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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섬이 둘이 아닌 듯…자애한 미풍 휘감네 |
산을 찾아 바다를 건넜다. <사진설명: 낙가산에 올라서면 보문사가 보이고 서해바다가 펼쳐진다. 햇빛을 담은 바다는 물결의 속살을 보여준다.>
인천 강화군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로 향했다. 석모도에는 해명산(327m) 상봉산(316m) 상주산(264m)의 봉우리가 산자(山字)형태로 있어 삼산면이라고 한다. 지난 8일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배가 웽하고 엔진음을 내자 갈매기들이 배로 몰려든다.
강화도 외포리에서 석모도 석포리까지는 1.5km. 10분이면 충분하다. 석포리 나루터를 나와 해명초등학교 방면으로 차를 이용해 5분정도 이동하면 산행의 시점인 전득이고개에 다다른다.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은 한 줄기로 연결되어 있다. 해명산을 지나 낙가산 보문사까지 9km 산길을 가야한다. 해명산을 향해 서북쪽으로 산행을 시작하자 바람은 더욱 거세진다.
산자락에 오르니 보문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낙가산 정상은 서해바다의 일몰을 감상하는 유명한 장소이다. 거대한 암반으로 구성되어있다. 암반아래에 마애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는 눈썹바위가 있다. 정상에서 보문사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눈썹바위로 가는 길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무심코 내려가다 보면 바로 보문사로 내려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기 위해서는 400개의 계단 길을 다시 올라와야 한다. 바위위로 난 좁은 길을 통해 눈썹 바위에 조성된 관세음보살을 만날 수 있다.
이 보살상은 1928년 금강산 표훈사 이화응스님과 보문사 배선주스님이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높이 9.2m 너비 3.3m의 보살상위에 거대한 바위가 지붕처럼 덮고 있어 천연의 보호각을 갖추고 있다. 넉넉한 미소를 띈 관세음보살을 뒤로 하고 보문사로 향한다. 신라 선덕여왕 4년(635) 금강산 보덕굴에서 수행하던 회정대사가 석모도에 도착하여 길지임을 한 눈에 알아보고 사찰을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평일에도 많은 참배객들이 찾고 있었다. 일주문을 빠져 나오니 바다가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산중턱에 관세음보살도 놀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계실까. 그 미소를 품고 다시 바다를 건너간다. <사진설명: 보문사 마애관세음보살. 특유의 미소를 느낄 수 있다.> <놀. 섬전체를 붉게 물들인다.> <보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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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나라가 좋은곳이야......내생에 우리나라 다돌아볼수 있을까요...암튼 넘좋은 곳이 많은거같어요....내가 모르는곳 또한군데를 아네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