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 갔습니다.
고기가 없더군요..황당...ㅡㅡ;;
"아저씨 수입 냉장 삼겹 없어요?"
"삼겹이 성수기라서..내어놓으면 오전에 다 팔리고 없으요.ㅡㅡ;;"
" 컥~~ 수입 냉장 목살은 이게 다 라요? 내일 써야 하는디..."
"넹~ 그것도 그게 다라요...?"
(대화를 나누고 신랑한테 전화하는 사이..4덩이중에 그마저도 누가 한덩이 가져가 주시고..ㅠㅠ)
(소고기 닭고기가 문제가 많아서 인지..돼지고기 품귀현상에 고가 현상이 일어나고 있더군요.ㅠㅠ)
지난주에 삼겹 첨 구워봤는데..(시댁 어버이날 저녁식사^^).. 이번주에는 친정에다 해 주려고 한건데...아으..고기부터 달라지면 다시 공부해야 하는 데..하면서...
목살..4덩이 사왔습니다. 무려..8.5킬로...(수입+하이포크^^;;)
추가로..하인즈피크닉세트라고 케찹2+피클다진거1+머스타드1(==>핫도그용 같아요) 을 8천 몇백원에, 스위트칠리소스를 2병에 6천원 안되게 업어 왔습니다.
대구 코스트코..킹스포드 브리켓은 이미 안보이고, 웨버도 동났고, 침니만 쌓여 있더군요
럽은..(제 담당..^^)
지난번에 바질향이 강하고 느끼했던걸 감안해서..
목살 8킬로에...
일반꽃소금 2.8 숟가락,
후추(커클랜드던가)1.3 숟가락,
바질 0.7숟가락,
생마늘빻은거 4.3숟가락,
고추가루(안매운거)-3.3숟가락,
파프리카(다져서) 한 2숟가락
설탕 1.6숟가락
로즈마리 1.6숟가락
부추 3숟가락 정도(? 파슬리 대신 색깔용으로 ㅋㅋㅋ)
계량이 아니라.....밥숟가락으로 저 정도 했습니다. ㅋㅋ
훈연칩은..직장에 꽃사과 나무(1~2년에 1번 농약치는 정도인데 작년에 치고 아직 안친거 ㅋㅋ) 가지가 듬직한 놈이 꺽여서..잘 말라있길래..얼른 톱들고 썰어 와 버렸습니다. 횡재~했어요. ㅎㅎ
아...저 고기를 불 겨우 한번 지핀 저희 부부가...온갖 경험기를 다 읽고,
스뎅컵(직장 식당에서...집어온..ㅡㅡ;;)을 놓고,
코베아의 그릴을 웨버57 그릴위에 2단으로 올려서 굽기로 했습니다.
굽기는 신랑 담당..^^
목표온도는..시작 160~165, 고기투입후..안정온도목표-150도로..3시간..^^
브리켓을 침니에 거의 차게 부어..불댕겨서...양쪽 옆에 아주 소복히 쌓았습니다. 이쁘게 모아주고 올려주공..^^
(저번에 브리켓을 직화하듯 넣은게 온도를 떨어뜨린 원인인듯하여..신중히..)
고기도 2층으로 넣고, 훈연칩도 넣고..^^
오늘은 초반에 절대 안열어서..훈연 잘 하고야 말겠다는..목표로...초반 온도 잡기에 집중..^^
오옷...
목표와 같은..160도 시작, 150도 안정화로 들어가더군요...
와~ 온도가 시간이 지나도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게 맞더군요. 신기 신기...
그대로 냅두고...옥상에서 내려와서...
(고기 굽는거 보다..옥상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게.. 체격만~ 좋은 우리부부의 체력을 바닥 내더군요...지칩니다. ㅎㅎ)
소스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토종소스말고는 첨이라서...
야..이거 따봐. 뭔맛이래? 타이 스위트칠리소스? 이거 너무 달다..고추장넣어보까? 식초?
카페에 보니까 소스는 원래 이거 저거 넣어서 만들다가 맛나면 먹는거래..
