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평수 위주의 해운대 달맞이언덕 AID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의 일반 분양분 534가구가 이달 중순 분양된다. | |
우선 전용면적이 101(40평)~241㎡(96평)인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앞서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던 '신평 협성엠파이어'나 정관신도시의 '정관 이지더원'은 100% 중소형이었다.
동의대 강정규(재무부동학과) 교수는 "현재 부산 부동산시장의 열기는 공급이 부족했던 중소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대형이 포함된 다대푸르지오 2차나 화명롯데캐슬카이저 2차가 인기를 얻기는 했지만 아직 대세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의 분양이 성공할 경우 움츠렸던 대형 평형대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청약 경쟁률은 높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특징은 분양가이다. 최근 부산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모두 1000만 원 미만이었다. 정관신도시의 경우 600만 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49층인 '연산동 경동메르빌'도 930만 원(확장비 별도) 대이다. 반면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는 층·향·면적에 따라 3.3㎡당 1200만~2000만 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펜트하우스인 241㎡는 3000만 원대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지사장은 "부촌인 센텀·마린시티를 제외하고는 1000만 원 넘는 아파트가 드물었다. 한국의 몽마르트 언덕이라고 불리는 입지 조건과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고분양가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해운대 불패신화'의 지속 여부도 관심사다. 부산의 청약열기는 실상 해운대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6월 '센텀 협성르네상스'가 이례적으로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풀 죽은 분양시장에 불씨를 댕겼다. 역시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된 GS건설의 '해운대자이'는 5000만 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부동산컨설팅 지음R&C의 김수엽 대표는 "AID가 성공하면 달아오른 분양 열기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두산건설이 시공하는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는 오륙도·광안대교·해운대해수욕장과 장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재건축 단지여서 생활기반시설은 이미 갖춰져 있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중동역·장산역이 가깝고 2001 아울렛, 해운대 백병원, 이마트 등 편의시설과 15분 생활권이다. 달빛을 보며 산책할 수 있는 부산의 새로운 명소 문텐로드와 달맞이언덕의 풍부한 문화시설이 장점이라는 평가다.
국제신문<201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