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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토) 아이들과의 약속때문에 친구 욱이한테 낚싯대 빌려 낚시하러 갔다 기장 죽성으로.... 오랜만에 가는 낚시... 피곤했지만 그래도 상쾌한 마음과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킬수 있다는 것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낚시라고는 몇년전 인태란 놈한테 꼬여서 영도 해양대 근처 낚시 잘 된다고 따라 갔다가 하루종일 손가락만한 놈 한마린가 잡고 애꿎은 잘 못잡는(?) 참이슬만 작살냈던 기억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같이 컵라면을 사먹고(야외에서는 애들이 컵라면을 더 좋아하더라..) 사람들 틈에 끼여 낚시를 시작했다 파란 하늘 만큼 기분이 좋았다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 준 아이들이 오히려 고맙다
조그만 고기들이 많이 잡혔다 정어리 새끼란다 한번에 두마리씩 어떨땐 세마리씩... 큰놈 다솔이가 오늘 제일 많이 잡았다 30마리 이상 잡았을 거다 작은놈 다빈이도 많이 잡았다 나는 아빠라고 제일 큰 놈을 잡았다 아이들이 월척이란다 손바닥보다 작은데... 지 애비가 그래도 대단해 보이는 가보다 오늘은 작은 고기지만 60마리 쯤은 되는것 같다
해가 서산에 걸리었다 6시에 마무리를 하고 철수를 시작했다 철수 할려니까 좀 더 잡힌다 몇마리만 더 하다가 30분이 지났다 서산에 걸리는듯 십더니만 언제 넘어 가버렸는지 휑하니 서산 너머로 가버렸다 기온도 쌀쌀해 진다 애들 엄마는 학원에서 좀 늦게 온단다 선생님들하고 저녁을 먹고 온단다 용궁사 근처에 있는 해물쟁반짜장집으로 가서 해물짬뽕을 시킨다 큰놈이 제일 많이 먹는다 배가 불러 일어서기 힘들단다 오랜만에 애들에게 배불리 먹었다나?... 풍족한 기분이다...
집사람은 영주댁이라서 생선손질을 못한다 할 수 없이 잘 못하는 내가 칼을 잡았다... 60마리를 혼자서 손질 다했다 신기한 듯 애들이 한마리씩을 건진다 가져 오면서 죽어버린게 많이 아쉬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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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죽성은 언제나 좋지, 용궁사 앞 쟁반짜장은 나의 단골집인데... 짬뽕도 맛있다.아이들은 짜장!, 어른은 얼큰한 짬뽕으로...
나도 단골이다..양도많고..맛도 있고...그렇지..
ㅎㅎㅎㅎ 재밌었네. 잘하면 해승이도 근처에서 세월 낚고 있었을텐데...... 언제 한번 가지. 실력이 많이 는것 같네.
그래말야...해승이 함 만나야것네...
Catch & Release~!!!! 담엔 너무 잔챙이는 놓아주고 마리수를 채워보시게..^^ 애들에겐 생명이라는 단어를 가르치며..
알겠다...근데 전부 잔챙이라서...놔 줄께 없더라...<생명이라는 단어>...명심하겠네...
정현이네집 사는 이야기에서 물이감 홍시 단맛이 솔솔 풍겨 나온다. 동화속의 주인공 '다솔이와 다빈이네 집' 이야기처럼 식탁에서 오손도손 매운탕을 먹으며 하하하 웃는 얼굴들이 그림으로 그려지네.
<동화속의 주인공>...ㅎㅎ 우리는 모두 동화를 써 가는 주인공인데....지금쯤 홍시가 되었을랑가 물이감이 맛있지..
아이들과 함께하며 많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는구나...
애들이 참 좋아하더라...마음의 여유가 없어 잘 못했는데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가 볼 이유가 있더라...
아~행복!!!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