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동진강을 하천이라고 하고 수리조합을 냇가라고 불렀다.
지도를 보면 하천을 어느곳은 강이라고 표현하고 어느곳은 천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동진강은 강이다.
분류기준은 무엇일까.
사실 나는 잘 모른다.
다만 짐작으로 큰 강의 지류로흐르다가 합류하는 하천을 천이라고부르거나
갈수기때는 물이없다가 우기때 흐르는 간헐천을 천이라 부르는 것같다.
그런데 평소때보면 실개천처럼흐르는 동진강은 강인것을 보면 1년내내
적은 양이나마 독립적으로 흐르고 있어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어쨌든 강이다.
운암저수지의 물은 남쪽으로흘려보내며 섬진강을 이루고
산을 넘겨 칠보발전소로 끌어오는 유역변경식 발전소에서 동진강은 시작되고
신태인은 중류쯤에 해당되며 서해로 흐른다.
강의 길이는 약 44Km이다.
나도아니까 다 아는 예기이다.
유역변경식 발전소는 국내에 드물다.
칠보에서보았고 태백에서 영월로 넘어오는길에 본적이있다.
그외에는 모른다.
또다른곳에있다면 여행을 다니다보면 보겠지.
그 강가에서 어릴 때부터 자주 놀았다.
고향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중의 하나이다.
거기서 수영도배우고 철길에서 강건너 달리기 시합도 해보고
기차 오는 시간에맞춰 누가 늦게까지 버티다가 강물로 뛰어드나 내기도하고
물고기잡고 강가옆 방죽에서 마름따다 구워먹고
보리가 패면 훓어다가 입이 까매지도록 구워먹었다.
개구쟁이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지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꿈꿔 온것이있다.
삶에 치열하게 부데끼고 난 후
내게 여유로운 노년의 세월이 주어진다면
고향에 조그마한 집을 짓고 말을 사서
아내와 함께 아침저녁으로 그 강둑길로
말을 달리고 싶었다.
따뜻한 봄이면 유채 꽃이 피고
여름이 싱그럽게 열리면 그 강가에 풍년초가 흰꽃을 하늘 거리겠지.
가을에 노랗게 물들어가는 들녁에 저녁놀이 물들면
모자를 깊게누르고 꽃밭동을 지나 부안까지 달려보리라.
하지만 아직도 꿈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데
바다에 방조제가 길게 늘어져 있으면
참게는 어디로가고 뱀장어는 어디로 갈까
그 강이 바다로 열리지않고 막히면
강이 오염되고 농사지을 수없는 물만 있다면
내꿈은 어디에서 이뤄보나.
내게 노년의 삶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강이 강으로 있을지도 알수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첫댓글 그냥 꿈으로만 그려질지 모르겠지만 나도 이처럼 하고픈 마음이 간절하다....중기야 잘있었느냐. 시간이 허락 하거든 연락 한번 다오?
똘똘하고 다부진 중기구나 축구도 잘했는데 잘지내지
반갑다 중기야 건강은 하지 그런데 얼마만이냐 석봉이랑은 만나고 궁굼하다....그런데 한가지 궁굼하다 너 지금도 (....) 자냐 ㅋㅋㅋ 지금은 아니지 애들도 있으니깐 후후후 아무튼 반갑다....^-^
야...답장좀 허그라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