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이 토요일이라고?
토요일이 안식일이라며, 토요일에 예배하는 종파(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 메시아닉 쥬, 안상홍 증인회인 하나님의 교회)도 있습니다. 그러나 토요일을 안식일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몰몬교(후기 성도 예수 그리스도교)는 일요일이 안식일이라고 기르칩니다. 로마 가톨릭은 십계명을 고쳐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고 말합니다. 안식일을 지키던 유대인들은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지켰으나 그 당시 그들에겐 요일의 개념이 없었으므로 안식일이 토요일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3천 년 전부터 일주일을 칠일로 지켜왔으나 십계명이 주어진 시점과 예수님 당시에는 유대인 뿐 아니라 로마인에게도 요일의 개념은 없었으며, 321년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 요일의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현재 유대인들은 토요일을 안식일로 보고, 금요일 오후 6시부터 토요일 오후 6시까지 안식일로 지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성서에 나온 대로 안식일은 일곱째 날이지 토요일이 아닙니다. 기독교 문화권 달력은 대부분 토요일이 일곱째 날이지만, 이슬람권 달력은 금요일이 일곱째 날이며, 노르웨이, 스웨덴과 국제 표준규격의 달력은 일요일이 일곱째 날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이 일곱째 날이지만 나라마다 달력의 요일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 첫날이 꼭 일요일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성서에 보면 유대인들은 마지막 날인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지켰으며, 유월절의 무교절 첫째 날과 일곱째 날도 안식일로 지켰고(레위기 23:7~8), 나팔절과 속죄일도 안식일로 지켰으며(레위 23:24~25, 27~28), 장막절(초막절)의 첫째 날과 여덟째 날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레위 23:35~36).
321년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 주의 첫날(the first day of the week)을 태양의 날(일요일)로 하여 휴업하게 했고, 각 요일의 이름은 그리스와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이름에서 따서 붙였고, 마지막 날이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895년 을미사변 이후에야 요일의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나라별로 다른 주의 첫날
나라별로 보면 일요일(태양의 날)이 첫째 날인 나라(미국, 캐나다,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가 있고, 월요일(달의 날)이 첫째 날인 나라(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가 있습니다. 국제 표준규격(ISO 8601)은 월요일이 주의 첫날입니다. 토요일(토성의 날)이 첫째 날인 이집트, 시리아, 이란 등 이슬람권 국가도(이슬람권은 금성의 날인 일곱째 날 금요일이 휴일) 있습니다. 예외로 사우디 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는 일요일이 첫날입니다.
중국 달력은 첫째 날이 성기 일이고, 월요일인 성기 1부터 토요일인 성기 6으로 표시되며, 인도 달력은 요일이 세로로 되어 있습니다.
월화수목요일이 아닌 중국 달력
이스라엘 종교력 4월(담무즈) 달력
요일이 세로인 인도 달력
예수님 사망 이후 제자들이 주의 첫날(the first day of the week) 모였고(요한 20:19,26, 사도행전 20:7, 고전 16:2), 321년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 일요일을 로마 가톨릭의 예배일과 휴일로 지정했으며, 로마 가톨릭(천주) 교회는 십계명의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를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로 바꿔버렸습니다. 이런 연유로 기독교에서도 로마 가톨릭을 따라 일요일을 예배일로 지키게 된 것 같습니다. 몰몬(후기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면서 일요일을 거룩한 안식일이라 주장합니다.
* 참고 자료 : 성서, Google과 Naver 검색
김남일, 한겨레신문 2012.12.31.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