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서울에서 대학 은사님이신 총장님 내외를 모시고 고성 숙소로 가는길에 바우지움을 들려가게 되었다. 때마침 영동극동방 개국20주년을 맞아 설립(1999년)당시 속초시기독교연합회장 으로서 1분 축하 메시지를 녹음해 달라는 김PD 전화를 받고 바우지움에서 차마시는 동안 녹음하자 약속한 후 관장으로 보이는 여성분에게 속초에서 30년 넘게 목회하는 목사임을 말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더구나 총장님 사모님께서는 연세대,이화여대와 깊은 관련이 있어서 바우지움 회장과도 친분이 두텁다면서 아주 밝은 모습으로 인사까지 나누었다. 그런데 영동극동PD 두명이 와서 소나무를 배경삼아 소형카메라로 1분 메시지를 녹음하려는데 조금전 인사 나누었던 여자분이 왜 허락도 없이 사진을 찍느냐, 미술관 관람도 안하고 커피만 마시고 사진이나 찍느냐...정색을 하면서 역정을 낸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뒤통수 한대 얻어 맞은것 같고 할말을 잃고 한동안 그 여자를 주시했다. 조금전 따뜻하게 인사했는데 어찌 이럴수가.... 미술관 관람도 안하고 키피나 마시면서 허락도 없이 사진이나 찍는다고 싸납게구는 그여자의 이중성에 욕이 나오려다 꾹 참고 돌아온 내가 잘했다. 속초에 손님이 오면 사진도 찍고 몇번이고 관람했던 곳인데 이렇게 사람을 무안하게 돈으로만 계산하는 그 여성을 생각하면 다시는 가지도 않겠지만 싸가지 없는 여자 얼굴이 생각나서 먹은 커피 토할것만 같다.
많은 시간도 아니고 소나무 배경으로 1분짜리 녹음 한번 하려다 아주 큰 봉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