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 가즈요 글 / 다카스 가즈미 그림 / 이선아 옮김 / 40쪽 / 대상 유아, 초등학년
판형 240* 230 / 값 9,500원 / ISBN 978-89-5547-170-0 (77830)
책 소개
아이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낸 가슴 절절한 감동의 그림책!
1996년 일본에서 출간된 동화책 『여우의 전화박스』는 일본의 안데르센 상이라고 불리는 히로스케 동화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00년 한국에서 번역되어 2006년 9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이달의 책으로 선정된 이후 새누리교육 추천도서, 아이북랜드 권장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중앙독서교육 선정도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권장도서, 쥬니버 오늘의 책등 많은 매체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작은 기적!
아기 여우와 행복한 날을 보내던 엄마 여우에게 어느 날 깊은 시련이 찾아옵니다. 아기 여우가 병에 걸려 그만 죽고 만 것입니다. 아기를 잃은 엄마 여우는 슬픔에 빠져 지내다가 산기슭에 있는 공중전화박스에 찾아오는 남자아이를 발견합니다. 멀리 떨어진 엄마에게 전화를 거는 남자아이를 보면서 엄마 여우는 아기 여우와 지냈던 행복한 추억을 되새기고 결국 사랑의 기적을 이루게 되지요.
아기를 잃은 엄마 여우와 아픈 엄마와 떨어져 사는 소년, 그리고 공중전화박스가 만들어 내는 사랑의 기적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함께 읽은 부모님들도 가슴이 찡한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엄마 여우의 아픔이 한 남자아이를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의 마음도 맑고 따뜻하게 정화될 것입니다. 엄마 여우가 슬픔과 절망을 사랑의 기적으로 넘어서는 모습을 가슴 벅찬 감동으로 만나 보세요!
본문 중에서
“야호, 한 바퀴 돌았다!”
“우리 아기, 정말 잘하네. 엄마도 기뻐!”
“어, 엄마도 기뻐?”
“그럼, 우리 아기가 기쁘면 엄마도 항상 기쁘단다.”
“그러면 내가 요술을 부리면 훨씬 기쁘겠네? 여우는 요술을 부릴 수 있대.”
“호호호, 그런 거짓말이야. 엄마는 아무리 주문을 외워도 요술을 부릴 수 없는걸.”
“치, 시시해.”
귀여운 아기 여우의 모습이 엄마 여우의 눈동자 속에서 반짝반짝 빛났어요.
- 본문 6쪽
그런데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아기 여우가 시름시름 앓더니 어느 날 아침, 아기 여우의 몸이 싸늘해지고 말았습니다. “아가! 아가!” 엄마 여우가 아무리 불러도 아기 여우는 끝내 대답을 안 했지요.
엄마 여우는 날마다 온몸이 눈물에 흠뻑 젖도록 울면서 슬퍼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고개를 가까스로 들었어요. 그리고 저 멀리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 터벅터벅 걸음을 내디뎠어요.
전화박스에는 남자아이가 멀리 떨어진 엄마와 전화를 하고 있었어요. 엄마 여우는 남자아이에게서 아기 여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지요. 엄마 여우는 날마다 전화박스를 찾아와 남자아이를 남몰래 지켜보며, 남자아이의 말에 혼자 대답하며 아기 여우를 추억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전화가 고장이 나서 전화박스가 곧 철거된다는 거예요. 엄마 여우는 남자아기가 그 사실을 알면 실망할까 봐 발을 동동 구르는데……!
“다행이야, 그 아이가 엄마를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나도 그 아이 덕분에 우리 아기를 떠올릴 수 있었는걸.”
(중략)
엄마 여우는 조금씩 기운을 되찾았어요.
“우리 아기는 내 마음속에 언제까지나 함께 있는걸.
이제 괜찮아…….”
전화박스 불빛 아래, 엄마 여우의 행복한 얼굴이 환히 비치고 있었어요.
작가 소개
글_도다 가즈요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도다 가즈요는 『없어없어 고양이가 잃어버린 것』으로 아동문예가협회 신인상을 받았고,『여우의 전화박스』로 제8회 히로스케 동화상을 받았습니다. 히로스케 동화상은 일본의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하마다 히로스케를 기리기 위한 상으로, 인도주의적 사랑과 선의, 시혼을 계승하는 한편, 새로운 동화 세계를 창조한 작품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그림_다카스 가즈미
일본 후쿠오카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 디자인 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까지 활발하게 동화의 삽화를 그리고 있다. 작품으로는『잠을 잘 수가 없어』 등이 있다.
옮김_이선아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좋은 그림책을 우리말로 소개하며 번역 일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어린이 책 전문 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일본어 번역 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과가 떼굴떼굴』『친구랑 싸웠어』『풀꽃 친구들』『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등 수많은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