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안남공원
산행코스 : 토성동 부산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감천고개→감정초등학교→산불초소․천마산 산행안내도→석성봉수대(천마산/324m)→체육공원→운동장․천마산 조각공원→해광사 입구→마리아수녀회 유치원→송도고개(도로)→용정탕→중·서구 예비군훈련장,장군산 진정산 일주 등산로 이정표→감천배수지→산불초소→장군산(헬기장)~예비군 대대 입구․장군산 체육공원→서구청 양궁훈련장→모지포마을 갈림길→송도순환도로→암남공원 입구→동섬앞→구름다리→샘터입구 갈림길→산불초소→두도체육공원→암남공원 후문 갈림길→산책로 삼거리→다목적 광장→동섬앞→암남공원 입구
부산 도심의 대표적 산인 천마산은 부산의 경관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북항, 신선대터미널, 감천항, 영도, 태종대, 용두산공원, 민주공원, 남포동, 자갈치시장, 공동어시장, 송도해수욕장, 몰운대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내로라하는 명소의 대부분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천마산엔 또 40여점의 조각품이 숲 속에 전시된 조각공원과 웬만한 초등학교 운동장 크기의 체육공원이 있다.
천마산-암남공원으로 이어지는 이번 산행코스는 걷는 시간만 약 4시간의 부담없는 산길로서 길 찾기도 쉬워 가족 산행지로 제격이다.
산행은 토성동 부산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가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도로를 건너 아미동 청소년회관 쪽 도로로 직진한다. 고갯길을 조금 오르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측고갯길로 오른다. 2-3분 후 삼거리 갈림길에서는 육교가 보이는 감천고개로 가서 신호등을 건너 감정초등학교 쪽 왼쪽길로 간다. 학교정문과 아미배수지 차단기, 산불초소를 잇따라 지나면 천마산 등산로 안내판이 나오는데, 이곳이 산행의 들머리이다.
5분만 오르면 바로 시야가 트인다. 정면 엄광산을 기준으로 좌측 시약산․승학산, 우측 민주공원과 구봉산이 보인다. 철탑을 지나면서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조금 더 가면 우측으로 감천항이 보인다.
체육공원을 지나 바위전망대와 송신탑을 거쳐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천마산 정상에 도착된다. 천마산의 석성봉수대자리에는 지금 거대한 돌탑(케른)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 있었던 석성봉수대는 황령산·간비오산 봉수대와 함께 이미 조선 세종 때부터 군사통신시설로 이용되었던 문화유적지이며, 날씨가 좋을 땐 대마도까지 보인다.
봉수대에서 내려와 산죽길을 잠시 걸으면 체육공원. 직진한다. 제법 긴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천마산 조각공원과 운동장이다. 초행인 사람들은 산 속에 이런 멋진 곳이 있느냐고 한마디씩 건넨다.
조각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운동장 우측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천마정 정자에 도착된다. 정자에서 잠시 주변의 경관을 둘러본 후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갈림길을 지나 천마바위에 이른다. 이곳은 조망이 뛰어난 곳이어서 부산앞바다의 경관들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곳이기에 꼭 들러 가시길 권한다.
천마바위에서 되돌아나온 후 갈림길에서는 좌측 오솔길로 간다. 잠시 후 운동장 운동장으로 오르는 임도를 만나며 산불초소를 지나 시멘트길 끝지점에 열린 우측 돌계단으로 내려선다. 곧 조그만 암자인 해광사를 지나 내려오면 천마럭키슈퍼가 나온다. 우측 큰 길을 따라 간다. 마리아수녀회 유치원을 지나 구호병원 앞 신호등을 건너 우측으로 간다. '6339부대'라고 적힌 팻말을 따라 왼쪽 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예비군 훈련장' '장군산 진정산 일주 등산로' 이정표가 서 있다.
