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병옥(김학철) 박사 서거 후 부통령선거에 더욱 관심을 갖는 자유당은 이기붕(이인철)을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선거를 준비한다. 유지광(유태웅)은 임화수(최준용)의 지시에 따라 국민의 반에 가까운 숫자인 4할의 투표인 명부와 투표용지를 빼돌려 사전선거를 모의한다.
이 일에 가담하고 있던 최인규 내무부장관은 경찰과 공무원들에게 지시한 부정선거방법지령이 신문에 노출돼 위기를 맞지만 야당의 모략이라며 발뺌한다.
1960년 3월 15일 선거 당일. 마산에서는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수천 명의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달라며 데모를 일으키고 급기야 부정선거 규탄을 외치는 데모 군중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이 충돌한다. 유혈충돌 속에서 데모는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그런 와중에 데모를 적극 저지하라는 임화수의 엄명에 따라 일부 동대문패 수하들이 고대생 습격사건에 연루된다. 일부 학생들이 경무대를 향해 돌진하자 경찰들은 데모대에 총격을 가한다. 총성소리에 이승만(권성덕) 대통령이 놀라자 곽영주(남성진)는 학생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공포를 발사한 것이라고 둘러댄다.
한편 이기붕 일가는 데모대를 피해 도망친다. 유지광은 고대생습격사건으로 졸지에 지명수배자 신세가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