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연중 행사처럼 중국 왕서방들이 가격을 또 올리려고 쇼하구나 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언론과 지인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니 이는 단순히 가격 상승변동만의 문제가 아닌, 허술한 관리속에 본질적인 난맥들이 속속 들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중국의 화선지 제지업자 같은 경우는 소규모 업체들로서 오페수관련 정화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대부분의 실정입니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으로 한껏 고조된 중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들도 자연환경 기준을 점점 중시해 가며 선진국 수준의 척도를 대입 시키며 관련 업체들을 관리, 단속하다보니 대다수 영세한 제지업자들이 어절수 없이 공장문을 닫게 되는 모습이 과거 우리나라 80년대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는 듯 보입니다.
게다가 순수 펄프나 볏짚 피지같은 일차 가공원료들도 자연과 자원보호라는 중국당국의 제지로 인하여 이전 만큼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인건비 상승과 더불어 더욱 불안한 형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종이뿐만 아닙니다.
원석의 고갈과 새로운 갱도를 뚫지 못하는 이중의 부담속에 양질의 석인재와 벼루가 점점 자취를 감춰가고 있으며, 그동안 잘 버텨주던 요녕석의 저가 실용 석인재도 곧 수산~청전~창화~파림석처럼 만만치 않은 인재가격으로 그 변모를 보일것 같아 두려운게 사실입니다.
질 좋은 천연모의 공급상황도 그리 넉넉치 않아 알게 모르게 붓털속에 인조모들이 섞여 나오고 있으며, 운명처럼 묵묵하던 솜씨 좋은 장인들도 세월의 무게를 못견디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손을 놓게 되어 개인적으로 제일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가격안정을 위한 여러가지 일들이 산재해 있어 8/18(토) 상해로 먼저 들어갑니다.
혹시 필요하신 용무나 부탁이 계신 회원님들은 연락주세요.
상해필묵 대표 연동 김태완 016-835-2494 , 051) 900-3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