감천배수지를 끼고 우측 담장 옆으로 오르면 산불초소가 나오며, 5분 뒤 능선 안부에 도착된다. '암남공원 2.25㎞' 팻말이 보인다. 여기서 왼쪽으로 50m쯤 더 가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장군산(114m) 정상이다. 이 산은 임진왜란때 부산포해전에서 전사한 녹도만호 정운장군(鄭運將軍/1543-1592)을 기려 붙여진 이름이다. 헬기장에서 예비군 훈련장을 지나면 예비군 주차장에 이르며, 우측 서구청 양궁훈련장 옆으로 산길이 열려있다. 이제부터 진정산이다. 정상(156m)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기에 산허리를 돌아간다. 의외로 숲이 울창하다. 20분 뒤 모지포마을 갈림길이다. 이 길로 토박이들은 송도와 감천을 오갔다고 한다. 40분 정도면 송도순환도로에 도착된다. 암남공원 입구로 수의과학검역원(혈청소)에서 불과 150m 거리이다.
암남공원에서는 동쪽 해안쪽 산길을 따라 남쪽 끄트머리인 두도 앞 전망대까지 갔다가 올 땐 서쪽으로 돌아 나오는 코스로 한다.
공원입구에서 2분 뒤 동섬 앞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 해안길로 간다. 동섬은 난간에 기대 고개를 왼쪽 아래로 내밀면 육지와 10m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다. 우측 산책로는 하산길이니 참조하시길. 이 길은 그림같은 산책로이다. 바다와 함께 걷는 이 기분은 다도해를 벗삼아 걷는 거문도의 산길이 부럽지 않다.
10분 뒤 실제로 출렁거리는 구름다리를 지나 왼쪽 철계단으로 내려서면 낚시터이다. 이기대나 태종대를 연상케 하는 기암절벽 아래 갯바위에선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다시 올라와 우측 계단으로 간다. 산불초소를 지나 왼쪽 통나무길로 간다. 구름다리에서 15분 뒤 샘터입구 사거리. 원시림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숲이 울창하다. 사거리에서 15분쯤 뒤 암남공원 남단 두도전망대에 닿는다. 발밑엔 두도와 감천동 서방파제가 보인다. 이곳은 낚시꾼들의 천국이다.
철봉 옆 왼쪽 내리막길로 간다. 곧 갈림길. 방금 지나왔던 초소를 지나 100m쯤 갈림길. 방금 온 오른쪽길 대신 왼쪽으로 간다. 10여분 뒤 임도 수준의 갈림길. 왼쪽으로 가면 암남공원 후문. 우측 오르막길로 간다. 5분 뒤 산책로 삼거리. 이때부터 스피커에서 클래식음악이 들린다. 잠시 우측 전망대 정자를 다녀오자. 이후 조각품이 전시된 다목적 광장을 지나면 동섬 앞. 여기서 5분 뒤 암남공원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7, 9, 71번 버스가 남포동에 정차한다.
♣ 참고자료 ♣
송도는 작은 바위의 거북섬을 말한다. 1913년 일제강점기 때 많은 일본인들이 송도 부근에 거주했다. 소나무가 무성한 작은 섬 송도에 '수정'이란 휴게소를 설치한 후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송도해수욕장은 부산에서 제일 먼저(1913년) 개장한 해수욕장으로 2000년부터 총사업비 430억원을 들여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하여 백사장 길이 약 800m, 넓이 50m~70m로 확장 되었다. 울창한 소나무 숲, 오고가는 많은 배와 갈매기, 즐비한 횟집, 암남공원으로 향하는 한적하면서도 신비로운 경치, 여기저기 닻을 내린 크고 작은 배들의 침묵이 장관이다. 그리고 어두워진 후에는 건너편에 있는 남포동과 자갈치 시장의 화려한 불빛과 어우러진 바닷가(해변) 야경이 아름답다. 또한 암남공원으로 가는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도로변의 전망좋은 카페들은 주말 밤이면 언제나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빈다.
암남공원은 모지포(毛知浦) 또는 혈청소로도 불린다. 모지포는 '몰치포'라 불리며 '모짓개'의 개(浦)에서 마을 이름이 생겼다 한다. 혈청소는 일제때 가축 혈청을 검사한 곳으로 지금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공원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옛 이름인 모지포로 불러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곳은 송도바다와 근접해 있어 경치가 아름다우나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 되어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1996년 4월 5일에 개방되었으며, 총 사업비 34억원을 투자하여 전망대, 구름다리, 산책로, 광장 등의 기반시설과 주차장 267면을 갖추었고 야외공연무대를 건립하여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암남공원에는 온·난대 수림이 주종을 이룬다. 곰솔, 오리나무, 굴피나무와 난대식물인 후박나무, 천선과나무,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