스크랩 대전 대전 중구 보문산 코스

[바람의 노래]

대전 중구 보문산(457m)
난이도와 길이, 접근성에서 최고의 매력 갖춘 ‘보물산’
(2005년 5월호)

대전 시가지의 남쪽에 넓은 품으로 솟은 보문산은 갈래 능선이 많아 산악라이딩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상당한 난이도의 거친 다운힐 코스는 물론 실력과 경험을 요하는 싱글트랙 코스도 많다. 대사동에서 산성동 방향의 능선을 왕복하는 코스는 총 길이 22km로 난이도가 다채롭다. 무엇보다 시내에 가까워 접근이 쉬운 것이 장점

글ㆍ사진 김영호(싱글트랙 대표 st@weride.co.kr)

본래 이번 달에는 광주광역시의 코스를 소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인 업무 때문에 시간을 맞추지 못해 무산되어 적당한 코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대전의 팀제우스 분들과 연락이 닿았다. 팀제우스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호회로 대전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팀제우스 분들이 자신 있게 소개해준 코스가 대전 중구에 위치한 보문산(457m)이다. 보문산은 서울의 안산이나 우면산처럼 도심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코스의 난이도나 라이딩의 재미라는 관점에서 볼 때 안산이나 우면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인 코스라는 것은 라이딩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능선이 많고 난이도 높은 다운힐 코스도 갖춰 대전 시가지의 남쪽에 솟은 보문산의 산세는 그다지 크지 않으나, 능선이 여러 갈래로 뻗어있어 수많은 등산로가 나있다. 그만큼 산악라이더에게는 즐거움도 많은 곳으로, 보문산 코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은 시루봉에서 출발해 호동(범골) 방향으로 이어지는 동북쪽 능선코스가 있는데, 이곳은 대전지역의 다운힐러들이 즐겨 찾는데 난이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또 다른 코스로는 보문산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는 대사동 방향에서 남서쪽의 산성동 방향의 능선을 왕복하는 코스가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바로 이 코스를 소개하겠다. 보문오거리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보문산 입구 도로로 진입해 500여m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보문산 케이블카 승강장이 나온다. 승강장 주변에 주차가 가능하므로 이곳에서 라이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케이블카 승강장부터 바로 온로드 업힐이 시작된다<사진1>. 출발지점에서 약 1km 숨차게 페달질해서 오르면 송학사라는 절이 나오는데, 송학사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사진2>. 송학사 삼거리를 지나 500m 정도 더 오르면 망향탑 앞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부터 업힐의 경사는 약해진다<사진3>. 망향탑을 지나쳐 1km 정도 완만한 경사의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과례정이라고 하는 정자 앞에 도착하게 된다. 이 정자의 왼쪽에 보이는 이정표 뒤쪽으로 싱글트랙이 시작된다<사진4>. 과례정을 직후의 싱글트랙은 황토질 노면으로 상태가 좋고 노폭이 넓은 편이다. 과례정에서100여m 진행하면 첫번째 급경사 구간과 만나는데, 대형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사진5>. 이 구간을 지나면 잠시 짧은 업힐이 이어지지만 어렵지 않게 돌파할 수 있다<사진6>. <사진6> 지점을 지나면 다시 다운힐이 시작되는데, 곧바로 만만치 않은 나무뿌리 턱이 있는 구간과 만난다. 이 구간은 불규칙한 계단을 내려설 때처럼 컨트롤에 유의하며 통과해야 한다<사진7>. 남보살 약수터 지나 산성동으로 <사진7> 구간을 지나면 <사진10> 구간까지 까다로운 구간이 없어 신나게 속력을 내며 달릴 수 있다<사진8, 9>. <사진10> 구간에서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직진해도 되지만, 좌회전하면 재미있는 싱글트랙을 좀더 즐길 수 있다. <사진10> 지점에서 400m 가량 가면 조그만 돌들을 모아 쌓은 두개의 탑과 만나는데, 탑 이름이 까치탑과 까마귀탑이다<사진11>. 이 탑 앞에서 좌회전해서 다시 400m 정도 달리면 남보살 약수터에 도착하게 된다<사진12>. 이곳에서 약수를 한 모금 마시고 <사진13, 14> 지점을 거쳐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사진10> 지점으로 간다. <사진10> 지점에 다시 도착하면 왼쪽으로 꺾어 페달질을 이어가야 한다. <사진10>의 갈림길을 지나 <사진15> 지점까지 이어지는 다운힐은 특별히 어려운 곳이 없는 평이한 구간이다. <사진15> 지점의 삼거리에서는 왼쪽 싱글트랙으로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사진15> 지점의 갈림길을 지나 300여m 진행하면 단차가 큰 뾰족돌 구간이 나오므로 주의한다<사진16>. 