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설레임으로 집을 나섰다
오늘은 또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될까나
산행을 한다는 기쁨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행복도 솔솔하다
세상속 다른모습으로 살다가 어쩌면 오늘 하루만큼은 닮은 모습으로 보여지기때문일것일게다
아침을 준비하는 언니네 가게에 들렀다
어제까지도 병원침대에 누워있었는데 ....
옛날 먹던 정구지떡을 또 찐다
작은것에도 많은 사람들을 먹이고 싶어서 저 분주함을 마다하지 않는 정성이 놀라울따름이다
사실 오랫동안 바다를 보지 못했었는데 동해를 끼고 이동하는것도 넘 좋았다
잔잔한 바다에 배들이 서 있는 그래서 평화로워 보였다
어쩜 저 밑바닥에선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모르지만 고요함으로 평화로움으로
대인배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
난 작은 일에도 감추질못하고 다 드러내는데 저 바다의 넓음을 조금은 닮아야겠지
이번에 오대산 국립공원이다
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큰 봉우리가 다섯개여서 오대산이란다
우린 노인봉을 올라 소금강(기암들의 모습들이 금강산을 보는듯해서 소금강이라 불리운다)을 끼고
하산하는 코스다
11시24분 산행은 시작되었다
우려했던 날씨마저 우리편이다
소풍가는 아이들마냥 얼굴에 환한 미소로 줄지어 산에 오른다
오뉴월엔 개도 안걸린다는 감기로 난 초반부터 낑낑댄다
등반하면서 흘린 땀속에 내 감기도 떨쳐낼수 있을거다
지금까지의 어떤 산행보다 여유롭게 산에 올랐다
눈을 들어 하늘보라 어지러운 세상중에... 찬송가의 한구절처럼
눈을 들어 산을 향하고 숲을 향하고 하늘을 향하니 마음이 푸르고 세상의 고민은 하나도 없는듯했다
그렇게 한시간 반 노인봉(1338)에 올랐다
기분좋은 땀들을 흘리면서 상쾌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맘껏 들이마시면서 세상에 부러울것이 하나도 없었다
노인봉아래서 만찬이 시작되었다
갖가지의 쌈채와 먹거리들 그리고 오곡밥들 그리고 빠질수없는 반주한잔 (솔직히 여러잔 ㅋㅋ)
이것저것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고 하더만 젓가락하나만 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먹었더니 ㅎㅎㅎ
돗자리를 깔고 10분씩만 눈을 붙이면 금상첨화일텐데 어찌하랴 갈길이 멀구나
하산하는 길은 소금강을 끼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예전에 산에 오르면 으례껏하던 야호가 없어졌다고 했더니
어느분의 진지하신 설명이 있었다
우리가 기분좋다고 냅다 지르는 소리는 동물들에겐 위협적인 소리란다
특히나 지금 이때는 동물들이 새끼를 낳아 굉장히 예민해 있는 시기여서 더욱 조심해야한다고
우리 인간이 자연속으로 동물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니 조용하게 산행을 해야한다고 하셨다
듣고 보니 정말 그러했다
기암괴석 그말 그대로 계곡을 끼고 괴석들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이있었다
금강산엔 못가봤지만 일만이천봉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많은 바위들
그 바위에 솟아 생명력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나무들
그래서 소금강이라 불리우는것인가보다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뼈속까지 시린 그리고 땀흘린 수고를 계곡물이 포상을 해주는것같다
물을 만나면 모두 어린아이 같아지나보다
입은옷그대로 물속에 풍덩하시는 분이 있고 알탕을 하시는 분도 계셨다
알탕..저번 산행때 누군가가 알탕을 하신다길래 난 소주안주로 알탕을 하나보다 했더니 ㅋㅋㅋㅋㅋㅋ
산행을 끝내고 계곡속에 몸을 담그는거란다
나도 알탕을 해볼까? 오대산 나무들이 바위들이 말린다 제발 참으라고
산에 오면 보물들이 다 나온다
곶감 쵸코렛 떡..모두 긴산행에 지치지않기위해 준비해온것이다
귀한 와인 직접담근 포도주 철이른 과일들.
