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사랑과 교통의 복(고후13:1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행히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북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민6:22~27)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고후 13:13)
하나님은 제사장들로 하여금 위와같이 축복하라 명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신 것과 같은 백성을 위한 명령입니다.
이 축도문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의 축복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은혜, 사랑, 교통은 각각 성부, 성자, 성령의 사역을 강조하며, 성도의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첫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복입니다.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의 복입니다.
에베소서 2:8 "너희가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고린도후서 8: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둘째. 하나님의 사랑이 복입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적인 성품이며,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구속의 중심입니다.
요한일서 4:9-10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로마서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셋째. 성령의 교통하심이 복입니다.
"교통"은 헬라어"κοινωνία"(코이노니아)로서, 성령을 통해 성도들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또한 서로 하나 됨을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빌립보서 2: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아무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로마서 8: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 결론
고린도후서 13:13(개역개정 13:14)의 축도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을 아름답게 표현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우리가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택함을 입었으며,
성령의 교통으로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교회를 하나되게 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의 신앙이 더욱 깊어지고 삼위 하나님과의 교제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본문에서 하나님의 위격의 순위가 바뀌어 있는 것에 대하여 설명하겠습니다.
고린도후서 13:13(개역개정 13:14)의 축도문에서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성령의 교통하심"을 언급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말할 때 사용하는 순서(성부, 성자, 성령)와 다르게 성자부터 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왜 바울은 성자(예수 그리스도)부터 언급했을까?
1. 성도의 신앙적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 실현되었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며, 이후 성령의 교통하심을 통해 신앙생활이 지속됩니다.
즉, 신자들의 체험적인 구원의 과정은 예수님의 은혜 → 하나님의 사랑 → 성령의 교통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2.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중심이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이 신약 신앙의 핵심이므로, 바울은 그리스도의 은혜를 첫 번째로 강조합니다.
구원의 길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열리며(요14:6), 은혜로 인해 믿음이 가능해지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요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성부 하나님을 구원의 기원이자 사랑의 원천으로 강조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님을 통해 드러났습니다(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아니하고 영생을 얻게 하여 하심이라).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님의 은혜 안에서 실현되고, 성령의 역사로 확장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3. 성령의 사역이 신자들의 삶을 유지하고 교회를 하나 되게 함
성령의 교통(κοινωνία, 코이노니아)은 성도들이 하나님과 서로 연합하게 합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심으로 예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이 신자들의 삶에 실제적으로 적용됩니다.
관련 성경 구절과 신학적 의미
에베소서 2:18 "이는 그(예수)를 통하여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는 예수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성령으로 교제하는 구원의 질서가 나타남을 알려줍니다.
로마서 5:1-5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음 바 됨이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은혜가 먼저 주어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성령의 역사로 신자들에게 적용됨.
🔹결론
바울이 축도에서 성부, 성자, 성령의 전통적인 순서를 따르지 않고 성자, 성부, 성령의 순서로 기록한 것은 신자들의 구원의 경험과 신앙의 실제적인 적용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즉, 예수님의 은혜로 시작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성령의 교통하심으로 신앙생활을 지속하는 과정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바울의 삼위일체적 신앙을 명확히 드러내며, 신자들이 삼위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수사랑선교회 임 웅 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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