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맘 스타일 '아줌마 레깅스 입기'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넉넉한 코트와 점퍼 속에 적당히 살을 감출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으랴. 허나 올해엔 무조건 감추기가 힘들겠다. 올 겨울 대표 스타일로 자리잡은 레깅스 때문이다. 안 입자니 트렌드에 뒤지는 것 같고, 입자니 너무 민망하고…. 아줌마 스타일리스트이자 교수인 성문석(보아 스타일리스트ㆍ안양과학대 패션스타일리스트)씨가 ‘아줌마 레깅스 입기’ 특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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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코트+크롭츠 팬츠+레깅스+플랫슈즈 상반신은 볼륨 있게, 하반신은 심플하게 정리한 스타일. 유행 중인 크롭츠 팬츠 안에 레깅스를 신어 보온성은 물론 멋까지 살렸다. 이때 레깅스는 뒤꿈치까지 당겨 신어 발등이 살짝 보이게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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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퍼+터틀넥+레깅스+부츠 유행중인 퍼 트리밍 점퍼가 있다면 레깅스 입기가 한결 수월하다. 이때는 반드시 부츠와 매치해야 한다. 부츠 색상은 아우터와 같은 컬러나 블랙이 적당. 점퍼 안에 터틀넥 입기가 둔하다면 고리 목도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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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실용적인 레깅스는? 스타킹 소재의 기본형 블랙 레깅스
성씨로 말하자면 레깅스 마니아다. 옷장 속 레깅스만 해도 무려 15가지. 소재부터 컬러까지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그러나 성씨는 가장 옷 입기 수월한 아이템으로 “스타킹 소재의 기본형 블랙 레깅스”를 추천한다. 자칫 스타킹처럼 너무 붙어 체형이 도드라질까 두려워하기 쉽지만, 그 효과는 정 반대. 스타킹 소재야말로 몸을 조여주는 리프팅 효과가 있어 한결 날씬해 보인다는 게 성씨의 얘기다. 대신 니트나 면, 골이 진 스타일은 다리가 자신 없다면 피해야 할 소재. 한창 유행중인 고리형 레깅스도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단다. 기본형 레깅스 밑단을 뒤꿈치 쪽으로 살짝 당겨 구두를 신으면 자연스레 고리형 연출이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블랙은 어떤 색상의 옷과도 잘 어울린다. “절대 레깅스만 도드라 보이지 않게 코디하라”는 성씨의 주문에 딱 맞는 컬러다. 오늘의 돌려입기 레깅스는 성씨가 두 달 전 동대문시장서 1만원 주고 구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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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오버니트+베스트+레깅스+부츠 기본적인 코디맵. 체형에 자신 있다면 니트만 입어도 좋고, 뱃살이 걱정된다면 집에 있는 베스트를 활용한다. 니트는 너무 긴 스타일보다는 무릎 위 15~20cm 정도의 미니스커트 길이가 적당하다. 부츠는 종아리를 감싸는 롱부츠나 발목까지 오는 앵클 부츠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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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킷+ 머플러+시폰원피스+레깅스+하이힐 레깅스를 스키니 팬츠처럼 입고 그 위에 원피스를 덧입는 스타일. 이때 원피스는 아방가르드한 비대칭 라인이 겹쳐 입기 멋스럽다. 원피스가 길다면 재킷은 짧게, 색상ㆍ패턴이 화려하다면 재킷은 심플한 것을 골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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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코디의 기본 원칙은? 스트랩은 NO! 플랫슈즈와 펌프스 OK!
올 겨울 레깅스 패션의 특징은 일명 발등 보이기다. ‘니트+레깅스+부츠’로 압축되던 스타일에서 한층 다양해진 것. 플랫슈즈, 펌프스, 하이힐 등이 레깅스와 어울리는 디자인. 레깅스를 스커트나 팬츠 아래 스타킹 대용으로 신을 요량이라면 펌프스나 플랫슈즈와 매치해 발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멋스럽다. 발등이 드러나 한결 다리가 길어 보이기 때문. 레깅스를 스키니 팬츠처럼 활용하려 한다면 하이힐과 매치해야 그 효과가 살아난다. 레깅스를 신었을 때 피해야 할 디자인도 있다. 발목에 끈을 묶어 올라가는 스트랩 슈즈는 다리가 짧아 보이기 쉽다. 스커트나 반바지 등 짧은 길이의 하의와 매치할 때 레깅스끼리 레이어드해주는 것도 성씨가 즐기는 스타일이다. 컬러풀한 레깅스가 있다면 레깅스를 두 개를 신어 안쪽 레깅스 컬러를 살짝 보여주는 것이다. 이때는 스타킹처럼 얇은 소재를 선택해야 다리가 굵어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