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도면이라고 하면
어렵게만 생각하셔서 도면을 꼼꼼히 살펴보실 엄두를 내지 못하고 계시는 분이 많습니다.
몇 가지 가벼운 설명을 통해 설계도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설계도면을 보는 방법에 대해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께서 보시기에는 부족함 점이 있겠지만, 가급적 쉽게 설명을 드리기 위해 어려운 단어나 전문적인 용어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설계도면의 개요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설계도면은 여러 설계도서 중의 하나이며,
설계도서는 설계도면, 시방서, 수량산출서, 내역서, 계산서, 자재 사양서 등을 포함하여 칭하는 말입니다.
시방서는 시공을 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서이며, 도면에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기재합니다.
일반적으로 국가(국토해양부)에서 제정한 표준시방서를 많이 사용하며, 이 외에 특기 시방서가 있습니다.
수량산출서는 철근은 몇 톤, 레미콘은 몇 ㎥, 미장면적은 얼마라고 공사에 필요한 자재와 시공 량을 도면에 근거하여 산출한 산출서입니다.
내역서는 수량산출서를 근거로 전체 공사를 각 공종으로 나누고, 품명과 규격, 수량, 단가를 기재한 것으로, 공사비 내역서를 간단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단가는 표준품셈이나 물가정보지에 따라 결정이 되므로, 실제 공사비와는 수십% 이상의 상당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간혹 건축주께서 내역서를 받아보신 후에 상상을 초월하는 공사비가 나와서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내역서의 공사비는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내역서의 주된 사용목적은 공사비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견적과 계약을 위해 공종과 품명, 규격을 보기 위함입니다.
시공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보실 때에는 내역서에서 단가와 금액 등을 지운 공내역서로 만들어서 수량산출서와 함께 시공업체에 제공하여 받는 것입니다.
계산서는 부하계산이나 구조계산 등과 같이 설계 및 공사에 필요한 각종 계산서입니다.
예를 들어 저수조의 용량을 산정할 때, 생활용수 량과 소방용수 량의 계산서에 따라 저수조의 용량이 결정됩니다.
자재 사양서는 대부분 시방서에 포함되지만, 표준시방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별도로 작성이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설계도면에는 자재의 규격만 표기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자재 사양서에서 자재의 제조사와 제품을 지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설계에는 설계도면 외에 공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설계도서가 있습니다만,
낮은 설계비로 계약하는 경우 설계비를 줄이기 위해 도면 외의 도서는 계약에서 제외를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계도면이 가장 중요한 도서이기는 하지만, 나머지 서류들도 설계도면과 견주어 중요성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설계를 하실 때에는 설계도면과 함께 최소한 수량산출서, 내역서, 계산서까지는 설계계약에 포함을 하시는 것이 견적을 받거나 시공업체와 계약을 할 때 그리고, 공사 중에 기성금 지급과 설계변경, 정산을 할 때 건축주께 유리하며, 공사 중에 생기는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