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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에 관한 기사 스크랩 역사 속 대조영 정말 이랬을까? 진짜?
대연림 추천 0 조회 3,502 07.11.29 10:4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전에 한번 다음 블로그 뉴스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 드라마의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 이상적인 인간상만

을 나타낸다고 비판 한 적이 있다. 특히 최근 대조영을 보며, 지금껏 KBS 에서 보여준 최수종 주인공의

역사 인물 드라마 "왕건" "해신" "태양인 이제마" 등에서 인물과 의상만 바뀌었을 뿐 캐릭터의 변화가 없

음을 지적했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대조영을 즐겨 보고 있다. 이제 슬슬 주요 인물들이 죽어 가면서

결말을 맺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드라마를 보면서 또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어차피 드라마는 실제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픽션으로 재 구성 한다지만, 과연 정말 이랬을까?

 

 주인공이나 주요 등장인물 몇몇이서 수십명의 적군 1, 적군 2, 적군 3 ~ 적군 64 와 싸우면서도 상처 하

나 나지 않는것은 뭐 이해 할 수가 있다. "싸움을 엄청 잘하나부지" 하고, 하지만 의문이 생기는 것은 과

연 이렇게 대결 양상이 자주 바뀌었을까? 한번 정도 배신 해서... 대결 구도가 바뀔수가 있겠지만, 이건

뭐, 오락 게임에서 캐릭터 정하는 것처럼 바뀌는데다가, 그런 전쟁들에서 수많은 군사들이 죽거나 혹은

전멸을 하기도 한다. 쉽게 말해서 A군이 B군과 싸우다가 다음주에는 둘이 연합해서 C군과 싸우고, 그 다

음주에는 B군이 C군과 연합해서 A군과 싸우고, 또 그다음주에는 C군과 A군이 연합해서 B군을 치고... 뭐 당시 정치 상황에 따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싸우는 동안 군사들이 전멸 한다. 군사들을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긴 한데, 내가 의문을 갖는건 과연 그렇게 변할수도 있는건가? 실제로 그랬을까? 이

다.  

 

이 드라마의 첫번째 재미 : 시즌별 대결 구도 (팀 먹기)

 

먼저 고구려 패망 이후부터 보자 그 이전엔 하얀 거탑을 보느라 제대로 보질 못했다;;

고구려를 무너트린 당나라에서는 설인귀를 안동도호부로 파견 하고, 사부구, 부기원등이 당나라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대조영은 걸사비우와 흑수돌과 의형제를 맺고는 미모사와 함께 "동명천제단"을 세워

당나라 및 친당파와 당나라 인사들을 제거하는 암살단 활동을 한다.

 

대조영의 비밀스럽고 치밀한 활동에 위기를 느낀 설인귀는 고구려 패망에 공을 세워 측천의 호위를 맡

고있는 이해고를 불러들여 결국 대조영을 붙잡는데 성공한다. 여기서 위 그림과  같은 대결구도가 만들

어졌다.

 

귀부산에 끌려간 대조영과 흑수돌은  그 곳에서 묵철을 만났고, 대중상이 설인귀에게 무릅을 꿇고 아들의 구원을 요청하자 그를 반대한 이문은 도저히 살 수 없는 시험을 제시한다. 대조영을 구하기 위해 장산

해와 걸사비우 등이 귀부산으로 들어가고 대조영은 돌궐 출신인 묵철과 손을 잡고, 귀부산 탈출에 성공

하지만, 이 곳에서 묵철의 역할은 별루 없었다. 난 묵철이 귀부산에 왜 등장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를통해 잠시 다음과 같은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

 

대조영 + 묵철 VS 이문

 

귀부산에서 살아서 돌아온 대조영은 설인귀의 간계와 측천의 신임으로 당나라군에 편입이 되지만, 그

곳에서 별 하는 일 없이 있다가, 결국 탈출하여 동모산을 기반으로 세력을 넓히기 시작하고, 그와 함께

묵철도 동북쪽에서 돌궐의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영주 지방을 얻기 위해 당나라를 위해 혁

혁한 공을 세우던 이해고는 측천이 거란을 치려 하자 충신인 마인절과 장연우를 몰아내고, 군대를 통째

거란으로 편입 시킨다.

 

 그때부터 당나라를 중심으로 동쪽의 돌궐과 서쪽 동모산을 기반으로 세력을 키우는 대조영 진영 그리고

영주에서 국가를 선포한 거란의 세력으로 나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때마다 설인귀의 간계로 마치

게임과 같은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이해고가 부대를 통째로 들고 영주로 오는 동안 대조영은 이진충을 도와 당나라의 친입을 막아내며

이진충의 신임을 얻는다. 그리고 이해고가 돌아 온 후에도 협공하여 설인귀를 총관으로 이문과 조인

사 장연우 마인절 등을 참모로 둔 당나라 군대를 막아 낸다.

