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2일
제목: 선한 행실
본문: 베드로전서 2:11-12
사람은 말보다 행동으로 평가받습니다. 아무리 자신을 선한 사람이라고 말해도 삶에서 선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입술로만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 삶으로 예수님을 드러내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합니다. 우리의 선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삶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선한 행실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교회는 선한 일을 위해 하나님께 부름받은 공동체입니다. 우리의 신분은 세상에 속한 이방인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고 있지만 하늘에 속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실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신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삶의 태도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답게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품위를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과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
비록 우리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우리는 언제나 그리스도인입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저 사람은 정말 그리스도인답다"라는 말을 듣는 것입니다.
성경은 안디옥의 성도들이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 부른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여러분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입에서 "당신은 틀림없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는 말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말과 행동, 표정과 삶을 통해 그리스도인임이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합니다. 모두가 분명한 그리스도인으로 구별되어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떠해야 합니까?
첫째, 이방인 가운데서 비방거리를 제공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은 그리스도인이 악을 행한다는 비방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씀합니다.
교회는 흰옷과 같습니다. 흰옷은 작은 얼룩도 쉽게 드러납니다. 또한 높은 산 위에 세워진 집처럼 사람들의 눈에 잘 띕니다. 그래서 작은 잘못도 쉽게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비방할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이 교회를 흔드는 이유는 교회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열매 없는 나무는 흔들지 않습니다. 교회 앞에 있는 팽나무는 200년 동안 서 있어도 흔드는 사람이 없습니다. 열매가 없는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파나무는 다릅니다. 사람들이 가지를 꺾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고, 흔들기도 합니다.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교회가 선한 열매를 맺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은 실수도 크게 보게 됩니다.
어느 정도의 오해와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잘못 때문에 비방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사탄은 그런 일을 빌미로 교회를 무너뜨리려 합니다. 또한 세상 사람들은 교회에 대한 기대가 무너질 때 더욱 크게 실망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비방거리를 만들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둘째, 적극적으로 선한 행실을 해야 합니다.
비방받지 않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적극적으로 선을 행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비난하려 해도 할 말이 없도록 선한 행실을 실천해야 합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7)
우리 교회는 어떤 칭찬을 받고 있습니까? 우리 교회를 향한 좋은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또 여러분은 어떤 칭찬을 받고 계십니까? 최근에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신 적이 있습니까? 지난 한 주 동안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 일이 있었습니까?
'일일일선(一日一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선한 일을 실천하자는 뜻입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오늘은 어떤 선한 일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민입니다. 선한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마땅한 본분입니다.
그렇다면 선행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거창한 일부터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하면 됩니다. 물론 때로는 물질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선행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착한 일은 무엇일까?"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번만 생각해 보십시오. 노트에 적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선한 행실을 보면서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언젠가 농업신문에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한 농촌 파출소장이 밤길 경운기 사고를 줄이기 위해 경운기마다 야광 페인트를 칠해 주었습니다. 우리 교회 김 집사님은 교회에서 나오는 종이와 재활용품을 모아 아파트에서 폐지를 수집하시는 어르신께 가져다드렸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선행을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일본의 한 요양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몸이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는 분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분을 같은 병실에 생활하게 했습니다. 남아 있는 힘으로 자신보다 더 약한 사람을 돌보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노노케어'입니다.
몇 해 전 우리 교회도 공동체적으로 선한 일을 실천한 적이 있습니다. 교회 수련시설을 청소년 무전여행객들에게 개방하여 숙소를 제공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수고와 땀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신뢰와 명예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우리 교회에 직접적인 이익은 없을지라도 한국교회 전체에는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선행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첫째, 선행은 전도의 문을 엽니다. 예루살렘교회는 백성들에게 칭찬을 받았고, 그 결과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해졌습니다.
우리 교회도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전도가 잘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칭찬받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 건물이 크고 아름답다고 전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이 칭찬받는 삶을 살아갈 때 좋은 소문이 퍼지고 전도의 문이 열립니다. 우리의 선한 행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교회를 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동네 사람들이 칭찬하는 교회, 사람들이 존경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선행은 다른 사람에게 선한 자극을 줍니다. 우리가 선행에 힘쓰면 다른 사람들도 선한 일에 도전받게 됩니다. 김제의 한 교회는 교인이 200명 정도 되지만 10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같은 노회 교회들도 선교에 힘쓰게 되었고, 교회마다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려는 선한 경쟁이 일어났습니다.
우리교회 서 장로님께서 혼자 전도하셨다는 이야기가 성도들에게 선한 자극이 되어 지난주에도 여러분이 함께 전도에 나섰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역사가 이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선한 행실이 다른 사람에게 도전이 되고,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지는 열매가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선행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권고하시는 날에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선한 행실을 하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자녀가 칭찬받으면 부모가 기뻐하고 영광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바르게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우리의 선한 행실은 결국 하나님을 드러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통로가 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며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세상 사람들과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 선한 행실을 하되 세상의 일반적인 기준에 머무르지 말고, 그리스도를 닮은 삶으로 세상을 놀라게 해야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섬김과 사랑을 통해 사람들이 교회를 신뢰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싶어 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선한 행실이 전도의 문을 열고,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며, 마침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한 주간도 "오늘 나는 어떤 선한 일을 실천할 수 있을까?"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작은 선행 하나하나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됨이 드러나고, 세상이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는 복된 역사가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