이 구간을 돌파하고 나면 <사진16-1> 지점의 사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사거리에서도 직진한다. 여기서 약 300m 가면 <사진17>의 삼거리와 만나고, 이곳에서도 좌회전한다. <사진17> 지점 직전에도 난이도 있는 구간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17> 지점에서 좌회전해서 100m 정도 가면 마을이 나온다. 마을 입구 골목에서 좌회전해서 50여m 들어가면 <사진18> 지점을 지나게 되고, 논밭 사이로 나있는 좁은 오솔길을 따라 500m 가량 더 달리면 산성동에 도착하게 된다. 산성동에서 대사동 출발지점으로의 원점회귀를 위해서는 보문산을 우회하는 도로를 따라 가는 방법도 있으나, 산성동에서 사정동 시민공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길을 따라 이동해 다시 싱글트랙을 타고 출발지점으로 복귀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산성동을 출발해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700m 가면 <사진19> 지점의 삼거리와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사정동 시민공원으로 바로 갈 수 있고 좌회전해서 포장도로를 따라 1km 남짓 가면 까치재 약수터가 나온다. 까치재 약수터에서 100여m 위쪽으로 진행하면 이정표와 만나는데, 여기서 시루봉 방향 표시를 따라 더블트랙을 300m 정도 오르면 과례정에서 산성동 방향 능선을 탈 때 지났던 <사진11>의 까치탑 삼거리에 다시 도착하게 된다. 까치탑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남보살 약수터를 지나면 약수터 앞쪽에 구름다리<사진21>가 보인다. 구름다리를 통과하면 만나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과례정을 거쳐 망향탑까지 약 2km의 업힐을 더해야한다. 서울 남산의 아스팔트 업힐과 비슷한 정도지만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어 있어 비록 지루한 아스팔트 업힐이라 해도 쾌적하게 오를 수 있다. 위험 구간 수시로 등장 망향탑 앞에 도착하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 진입해야 한다. 길이 넓은 편이라 쉽게 찾을 수 있다<사진22>. 이 코스는 초입은 평이해 보이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초반 200m 정도의 널찍한 더블트랙 업힐이 끝나면 마치 헬기장처럼 평평한 곳이 나오고, 여기를 지나 200m 정도 더 진행하면 <사진23> 지점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낙차가 크고 노면이 거칠어 컨트롤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진23> 지점 직전에도 급경사 계단 구간이 있으므로 유의한다. <사진23> 지점을 통과하면 <사진24, 25> 지점까지 약 500m의 평이한 싱글트랙이 이어진다. 하지만 <사진25> 지점을 통과하면서부터 코스는 다시 거칠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진26> 지점은 넙적한 바위가 비스듬히 누워있는 구간으로, 바위 바로 아래에서 코스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왼쪽으로 진행한다. 이 구간을 지나 다시 100m 더 가면 <사진27> 지점에 도착한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거친 구간이므로 주의해서 달린다. <사진27> 지점을 지나면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의 좁은 싱글트랙으로 진행한다<사진28>. 여기서부터 마지막 싱글트랙이 끝나는 곳까지도 역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구간이다. 심한 경사와 굴곡 그리고 장애물 때문에 컨트롤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나, 산악라이딩 그것도 싱글트랙 라이딩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릴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사진28> 지점에서 우회전해서 300m 정도 내려가면 콘크리트 계단이 나타나면서 아쉽게도 코스는 끝난다. 보문산 코스는 도로 이동거리를 합해서 22km 정도이며, 휴식시간을 포함해 3시간 정도 걸린다. 라이딩 거리나 코스의 전반적인 난이도와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보문산 코스는 전국의 어떤 싱글트랙 코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멋진 코스임에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취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팀제우스 회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ㅣ TOP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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