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 푸가초바(Alla Pugatcheva)라는 러시아 여가수가 부른 "백만 송이 장미(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는
우리말로 번안되어 불리워져 우리에게 친숙해졌지만 가사의 내용은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원래는 오래된 시(詩)에 곡을 붙였다는 이 러시아 노래는 유명한 미모의 여배우를 짝사랑하는
어떤 가난한 무명화가의 슬픈 사랑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 무명화가가 살고 있는 동네에 마침 유명하고 아름다운 여배우가 순회 공연차 오게 되는데,
그녀를 흠모하고 있던 화가는 단 하루밖에 없는 그 기회를 이용해 특별한 방식의 사랑 고백을 합니다.
즉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 백만 송이의 장미를 사다가 그녀가 묵고 있는 호텔의 광장에 뿌려놓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은 이뤄질 수 없는 자기만족의 사랑일 뿐입니다.
Million Alyh Roz
한 화가가 살았네 홀로 살고 있었지
그는 꽃을 사랑하는 여배우를 사랑했다네.
그래서 자신의 집을 팔고, 자신의 그림과 피를 팔아
그 돈으로 바다도 덮을만큼 장미꽃을 샀다네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붉은 장미
창가에서 창가에서 창가에서 그대가 보겠지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누군가가 그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꽃으로 바꿔놓았다오 (후렴)
그대가 아침에 깨어나면 정신이 이상해질지도 몰라
마치 꿈의 연장인 것처럼 광장이 꽃으로 넘쳐날 테니까
정신을 차리면 궁금해 하겠지 어떤 부호가 여기다 꽃을 두었을까하고
창 밑에는 가난한 화가가 숨도 멈춘 채 서 있는데 말이야
만남은 너무 짧았고 밤이 되자 기차가 그녀를 멀리 데려가 버렸지
하지만 그녀의 인생에는 넋을 빼앗길 듯한 장미의 노래가 함께 했다네
화가는 혼자서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그의 삶에도 꽃으로 가득찬 광장이 함께 했다네.
*** 비련의 여인 심수봉이 10집에서 부른 '백만송이 장미'를 비교해서
감상하 실분은 아래를 클릭해 보세요.
http://youtu.be/RO69GVyUXlQ
첫댓글 너무 심란하다요
난 너무좋은데^^ 병욱아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