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해설 | 이 판화는 일본 에도 시대에 활동한 대표적인 목판화가 '가츠시카 호쿠사이' 가 70대에 제작한 연작 '후지산 36경' 의 첫 작품이자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예로부터 신성시되어 온 후지산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후지산 36경' 은 제목과 달리 46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양의 풍경 판화 기법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최초의 대작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의 원근법을 도입하여 파도 치는 바다를 입체적으로 재현했을 뿐 아니라 일본 판화에서는 처음으로 서양의 청색 안료 프러시안 블루를 사용하여 일본 화단에 큰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후지산 36경" 은 발표하자마자 일본에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이어 유럽에서도 일본적인 것을 동경하던 예술가들을 크게 매혹했다.
반 고흐, 모네, 드가, 르느와르, 피사로, 클림트, 카사트등이 이 연작에 속하는 판화를 소장했고, 특히 '가나가와 앞바다의 높은 파도 아래' 는 모네의 여러 그림과 릴케의 시 '산',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에 영감을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