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5일 수요일
Justin Ravus Han
제목: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저자: 서진규
출판사: 북하우스
주요 인물: 서진규(가발 공장 여공에서 미 육군으로, 다시 하버드 박사가 된다), 성아(서진규의 딸), 아버지, 어머니
내용 요약:
서진규는 시골 월내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께서는 작은 엿공장을 하고 계셨고, 어머니는 술집을 인수하여 장사하신다. 그런 집에서 태어난 진규는 학교를 다니는 내내 남녀 차별을 당해야 했다. 차별을 뛰어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진규는 서울로 고등학교를 가게 된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순간, 진규의 꿈은 부서지고 만다. 부모님은 아들도 아닌 딸이 대학을 다니며 공부를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진규는 가발 공장에서 많은 여공들과 함께 가발을 만든다. 그러던 진규는 한 직업소개소에서 미국 가정의 식모로 일하는 일을 소개받고, 2년 동안 이민심사를 거쳐 미국으로 홀로 이민을 가게 된다.
혼자 간 미국은 힘들었다. 말도 잘 통하지 않았다. 미국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대학에 등록한 그녀는 곧 아리랑이라는 한국 식당에서 일하게 된다. 그 곳에서 진규는 조금씩 자신을 찾는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몇 배로 많은 월급에, 교수들의 양해로 인해 학점도 나쁘지 않게 나온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곧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상대는 스물 아홉의, 집도, 돈도 없는데다가 네 살짜리 딸만 있는 합기도 사범. 그러나 사랑에 빠진 진규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자신이 번 돈을 털어 새 집으로 이사를 가고 결혼을 한다. 성희라는 딸이 있다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진규는 성아라는 딸아이를 낳아주기까지 한다.
하지만 남편은 지독한 성차별주의자였다. 여자가 일년에 한두 번쯤 남편에게 맞는 것은 당연한 일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으니 진규와는 정 반대의 성격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영어도 못하고,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적자가 된 합기도 도장을 운영하는 것 밖에는 없는 탓에 자존심도 바닥이었다. 그는 진규에게 자주 폭력을 쓴다.
진규가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쓴 방법은 군에 입대하는 것이었다. 한 살짜리 딸 성아를 두고 미군에 입대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고, 더군다나 이제는 나이도 서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지만 진규는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1등으로 훈련 과정을 졸업해 한국으로 발령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한국의 용산에 발령받은 진규는 보급 부대에 발령을 받는다. 그녀의 보급 부대는 한마디로 엉망으로, 바로 위의 상위 부대에게조차 서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거기에서도 또 최선을 다해 부대 자료를 개편하고 그 공로로 병장으로 승진한다. 또 진규는 부대에 있던 메릴랜드 대학 분교에 입학한다.
한국에서 처음 만나 본 시어머니는 남편처럼 성차별주의자였지만 진규에게만은 달랐다. 진규는 며느리이기보다 돈을 벌어오는 집안의 기둥으로의 역할이 더 컸던 것이다. 네 살짜리 딸 성희도 차츰 마음을 열었고 어린 성아도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냈다. 그리고 진규는 성욱이를 임신한다.
성욱을 낳은 것은 군대 병원에서였다. 시어머니와 남편은 아들을 낳은 것에 무척 기뻐했다. 하지만 진규는 남편과 이혼하고 만다. 그녀는 성아만을 데리고 온다. 성욱이를 키우는 맛으로 살아가는 시어머니를 위해서였다. 성희 역시 데려오고 싶었지만 데려올 수 없었다.
세계 각국에 발령을 받아 일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던 그녀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장교로, 중령으로 승진하게 된다. 그녀는 그 와중에 군대에 복무하던 톰과 결혼하여 이름을 로버슨으로 바꾸게 된다. 하지만 톰이 양딸 귀자와 성관계를 가져 군대에서 불명예 제대한 후, 이혼하게 된다. 그 뿐 아니라 군대에서 일하던 중에는 동생 광규가 교통사고로 죽고 어머니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다가 가까스로 일어나시는 등 안 좋은 일들이 많이 터진다.
여유가 생긴 진규는 부모님을 미국으로 모셔와 함께 미국 여행도 다니고, 일본으로 여행도 다니게 된다. 그렇게 사시던 아버지께서는 진규가 군 일을 하는 사이 결국 암으로 돌아가신다.
진규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다. 하버드 박사 과정, 혹은 미 장교학교. 진규는 20년 동안 입던 군복을 벗고 하버드 박사 과정에 총력을 기울인다. 딸 성아는 하버드 입학에 실패하지만 2학년 때에 전학을 오는 것에 성공한다. 박사 학위를 쥔 진규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토대로 글을 쓰려고 하지만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써 달라는 말을 듣고 자신을 주인공으로 책을 쓰게 된다.
느낀 점:
쉰 살이 다 되어서도 공부를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꿈을 위해서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참 많은 감동과 도전의식을 주었다.
나라면 아마 불공평한 상황-여기에서는 성차별-에 부딪혔을 때 격렬하게 반응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진규는 그 상황 자체를 타개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자신의 삶으로 보여준 것이다.
어떤 천재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안 되고, 어떤 논리도 행동 앞에서는 약할 수밖에 없다. 서진규는 천재는 아니었다. 책의 뒤에 딸 성아가 쓴 글을 보니 서진규 역시도 일본어를 공부하며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진 것을 탓하곤 했단다. 다만 언제나 노력을 했을 뿐이었다. 또, 만약 서진규가 논리를 펴 성차별이며 자신의 능력에 대해 말한다고 해도 누구도 듣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행동을 보였기에 그녀의 말은 설득력을 갖는 것이다.
나는 논리에 강한 사람이다. 이론에 있어서나 계획에도, 또 설득 같은 것에도 재능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논리는 겉만 좋아 보이지 뒤가 없는 것이다. 배경이 없는 논리는 결국 대등한 상대를 만났을 때에 꺾이고 만다. 나도 이제는 말만 하기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댓글 어제 티브이에서 태어날때부터 안구가없는 7살 하은이가 레슨비가 없어 아빠가 들려주는 음악을 듣고 하나님이 주신 절대음감으로 피아노를 치는데 얼마나 감동이고 감격적인지...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 무한한 능력을 주셨는데 그것을 사용하느냐,하지않고 포기하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는것을 다시한번 깨닫게되었어. 하나님께서 상진이에게 주신 여러가지 달란트 잘 개발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아름답게 사용하기를...
두려움 없이 헤쳐나가렴....
상진이는 엄마의 기쁨이고 자랑이다. 그 모든 게 없다 해도 너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