 

이 과정에서 양측에 포로가 발생하는데, 설인귀 진영에서는 이해고를 대조영 진영에서는 이문을 붙

잡게 된다. 서로의 작전상 비참하게 능멸을 당하던 양측 포로는 결국 1 : 1 교환을 하는데 여기서 재

밋는건 나중에 이 두 애물단지가 같이 손을 잡고 대조영을 공략한다.

 

 

또 한가지 재밋는건 이 전쟁에서 조인사 장군은 당나라 대신들이 추대하고 그 포스는 이문을 능가하여

설인귀와도 맡먹을 정도로 보이지만, 나중에 총관으로 임명되어 이해고를 치러가서 이해고에게 항

복한 이후에는 레벨이 이해고 밑의 설계두와 비슷해진다.

 

 

이 드라마의 두 번째 재미 : 조인사의 굴욕

 

 

 대조영 하면, 아버지 원수의 아들이자 여자 문제로 복잡하게 얽혀 설인귀의 표현으로 자다가도 이가

갈리는 이해고는 결국 은혜도 모르고, 거란 내부에서 시비를 걸어 대조영을 몰아낸다. 이 과정에서

위 그림과 같은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 

 

거란과 대조영 그리고 돌궐의 기세에 위협을 느낀 당나라는 마침내 조인사 장군을 총관으로 하여 이해고

를 치러 가지만, 당시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측천으로 부터 위협을 느긴 조인사는 전장에서 싸워보지도

않고, 이해고에게 항복을 하며, 너무도 쉽게 충성을 맹세했고, 지금까지도 충성을 다하고 있다.

 

 거란한테 이해고 에게 한번, 조인사 에게 한번 두 차례나, 대군을 통째로 날린 당나라는 더이상 군대를

 조직할 힘이 없어 점점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돌궐의 묵철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거란의 손만영이 대조

영을 몰아내고, 이해고가 거란을 비운 틈을 타 지금까지 홍패만을 항상 애완용으로 데리고 다녔던 설인

귀는 이번에는 포로 교환을 통해 충신이 된 이문 Set (부하 두명 포함)과 함께  묵철과의 기싸움과 추 후

 당나라의 입지를 위해 거란의 무혈 입성을 성사 시키지만, 묵철은 이를 무시하고 거란을 폐허로 만든 뒤

손만영을 인질로 삼는다. 그 사이 대조영은 거란과 고구려의 유민들, 그리고 초린과 검이를 주둔지로 피

신 시킨다.

 

 전장에서 많은 피해를 입고 뒤늦게 영주로 돌아온 이해고는  금새 설인귀와 묵철의 협공에 고립이 되고

교통 사고로 씨를 뿌린 아버지와 멋모르고 길러준 아버지 사이에서 혼자 갈등하던 (솔직히 이같은 상황

에서는 당연히 이해고 가 아버지 아닌가? 난 걸사비우가 괜히 끙끙 거리면서 오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검이는 신비주의의 꽃미남 부하 한명만을 데리고, 그 고립된 진지로 들어가서... 안그래도 대업을 이루느

라 바쁜 대조영한 테 일거리만 하나  더 만들어 낸다.

 

 인질로 잡힌 손만영은 포위된 검이와 이해고 앞에서 염치도 없이 "대조영이 너희들을 구하러 올 것이다"

라고 말해 이해고나 당나라 진영한테나, 비호감을 내 비치고는 묵철의 도끼에 개죽음을 당한다. 왕 되겠

다고 욕심은 많았는데, 결국 아무것도 한 거 없이 실없는 한마디에 개죽음을 당했다.

 

 미모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조영은 결국 부대를 이끌고 검이와 이해고 일당을 구해 낸다. 그것도

모자라서 또 미모사 말 안듣고, 이들을 살려 주기까지 한다. (솔직히 아무리 선처 한다 해도 신홍 한놈 정

도는 본보기로 죽여도 됐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서 이해고를 비롯한 신홍 한 때 잘나가던 당

나라 대 총관까지 해먹은 조인사, 등 이해고 일당은 다 함께... 충성을 맹세하고 대조영 만세를 연호한다.

 

 그리고 곧 이해고는 딴 맘을 품는데, 설계두, 모계, 조인사 등이 고구려민 복장으로 갈아입고는 주춤주

춤 귀엽게 이해고에게 다가서서 아주 개념 없는 질문을 한다. "저희가 계속 장군을 믿고 따라도 될까요?"

이해고는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지만, 곧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이해고와 신홍을 따라서 설인귀에게 군대

를 다 잃고, 대조영한테 구출 된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설인귀한테 찾아가 대조영을 칠 군대를 내어 달

라며, 한쪽 눈까지 뚫는다. 그리고 결국 그 일당은 또 다시 당나라 부대가 된다.

 

 드라마에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한 때 당나라 대 총관이었던 조인사의 입장은 또 애매해졌고, 역시 드

라마에서 표현된건 아니지만, 이해고는 장현우 마인절과 어색한 만남도 이어졌다.