베낭에선 한없이 끊임없이 나오고 또 나온다
여섯시간 산행을 마치고 가뿐한 걸음으로 주차장으로 왔다
얼음동동 우묵콩국 회무침 돼지머리눌림 그리고 정성이 가득한 한길산악회 회원님들의 안주들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회장님의 건배제의로 축제분위기다
형제같은 한길산악회 회장님의 화이팅 건배제의로 하이트군과 참양은 턱없이 부족하여
총무님은 근처가게로 지원요청을 하러갔다
그렇게 분위기는 무르익고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했다
우리가 이런 산악회가 아니면 어찌 이렇듯 정겨움으로 어우러질수 있을까
미향씨 반가워 하시면서 오랫동안 정을 나눠온것같은 느낌은 오랫토록 잊지못할것이다
산행도중 근육이 뭉쳐 힘든산행을 하시고도 전혀 내색을 하지않으시던 회원님
늦게 도착해 행여 차가 떠났을까봐 눈물을 훔치시던 웃음바닥1님
돌아오는 차안에서 한번도 자리를 앉지않으시던 을태님
그리고 웃음으로 반겨주신 한길산악회 회장님과 회원님들
부족함과 미비함이 있는데도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주신 일일회원님들
무엇보다도 젤로 수고하신 울 재무님
쑥스러워하시면서도 세심하게 회원님들을 챙기시는 울 총무님
힘들어하는 회원님의 베낭까지 짊어지신 맘씨좋은 울 산행대장님
초고속승진해서 마이크를 잡은 입회동기 영우씨
그리고 이모저모 고생하신 집행부님들
아마도 제가 아는 한 등산복이 젤로 잘 어울리는 울 김병섭 회장님
고생 진짜로 많이 하셨구요
당신들이 있어서 즐거운 산행이었고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또 늘 안산하시어 반가운 모습으로 산에서 만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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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향씨 산행후기 잘 읽었슴다. 글솜씨가 좋아 어제 산행모습이 한편의 파노라마 영상처럼 기억되네요. 그냥 읽고 나올랬는데...내 이름이...좋은 분들과 좋은 분위기가 되면 에너자이저가 되고 출력증강제로 알콜까지 충만하면 다리엔진은 지칠줄을 모르니....암튼 즐거웠슴다...그리고 정감있게 대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모로 수고많았슴다......늘 잘 지내숑.
어제 양구님께서 댓글다는 법을 열심히 전수하시더만..ㅋㅋㅋ 학교다닐때 공부잘했겠는데요 ^^즐거워하시는 모습 넘 좋았구요 우리 산에서 자주 뵐수있는거죠.. 을태옵빠야
항상 산에 갔다오면 새로운 산행이 머리속에서 다시 시작 되죠.... 미향님 산행후기 덕분이죠....수고 했삼....
든든한곤님이 계셔서 씩씩한 산행을 할수 있는거 알지요
고마워요 늘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ㅎㅎ서울 잘 다녀 오시고 항상 오백산악회에서 늘 꽃이고 감초같으신 분이죠ㅎㅎ미향님 화이팅!!!!!
잘한다 잘했다 늘 칭찬을 아끼지않으심에 늘 감사해요 ^^
오백산악회를 만나것도 아마 제 복이겠지요
스프라이즈총무님 화이팅!!!!
님들 정성에 감사 올림니다 .
처음 으로 동행한 산행 무한 ...즐거웠습니다
행여 산행대장님이 보시기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오백산악회가 되겠습니다많이 찾아주시고 격려해주세요
고맙습니다
고 마워요...요줌은 산에갈때 좋심 하여야합니다
짐승들의 번식기는 더욱 좋심 하여야 합니다 상에서는 가능한 조용히 하여야 하지요 .500님들의 정겨운 모습이 너무 아름다왔습니다 .저히 산악회보담 ~~~~~~~
등산은 인간이 뭇 짐승들의 영역에 들어 가는 일이그던요...ㅎㅎㅎㅎ
마음에 담긴 음식들에 감동을 받았습니다미향씨가 카페에 있으니 활기가 넘치는것 같습니다좋은문장솜씨 감합니다
김병섭회장님의 격려속에 오백회원님들의 물밑작업이 빛을 발하나 봅니다
회장님께서 자주 찾아주심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미투 라고댓글달라고 하였더니,,,,,고생하셨습니다..^^
교육의 힘이 이렇게 큰 인물을 낳네요 ... 청출어람입니다
배려가 무엇인지 몸소보여주셔서 절로 미소짓게하는 사람좋은 양구님
늘 안산하시고 그 가정도 행복하소서
조금늧게후기를봤네요 송구스럽게회장님자랑이하늘을찌르네요 그렇지않는데!~!!아무턴고마워요미향씨요!오백에함게해서 너무나고마워요~
컴퓨터사망으로인하여이제들어와서봅니다.죄송*^^* ~~ㅎㅎㅎ박미향님항상감사해요.무더운여름철건강하시고행복하셔요
즐겁게 산행하시고 열정적으로 뒷풀이하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우리 또 산에서 뵈어요 건강더욱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