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뜻의 영단어 ‘happiness’의 어원은 ‘무슨 일인가 일어나다’라는 의미인 ‘happen’이라고 한다. 행복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무심히 일어나는 일이나 상황 속에 있다는 뜻일 게다. “사랑합니다”라는 교문 인사를 비롯, 칭찬과 봉사를 중심에 둔 인성 교육으로 학교와 학생을 행복하게 한 경기 한빛고 김성규 교장은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는 감사’라며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추천한다. 5월은 가족의 달이고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기도 하다. 내가 서 있는 자리와 지금 이 시간, 함께 있는 누구, 내가 보는 하늘이 오늘 나의 행복일지도 모른다. 행복하자.
담당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eil.com
편집부가 독자에게 ...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의 비밀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단어가 많아졌습니다. ‘YOLO’는 ‘인생은 한 번뿐이다.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미래나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삶을 가장 우선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합니다. ‘1인 코노미’는 소비 권력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1인 가구의 경제력과 경제생활을 이르는 용어지요. 이런 말들은 세상이 변하더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찾아낸 삶의 방식일 것입니다. <미즈내일> 독자 여러분은 언제 가장 행복하신가요? Weekly Books & Art에서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의 비밀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_ 김지민 리포터 |
이 책은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가 여행을 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는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지만 소설의 원제는 ‘엑토르의 행복 여행’이다.
주인공 꾸뻬 씨는 성공한 정신과 의사. 그의 진료실은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어느 날, 마음의 병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자신의 어떤 치료로도 진정한 행복하게 할 수 없음을 깨달은 꾸뻬는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다. 마침내 꾸뻬는 진료실 문을 닫고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여행의 목적은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거나 불행하게 하는지 알아내는 것. 그 속에서 자신의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행복의 비밀’을 찾아내는 것이다. 중국의 화려한 대로와 소박한 뒷골목, 전쟁 속에 고통받는 아프리카와 그 속에서 겪은 생명의 소중함 등 여러 나라와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만나며 어느덧 그의 수첩엔 행복의 비밀이 하나둘 쌓이기 시작한다.
꾸베는 여행 도중 예상치 못한 위기와 불행을 만나면서 그동안 누렸던 사소함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를 깨닫는다. 결국 행복은 ‘멀리 있는 것, 가지지 못한 것,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것의 소중함’임을 깨닫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다.
자녀의 중간고사 성적이 소박하면 어떠랴. 건강하게 웃고, 손을 잡아주며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행복이다. 책 속 노승의 한마디가 떠오른다. “첫번째 실수는 행복을 삶의 목표라고 믿는 데 있다.”
미즈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