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선자령 산행 - 1
★ 산행 날짜 : 2010.01.09
★ 날씨 : 약간 흐린 날씨. 산정에는 바람이 거셈, 대체적으로 포근함.
★ 산행 장소 : 선자령(仙子嶺, 1,157m)
★ 위치 : 강원 평창군 도암면, 강릉시 성산면
★ 산행코스 : 대관령휴게소 ~ KT무선중계소 ~ 새봉전망대 ~ 선자령 정상 ~ 초막골
고등학교동문 산우회 신년 첫 산행이며 53차 산행인 선자령 산행에 참여하였습니다.
나로서는 지난해 고대산, 대야산, 적상산에 이어 네 번째로 산우회와 같이하는 산행입니다.
이번 산행에는 천마산에서 만난 등산마니아 정사장과 같이 가기로 해서 택시를 잡아타고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었는데 버스는 벌써 대기하고 있었지만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정사장도 도착하고 오기로 한 선후배가 모두 도착하여 7시45분경 선자령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대관령 옛길 휴게소 주차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차장에는 단체등산객들이 타고 온 버스가 빼곡합니다.
눈길을 달려온 개인 등산객들도 많아 승용차도 많이 보입니다.
▲ 대관령국사성황당 입구 표지석
▲ 대관령국사성황당 입구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
▲ 눈이 쌓인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새하얀 눈이 수북이 쌓인 등산로를 등산객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습니다.
▲ 동해바다가 바라다 보입니다.
등산로를 조금 오르니 오른쪽으로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 등산로 왼편으로 보이는 눈에 뒤덮인 산들입니다.
멀리 용평스키장의 슬로프가 내려다보입니다.
▲ 능선풍경
▲ 멀리서 바라본 새봉전망대
전망대를 오르는 등산객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 눈에 뒤덮인 능선
선자령은 해발 840m인 대관령의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선자령의 선자(仙子)란 곧 신선, 혹은 용모가
아름다운 여자를 말하는데 이산을 선자령이라 부르는 것은 보현사에서 바라다보면 떠오르는 달로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추측하기도 하고, 선자령의 능선의 굴곡이 아름다워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도 합니다.
여하튼 선자령은 높낮이를 구분키 어려운 구릉의 연속입니다 .
대관령 - 선자령 - 곤신봉으로 백두대간이 지나는 일부 구간이기도 한데 겨울이면 인기가 급상승하는
곳으로 선자령 특유의 바람과 풍부한 적설량. 그 바람이 빚은 눈꽃 상고대가 매우 아름다우며 산행을
800m대에서 시작하기에 거산의 장대함을 쉽게 맛볼 수 있는 장점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일출을 볼 수 있고 푸른 동해를 내려다보면서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겨울산행의 최적지로
꼽습니다.
▲ 눈밭을 걸어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객들
새하얀 눈이 쌓이고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낭만적인 눈길을 등산객들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허나 실제로는 눈이 쌓였으니 아이젠을 착용했다해도 미끄러워 힘들지요,
영하 10도이하인데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대니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이하!
정신 없었어요.
여간 배테랑이 아니면 주위 경치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것입니다.
▲ 이제 정상이 바로 눈앞입니다. 수많은 등산객이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 정상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
▲ 정상에 오르기 전 눈밭에서 눈이 쌓인 산을 배경으로
▲ 정상부근의 바람개비들
세찬 바람을 뚫고 정상에 오르니 드넓은 정상은 등산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순서를 기다려 재빨리 기념촬영을 하고 줄지어선 바람개비가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는
멋진 능선풍경을 구경하였습니다.
오늘 날씨가 많이 풀렸다지만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은 살을 엘 듯 차갑습니다.
▲ 정상 바로 밑 눈밭에서
▲ 정상에서의 조망
▲ 백두대간 선자령 표지석
▲ 정상에서 친구들과
▲ 즐거운 식사시간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주위의 멋진 풍광을 구경한 후 세찬바람을 피하여 눈이 정강이까지 쌓인
(정상의 눈들을 바람이 몰아다 놓은 듯합니다) 정상의 남쪽으로 조금 내려와 눈밭에 자리를
대충 펴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훈제오리고기가 등장하고...
봉우는 칡술을 돌리고...
춥지만 눈밭에서 먹는 김밥, 컵라면 맛은 특별합니다.
추워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최단거리로 하산할 수 있은 초막골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 눈 쌓인 하산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