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이고 현재 신분은 사회복무요원입니다.
아직은 공익이란 호칭이 더 익숙하시죠?
작년 8-9월 훈련소를 다녀온 후에 21살의 나이에 아무런 내세울 것이 없는 스스로가 부끄럽고 한심하여서
닥치는 대로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워드자격증 하나 없어서
워드 1급과 컴활2급, 2종류의 기능사공부를 동시에 시작하였고 틈틈이 한자공부도 시작했습니다.
소방서 구조대에서 근무해서 다른 공익들과는 달리 일과시간에 남는 시간이 거의 없었기에
매일마다 새벽2-3시에 잠을 청하면서 공부를 하였고 작년 45회차 4급 시험을 공부도 거의 하지 못하고
불안감과 요행을 바라면서 시험에 응시, 억지로 합격하였습니다.
해를 넘기면서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원하던 만큼 취득하여서 한자시험에 남는 시간을 집중하기로 결심
올해안에 어문회와 진흥회 상공회의소 1급을 따야겠다 라는 목표를 세웠고
그러던 와중에 창천항로라는 정말 좋은 까페를 알게 되었습니다.
46회 3급과 47회 2급에 연이어 합격하고 명예의 전당에 올라온 고수님들의 글을 보고 자극을 받으면서
저도 올해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겠다 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개월여에 이르는 시간을 잊어먹지 않기 위해 1급책이 반토막나도록 ^^;; 보고 또 보고
주말마다 시험에 응시하면서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문회는 11월에 응시하여 아직 성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가채점 결과가 180점을 조금 넘어
무난히 합격하리라 생각합니다.
2010년
08월 22일 한국외국어평가원 펠트 1급 합격
08월 28일 한국교육문화회 1급 합격
10월 16일 대한상공회의소 1급 합격
10월 23일 한자교육진흥회 1급 합격
11월 07일 한국한자한문능력개발원 1급 합격
11월 13일 한국어문회 1급 합격예상
3개월동안 정말 정신없이 경북 문경에서 근처의 안동과 영주 대구 충주까지 정신없이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목표가 있었고 시험에 합격했을때의 뿌듯한 성취감이 너무 좋아서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목표를 주신 명예의 전당 고수님들께 뒤늦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내년에 공익 생활이 끝나면 복학을 해야하고 6급~7급 공채 준비를 해야하기에 이제 한자는 여기까지 하려고 합니다.
사실 특급과 사범, 장원에도 도전하고 싶지만 한자가 아닌 한문에는 아직 공부가 매우 부족하여
1년의 시간이 있다면 능히 하리라 자신이 있지만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시 한번 학문에 용맹정진하여 더 높은 곳을 향해 노력할 것입니다.
06년도에 수능을 보고 공주대학교 사범대 한문교육과에 합격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행정학과에 진학한 아쉬움은 이제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말학이 주제넘게 한마디만 더 하고 간다면
공부란, 수불석권이란 말이 있듯 꾸준히 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어문회 2-4급을 저는 모두 70점 컷트라인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으로 합격했습니다.
4급은 4개, 3급은 3개, 심지어 2급은 1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통과했지만
스스로 노력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워낙 빡빡한 시험일정에 공부할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시간에 쫓기다보니
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한것이고 저에게는 더 많은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스스로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1급을 준비할때는 한달에 두번 세번씩 3600자+진흥회1급이지만 어문회 1급에 미배정된 한자 500여자
총 4100자를 계속해서 반복하면서 써내려갔고 부수로도 외어보고, 비슷한 뜻(옥, 물이름, 성씨,빛)으로 묶어도 보고
비슷한 모양으로 묶어도 보면서 최대한 잊어먹지 않게 노력했습니다.
나름의 뜻으로 파자도 했었드랬지요^^
1급책은 정말로 두동강이 나버렸고...(책이 불량이었겠죠?^^) 주변에선 저를 괴짜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 위의 6개의 시험은 펠트를 제외한 5개의 시험을
모두 환산치 90~96점을 상회하는 점수로 합격하였습니다.
이 영광이 모두 이곳의 선배님들께서 힘을 주신 덕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회원님들께서 시험마다 합격하시고 원하는 성취를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첫댓글 고생 많이 했습니다. 저 역시 사범시험을 준비하며 가끔씩 창천항로에 들어와 기웃거려 보는데 오랜만에 명예의 전당에 글이 올라와 기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외람된 말 같지만 한자 공부는 자기 만족이 아닌가 합니다. 어렵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움... 저 역시 낼 모래 60줄을 바라보면서... 시험보러 가서 보면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투지를 갖게 합니다. 저도 다른 일로 한 일년 쯤 공부를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 것이 1년 남짓 되었습니다. 더욱 더 많은 분들이 명예의 전당에 글을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가늠해 봅니다. 축하합니다.
무위자연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한자공부가 자기만족이란 말은 저도 백이면 백 동감합니다.. 평소에 신문에서 보던 단어들이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한자로 번역될때의 즐거움이라할까요^^ 한동안 공부를 쉬어야 된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그때도 지금 처럼 열심히 한다면 또다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대단하신 열정에 박수를 보냄니다
고월님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전 지금 진흥회 사범 공부를 하고 있는데...내년2월에 도전하려 합니다. 1급을 딴지 오래되어서 아는것보다 모르는것이 더많다는.... 축하드립니다. 아덜뻘이넹 ㅋㅋㅋ
제가 아덜뻘이면.. 사랑스런은비님께서는 어머님이나 아버님뻘이겠지요^^ 학문의 길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2월에 꼭 사범시험에 합격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1급 6개.. ㅎㅎ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하 한문만 왜케 많이 따나 싶었는데 한문 교육과군요
전 성균관대학교 글로벌 경영학과 08학번입니다. 전 의경일때 한자 땄어요 ㅎㅎ
요번 9월에 제대했는데
한자 어문회 특급 2랑 1종 대형면허, 트레일러 면허, 워드 1급, 컴활 1급, 토익 970 하고 나왔는데
님도 군대있을때 고생좀 했겠네요 ㅎ
한문교육과는 붙었는데 못갔고 지방 국립대 행정학과에요..ㅋ 저보다 한 살 어리신데 군대를 빨리 다녀오셨네요. 의경이면 참 바쁘셨을텐데 정말 많은 자격증을 따셔서 제가 너무 초라해질 정도입니다^^ 이제 토익 열공해야죠 댓글 감사드려요^^
군대 참 좋네..자격증 공부도 할 수 있고ㅡㅡ;; 그런데 군대에서 저런 자격증을 딴걸 자랑으로 해야되나? 아이고 전쟁나면 어떻게 될지 눈에 훤하네
축하합니다.^^ 대단하십니다. 글을 내용을 읽어 보니 언젠가는 다시 돌아서 오시겠군요.^^ 그 때까지 내공을 쌓아 (논어)공자께서 말씀하신 후생이가외라 하신 말씀을 행동으로 보여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후생이가외라 허허 열심히 해서 나중에 꼭 돌아오겠습니다 당분간 한자와 안녕 ㅜㅜ 댓글 감사드립니다^^
한마디로 너무 멋지신분 같습니다.^^너무 멋집니다.^^짝짝짝.
별꽃연지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ㅋ
젊음의 열정으로 귀감이 되시는 분이라 사려됩니다. 정진하셔서 뒤에 배우시는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렸으면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부럽네요^^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
정말대단하시네요.....님은 영원한챔피언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