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거북이 마라톤 대회”
지난 10일(토)에 전라북도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에서“사랑의 거북이 전국 마라톤 대회”가 있었습니다. 올해 7번째 진행되는 이 행사는“하나 되어... 세상을 향한 힘찬 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장애인들이 자신의 운동 능력을‘마라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의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 사회적, 심리적으로 올바르고 건전한 장애인상을 확립하고, 나아가 비장애인들의 참여로 말미암아 장애인과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정서적지지 및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장애인의 권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함과 함께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유도하는 등의 인식 개선사업을 이루어내고, 장애인들이 주류적인 활동자로 권리, 평등, 정상화, 통합의 기본 이념을 실현화 시키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었습니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는 사단법인 사랑의 손길 「새소망」이라는 단체가 주최하고 있었습니다. 이 행사를 보면서 느낀 것은 한 단체가 이렇게 전국적 규모의 큰 행사를 이끌고 있는 것에 대한 그 탁월성을 보았습니다.
정말 수천 명이 모여서 이루어진 이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각 장애인 단체들의 참여가 이루어졌고, 나아가 익산시의 각종 NGO들과 중고등 학생들 그리고 관(官)이 연합이 되어 행사가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마라톤하면 가장 먼저 들어오는 사람이 일등인데, 이 마라톤 대회는 가장 늦게 들어오는 사람이 일등이 되는 그런 특별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거북이 마라톤대회인데, 이 발상의 전환은 정말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먼저 토끼와 거북이를 연상하게 되면서 잘 달리고 빠른 것만이 꼭 이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부터, 세상은 언제나 강자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그것이 꼭 언제나 그런 것만도 아니고, 그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고 하는 사고를 갖게도 해주었고. 나아가 삶의 느림의 철학을 생각해 보게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하늘공동체 지체들과 함께 보호를 받으면서 이렇게 긴 거리의 벚꽃 길을 산책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는 아둘람교회 지체인 하늘공동체와 아둘람교회 성도님들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함께 모여진 다른 지체들이 함께 하늘공동체의 이름으로 참여하였는데, 하늘공동체가 이번 행사에 참여의 주체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고, 더불어 오재순 형제님이 2등으로 상을 탄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거북이 마라톤대회”그 이름만으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깨닫게 하는 이러한 대회에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