 

 

 설인귀의 요청을 받아들여, 측천은 그 지긋지긋 했던 이해고를 총관으로 임명하고, 대신 별루 실용성 없

는 양소위를 공동 총관으로 붙여준다. 설인귀는 직접 따라 나서지는 않았지만, 자기를 총관 안 시켜 준다

고 냥냥 되는 이문 Set을 이해고에게 붙여 주면서 이문에게 복귀 할때는 대조영과 이해고의 머리를 가지

고 오라고 한다. 그리고 위 그림과 같은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

 

 동모산에 대조영이 들어가기 전에 빨리 가서 막아야 하는데, 동급으로 총관이 된 양소위는 이해고가 설

치는 꼴을 못봐준다며, 일부로 빈둥거린다. 이에 대해서 이해고는 한 때 대총관이었던 조인사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부하들과 함께 그의 주 특기인 무릅꿇고, 충성 맹세하기를 다시한번 사용하여, 겨우 부대를

움직이지만, 양소위는 하루 7시간 이상은 자야 피부 관리에 좋고, 아침, 점심, 저녁 제때 먹어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지론으로 또 다시 밍기적거리기 시작한다.

 

 이해고는 양소위에게 자신이 설인귀에게 한 것처럼 한쪽 눈을 바치면 살려주겠다고 하지만, 자신은 쪼

그만 붓대를 꺽어서 찔럿으면서 이해고가 내민 게다가 소독도 안된 활촉을 보고는, 그냥 살려 주면 안되

겠냐고, 애원 해 보지만, 결국 이해고는 그를 처형하고, 얌전히 따라 다니던 이문까지도 말려들게 만든

다. 그리고 양소위의 머리를 설인귀에게 보내며 뒷 수습을 부탁하는데, 여기서 설인귀는 볼멘 소리로

유명한 말을 남긴다. "지들이 똥 싸놓고 맨날 나보고 치래"

 

 한편 대조영은 서둘러 동모산을 향해 가면서 어느새 따라 붙은 이해고 진영을 막기 위해 미모사의 지략

으로 결사대를 남기면서 시간을 버는 작전을 펼친다. 첫번째 결사대에는 흑수돌이 남기로 했지만, 흑수

돌이 수세에 몰리자 마도산의 늑대 계필사문이 구하러 갔다가 전사하고 만다. 이에 흥분한 흑수돌은 죽

기 살기로 방어를 하기로 결심하고 마침내 본대와 맞딱 들이게 되는데...

 

 흑수돌은 이해고에게 장수대 장수 1 : 1 대결을 제안하고, 그동안 드라마에서 표현 되지는 않았지만, 알

게 모르게 초라해 졌던 조인사가 그나마 대조영의 수하인 흑수돌이라도 꺽어서 복권을 하려는 맘으로

나섰지만, 이해고의 한마디가 그의 입지를 막장까지 몰고 간다. "네가 나설만한 상대가 아니다" (ㅠ.ㅠ

불쌍한 조인사)     

 

각설하고...

 

 고구려 패망 이후 연속성을 제외 하더라도 대조영과 이해고는 같은 편 두번 다른 편 두번을 했다. 게다가 지금은 서로 죽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지금까지 1회 부터 이어지면서 서로 죽일 수 있었던 기회가 열번은 넘을거다.게다가 한 네번 정도는 죽을 번한 위기에서 구해 주기까지 했다. 이즘 되면 사실은 서로 좋아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목숨을 걸고, 별 도움 안되는 홍패만을 데리고 다니는 설인귀의 에이전시 혹은 바이어 능력이 백발 백중인 것은 이해 하더라도, 조연인 조인사 장군 같은 경우 추대 받는 당나라 장수로서 인질 교환 때 총관인 설인귀에게 한 목소리 하기도 하고, 후에는 당나라 대 총관으로 까지 임명 되었던 사람이 살아 남을려고, 이해고 밑으로 들어 갔으면서, 의리 때문에 이해고 따라서 당나라로 다시 간 부분도 이해가 안된다.

 

 이 의문의 핵심은 과연 그 역사속의 영웅들이 그렇게 편먹기가 쉽게 이루어지고, 무릅을꿇고 배신을

할 수가 있었는지와, 내부 구조이긴 하지만 조인사의 입장이다. 난 그때의 역사를 고증을 통해 제대로

알아 보려고 하진 않았지만, 아무리 픽션이라고 하더라도 있음직한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위의 모든 대결 구도의 변화들이 사실이었다면 물론 할 말이 없지만, 만약 지어낸 구도라면, 앞으

로는 나처럼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아서, 드라마가 재미 없어지는 시청자도 고려 해 줬으면 하는...작가

에 대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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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7.11.30 22:00

    첫댓글 대조영의 내용전개가 엉성한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조인사 캐릭터 라든지 검이가 이해고를 막기 위해 나서는 장면 등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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