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토)
06:30 공항버스로 야탑 출발.
재원이가 공항버스까지 태워다주느라 일찍 기상.
07:30 인천공항 1T 도착.
조금 기다렸다가 노랑풍선 미팅.
노랑풍선 미팅 후 (미팅이랄 것도 없이 서류 봉투 나눠주는 것이지만) 받은 택을 캐리어에 달고 혹시 수화물 분실에 대비해 사진도 찍어두고.
캐리어는 내쇼널 지오그래픽 20, 24 두 개 가져갔다. 충분했다.
수화물 부치고 면세 구역 들어가기 전 찰칵.
내가 앞서 걷고있는데 마주오는 여인이 반색을 하며 아는 척을 한다. 한 눈에 나가 아닌 김미영을 아는 사람인듯. 뒤를 보니 김미영은 전혀 모르는 눈빛을 약 3초간 보내더니 이내 서로 손을 맞잡고 이산가족 상봉을 하네???
알고보니 은퇴 직전 중국 산동성 연수 동기라고 하네. 딸 데리고 베트남 자유 여행 가는 중이라 한다.
로밍은 데이터 3기가면 충분하단다. 29,000원
여행지역이나 여행기간과 크게 상관이 없는듯 하다. 하긴 카톡보고 검색하는데 10일에 3기가라면 충분할듯.
나중에 겪고보니 나의 경우는 빠듯했다.
출국 수속장 앞에서 본 스마트 패스 안내. 우리는 망설임도 없이 바로 스마트 패스 등록을 시도했지만 여권을 어플로 옮겨지는 과정이 안넘어간다. 나중에 보니 아마도 스마트 여권 소지자에게 가능한 것이 아닌가 짐작.
오랜만에 들어와보는 면세 구역.
하긴 그리 오래 전도 아니네. 지난 5월 라오스갈 때 와봤으니까.
그래도 낯설다.
이름이 원래 에어스타 애브뉴였나??
일단 아침을 해결해야겠기에 이리저리 다니다 쌀국수와 샌드위치로 조식 해결.
이제 비행기 탑승.
11시 15분 바르셀로나행 oz511.
방송을 들어보니 13시간 50분 걸린단다.
나이가 들고보니 해외여행 가는데 살짝 겁이 나는게 바로 이코노미로 장시간 비행하는 것.
오래 전 구몬 근무 시절인 2003년쯤 호주, 뉴질랜드를 거쳐 돌아오는데 14시간 동안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뒤로 서유럽 로마, 동유럽 프랑크푸르트는 생각보다는 견딜만 했는데 실제 걱정은 김미영이었다. 교회에서 예배보는 시간도 몸을 힘들어했으니까... 다행히 영화도 보고 잠도 자고 와인도 먹으며 잘 견디네???
좌석 배정을 복도쪽으로 했어야 했는데 김미영 요구로 창가로 한 것이 실착. 옆자리에 덩치 큰 젊은 남자가 앉기에 살짝 불안했는데 다행히 매너가 좋은 남자였기에 화장실가고 복도로 나가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시간은 오래 걸리고 지루했지만 두 번의 기내식과 마지막 부리토까지 먹으니 배고플 틈이 없었다.
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바로셀로나 공항 도착.
프린샌서 가이드 박세임씨와 조우.
미혼이고 탈랜트 소유진을 닮은 호감형 외모로 느낌이 좋다. 열흘 간을 함께 할 가이드인데 일단 외모와 목소리는 합격이다. 다만 조리있게 핵심을 전달하는 면은 조금 아쉽다. 마드리드에 산다고 한다.
버스로 40분 달려서 호텔 도착.
우리 여행팀은 모두 20명.
남자는 울산에서 온 모녀 22살 학생을 포함해 4명. 성비가 너무 안맞는다. 자세히 보니 우리 부부가 가장 나이가 많은듯 하다. 알고보니 나랑 동갑이 동탄에서 온 두어명이 있었고 김미영이 가장 연장자였다.
호텔은 EXE 계열의 캠버스 호텔.
저녁이 없다고 해서 깜놀.
미리 알려주었으면 사발면이라도 챙겨오는건데 아쉽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내내 먹은데다 오랜 비행으로 인한 피곤으로 배고픔은 전혀...
호텔 컨디션은 생각보다 좋았다.
아쉽다면 와이파이가 잘 안터진다는 것.
너무 피곤해 정신없이 골아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