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마크로비오틱 요리에 심취하고 있다.
마크로 비오틱 이란 크고 위대한 생명을 살리는 밥상 이란 뜻이라고 한다.
이 요리의 특성은 재료 자체를 껍질 부터 뿌리까지 버리지 않고 모두 먹는데 있다.
그래서 재료를 구입할 때에는 유기농 작물을 사야한다.
또한 적은 양념으로 재료가 가진 원래의 순수한 맛을 살려서 조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솔직히 재료를 어디까지 사용해야할지 막연하기도 하다.
일반 채식주의 식단처럼 동물성을 전부 배재해야할지도 고민거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야채를 갈아서 쥬스를 슬쩍 받아내고 남은 것에 두부를 넣어서 햄버거를 만들기도 했으나
쇠고기 간 것을 섞어서 해도 좋을지도 내 고민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알 수 있는 것은 자연에 되도록 가깝게 만들면 될 것이란 점이다.
서점에 가면 이런 저런 마크로 비오틱 관련 요리책을 골라서 읽어 보며
아이디어를 얻고 나름대로 내가 가진 재료들로 만들어 보기도 한다.
밥
내가 해본 마크로비오틱 해당 요리라면
먼저 현미밥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육개월 전부터 나는 유기농 발아 현미 50%에 발아 찰현미 50% 비율로 섞은 다음
마른 다시마 한 장(가로10쎈티 세로 5쎈티 )을 넣어 밥을 짓는다.
거기에 불린 검정콩이나 팥을 조금 섞기도 하고 콩을 빼고 밥을 짓기도 하는데
이제 흰 쌀밥을 보면 거의 먹고싶은 생각이 안난다.
현미밥은 씹다보면 그 자체가 가진 맛이 느껴진다.
나는 요즈음 장보기를 자주 하지 않게 되었다.
마크로 비오틱 요리의 재료는 그리 복잡하지도 않거니와
많은 재료를 비축해둘 필요가 없는 요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들어 본 마크로 비오틱 근접요리 1호는
열무, 두부, 마른 새우, 양파와 새싹채소를 넣은 현미밥이다.
열무 두부밥
1,두부는 가재 수건으로 싸서 물기를 빼고 으깨어 플라이팬에서 물기가 사라질 때까지 볶는다.
2,열무는 끓는 소금물에 넣어 불을 끄고 잠시 두었다가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빼고 5밀리 굵기로 쓴다.
3,마른 새우도 끓는 물에 넣었다 건져내 식힌다.
4,양파는 얇게 채설어 찬물에 담궈 뒀다 물기를 빼둔다.
5,새싹채소 역시 찬물에 담궈 두었다 건져 물기를 뺀다.
미리 해둔 현미밥을 큰 그릇에 담고
1번부터 5번까지 준비된 재료를 보기 좋게 밥위에 얹고
참기를과 깨소금을 뿌려준 후
풋고추 양념장을 곁들여 수저로 살살 섞으며
먹는다.
맑은 장국
다시마 1장과 불린 표고버섯 3개를 넣고 생수 4컵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어 오르면 불을 끄고 가쓰오부시(대패로 쓴 것)를 한 움큼 집어 넣고
뚜껑을 덮고 불을 끈다.
5분 후 국물을 채반에 받쳐 따뤄서 참치액젖 한큰술과
맛술 두큰술을 넣고 간을 맞춘뒤 한 소끔 더 끓인 다음 다진 파를 띄워 낸다.
** 가쓰오 부시를 안 넣는다면 더 완전한 마크로 비오틱 요리가 될 것이다.
위의 것은 며칠 전 만들어 먹은 것으로 맛이 괜찮았다.
사진을 찍어 두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앞으로는 사진을 찍어 올릴까 생각중이나
늘 바빠서 잘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