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이곳 춘천은
금방이라도 눈이 펑펑 내릴것만 같은 어두운 아침입니다.
덕분에 온세상이 고요해졌습니다.
백수가 프로보다 아름다운건(이외수 님의 표현)
아마도 자신에게 진실해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껍데기를 벗으면 너무나 초라해질 것 같은데 벗음의 아픔은 곧
진실과 만나는 고통을 딛고 자유와 평화를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많지만 저는 자신의 진실과 만나는
시간을 감히 덧붙여 봅니다.(진짜 백수의 고백 ^^*)
학운동카페가족들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 예수는 없다 ; 오강남> 라는 책을 저는 최근에 보았습니다.
수도회에 계시는 아버지 신부님의 추천서였습니다.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한번정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물론 그안에는 우리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신학적인 관점
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것으로 흔들리는 신앙이라면 우리는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표지일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덧입고 있었던 껍데기를
조금이나마 인식할 수 있었고, 예수님을 정말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었던
정말 저 자신과 하느님께 진실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길떠나는 우리 모두가
우리가 따라나서는 분은 어떤 분인지...
또한 우리가 기다리는 그분은 어떤 분인지...
머물러보는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림의 신앙의 힘인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대림시기 더욱 은혜로운 시간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