어..? 그래..? 근데 이건 좀 아니다..이건 닭먹을때 나중에 먹자..돼지고기랑은 좀 그렇다 야..
그럼 머스타드 따봐..헉..이거 너무 쓰다..
검색 검색해봐..뭐 없어??
ㅋㅋㅋ
연구결과물로는... 머스타드+마요네즈+피클다진거+꿀약간+과일식초약간...해서..적당히 부드럽고 쌉싸르한 단맛을 가진..
소스 완성했습니다. 있는 재료와 싼가격으로 승부를..^^
다음에는 고추장 소스도 함 연구를 해봐야 할듯 합니다.^^
1시간 30분 경과 할무렵..온도는 135도 근처까지 떨어져 가고 (남들은 고온을 못잡던데..우리는 항상 저온입니다. ㅠㅠ)
브리켓 추가..25개 결정하고..
고기를 열어봤습니다.
1층과 2층의 고기를 바꿔주고,
..(휴대폰 광고노래에 맞춰...^^)
고구마 넣고~ 감자도 넣고, 파인애플도~ 한번 넣어 보고~
브리~켓도 몇개 더 넣어주고~ 생각대로 하면 되고...^^
저번 바클교육후기대로..그릴손잡이 밑이 브리켓이 가게 해서..첨가할때 편하게 하고..
(위아래 고기자리를 바꿔야 해서 뚜껑을 활짝 열 수 밖에 없었어요)
활짝열고 고기배열을 옮기다 보니..온도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140도 잡혔나 뭐 그런정도..? 또 더 넣었던가? ^^;;
그담은 전..아래에서 양상추 씻고, 부추준비하고 뭐 그런다고 신랑이 뭐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완성된 고기를 랩으로 싸고..바로 차에 실고..락엔락에는 부추 겉절이랑 샐러드랑..프로포즈(딸기+바나나+파인쥬스)쥬스 실어서...30분 거리의 친정으로 식기 전에 고고싱~~~
어버이날이랑...울엄마 생신이랑...
중국가는 울형부.. 개업하는 울오빠.. 등등의 사연 많은 저녁식사..^^
어른들 상...(설겆이 하기 싫다고 언니가 종이컵을..ㅡㅡ;;)
저를 못믿어서 미리 이거 저거 만들어 놓은듯...ㅋㅋ 마튀김? 잡채, 월남쌈 짝퉁, 무슨..무침회...
소박한..잔치상입니다..
애들상...
8세이하...5개월 꼬맹이까지 5명...컥..
시끌벅적..한 대가족(16명)의 저녁식사 였습니다.
이번 고기는 저번 삼겹과 달리 확실히 훈연이 잘되고, 바질향이 줄고, 마늘,고추가루를 조금 업했더니...
진짜 전자렌지를 돌려도 아무 냄새도 안나고 맛도 아주..좋았습니다.
저번에는 식은걸 뎁히니까 약간 고기 냄새도 나고, 느끼하고, 바질향도 진했거든요..
훈연의 중요성을 알 것 같았습니다.
기본 럽의 중요성도요...^^
속살의 1/3이 분홍빛으로...오오~~
목살이였지만..적절한 기름기도 머금은 상태였고...
시간이 부족해서..고구마랑 파인애플은 맛나게 익지않아 설익은게 몇개 나왔습니다.
남은 양상추,고기,피클머스터드,마요네즈, 치즈,토마토..등으로..다음날 샌드위치..20개 가량을 만들어 점심으로 또 먹고..
서울사는 여동생이 싸달라고 했건만..남은게 없어서 한덩이도 못줄 만큼 잘 팔린..바베큐였습니다.
AI 지나가면 (어른들이 아주 민감하셔서) 비싸지 않은 닭으로도 여러가지 만들어
양가 식구들 많이 먹여 드리고 싶어 지더군요.
바베큐는 나눔이라고...한 카페글...^^
시키지도 않는 고생을 해가며.. 팔뚝털이 그슬려 가면서도...
가족들이 즐거워하는걸 보니...넘 즐거웠습니다.
요리는 정말...계란 후라이랑..감자만 뽁을줄 아는데...^^;;;
바클에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댕~~~~~ 큐 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