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카페에 대하여-
저는 전공인 피리도 소싯적부터 열심히 했습니다만 또 한편 많은 연주회에서 장구를 담당한 바 있고, 더하여 요즘은 월하문화재단, 한국정가악연구원을 본거지로 하여 우리음악 중에서 가장 낙후된 분야라고 볼 수 있는 정가(가곡, 가사, 시조를 통칭하는 말)의활성화를 위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공이 피리지만 정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합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인 가곡의 이수자이기도 하고...사실 피리하는 사람은 저 아니라도 인구가 꽤 되는 편이지요. 정가에 비해서는... 그러나 정가는 인구가 참 적습니다. 하는 사람이 많아야 뭔가 이루어질터인데 여성 인구도 적지만 특히 남성 인구는 태부족이지요. 국악계의 전체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정가하는 남성의 숫자는 여성에 비해 5분의 1도 안되는 실정입니다.
그 예로 국악고등학교 출신 정가 전공자는 김병오(1981졸--국립국악원), 김광섭(1985졸--국립국악원), 김기철, 홍창남(1983졸--재 캐나다)등을 배출하였지만 1989년에 졸업한 김웅식(타악 전공으로 단국대학에 진학하였고 요즘은 국악계에서 인정 받는 타악 주자로 활동하고 있음--86학번의 김기철도 역시 타악 전공으로 한양대학을 졸업하여 지금은 KBS국악관현악단에서 근무하고 있음)을 마지막으로 그 명맥이 끊어졌다가 10년 뒤인 99년, 2000년에야 남자 둘이 졸업했고 이제 또 국악고등학교의 정가 전공 남자는 또 없는 실정이지요.
이렇듯 정가의 활성화가 절실함을 느끼던 차 시대는 바야흐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인터넷 시대... 그래서 미력이나마 사이버상의 카페( http://cafe.daum.net/gagok)를 열어 가곡 동지를 모으고 있습니다. 즉 한국정가악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daum communication에서 제공하는 카페 운영자의 한사람으로 등록한 것인데 까페가 무수히 많은 가운데 정가(가곡은 가곡, 가사, 시조를 일컫는 정가의 한분야임)에 관련된 것은 없는 것 같아 운영해 볼 생각을 한 것입니다.
가곡의 순수한 우리말은 '노래'라 하여 옛부터 소위 '소리'라고 불리웠던 판소리와는 철저히 구별하여 취급했다고 합니다.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만 가곡은 소위 양반계급에서 즐겨 부르던 음악 형태였고 판소리는 서민계층에서 불리워지던 관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쨌든 이 시대에 와서 그런 이야기는 별 소용이 없는 이야기랄 수도 있지만 계급의 차별 여부를 떠나서 음악적 품격과 향취의 구별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어쨌든 저는 어릴 적부터 그 옛날에 양반이 했는지 서민이 했는지는 알 바 없었고 그저 가곡을 무지하게 좋아하다 보니까(좋아만 했지 목을 타고나진 못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목청 좋은 김경배 교수 이동규 선생 등이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그럭저럭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을 이수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요즘은 피리보다는 정가 쪽의 연주 활동을 더 많이 하지요.
정가를 사랑하는 또 정가에 관심 가지신 분 모두에게 문호를 활짝 열어 놓았으니 일단 들어와 보시구 회원으로 등록을 하세요. 본인은 물론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서 많이 등록해 주시길 바랍니다.
가입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먼저 http://www.daum.net에서 한메일 회원으로 일단 가입하시고, 그 다음엔(사이트 이름도 다음이네요...) http://cafe.daum.net/gagok에서 가곡카페 회원으로 가입하면 됩니다. 이렇듯 조금은 번거롭지만 어느 카페가 되었든 다 같은 과정일터 많이들 꼭 가입해 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