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이번 7대 총장선임 과정에서 학내 민주주의가 파괴되었습니다. 이사회의 독단적 횡포로인해 학교의 운영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배제될 수 밖에 없는 성신의 현실과, 죽어버린 학내의 민주주의. 오랫동안 부단히도 지켜온 그것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이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으며 더불어 조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 것은 비단 총장선임 문제만으로 국한되지 않습니다. 향후 학교 운영에 있어서도 수정이들을 포함한 구성원들의 의견이 묵살 될 우려를 낳게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구성원들의 참여의 권리를 빼앗아 갈 것입니다.
기초공사 없이 지어진 집은, 당장은 만족과 안락함을 주지만 부실공사로 인해 곧 무너져버리고 맙니다. 대학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성의 전당이라 불리우는 대학이 민주주의라는 기본적 토대를 담보로하여 운영되지 않는다면, 눈 앞에 발전이라고 보여지는 것들은 모두 허상에 불과하여 학교는 곧 후퇴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학내 민주주의의 파괴를 애도하고 학교의 가장 중심적인 구성원으로서 학교 운영에서 배제될 수 밖에 없었던 수정이들의 분노를 피력하고자 말머리 근조리본달기를 제안드리는 바입니다.
학내 민주주의는 구성원들 사이에서 합의되고 지켜져야 합니다. 이제, 9천 수정이 여러분들이 목소리를 낼 때입니다. 각 학과의 카페, 커뮤니티, 학교 게시판 그리고 수정대 게시판을 이용하실때, 말머리에 근조리본(▶◀)을 달아 주십시오. 여러분의 관심이 죽어버린 성신의 민주주의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