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 은 가고 싶지 않은, 권하고 싶지 않은 평창과 영월의 경계능선
멧둔재 터널 앞(42번국도)-멧둔재-x930.2m(주왕지맥 분기점)-x955m-삼방산(△979.9m)-x928m-△942.1m-도마치-절개산 분기봉-절개산(△876.1m)분기봉--x753m-말구리재-x692m-다래산(x702m)-마지리 지능선-마지리(31번 도로)
도상거리 : 16km
소재지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평창읍, 영월군 북면
도엽명 : 1/5만 평창
한강기맥상의 계방산에서 분기한 거대한 능선은 가칭 주왕지맥이라고 불리면서 백적산 잠두산 백석산 주왕산 청옥산 삿갓봉에서 이어진 멧둔재에서 잠시 그 기세를 낮추다가 삼방산 분기봉인 x930.2m봉에서 주왕지맥과 작별하고 성안산 접산 발산을 거쳐서 영월읍의 동간과 서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그 맥을 다한다
멧둔재 위 주왕지맥 분기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또 하나의 능선은 삼방산-절개산을 거친 후 원등재에서 도덕산(508.6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다 그 중간에 배거리산(852.2m) 옥녀봉(589.6m) 등으로 분기하는 작은 능선들도 이어진다
멧둔재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평창읍이나 미탄면에서 접근하면 되는데 대중교통편의 접근은 용이치 않다
만만치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하려면 수도권이나 타 지역에서는 야간을 이용해서 접근할 수 있는 영월에서 05시50분 출발하는 미탄행 첫 버스를 이용하면 문곡리-밤재를 지나서 평창과 미탄의 삼거리에서 하차한 후 평창방면의 도로상에서 히치를 하거나 미탄택시를 불러서 멧둔재 터널 입구에서 하차 후 우측 사면으로 치고 오른 후 묵은 임도를 따라서 멧둔재 상단에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초반 주왕지맥 분기점인 930m까지 상당히 가파른 오름이 한동안 이어진다
그러나 삼방산 일원까지는 일반 등산로로서 표지기가 이정표가 뚜렷하다
분기봉에서 삼방산 정상 까지는 큰 골곡은 없다 다만 빼곡한 수림으로 지나니 조망이 없다
중간에 남쪽을 볼 수 있는 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필히 이곳에서 조망을 즐길 것이다
그러나 나뭇잎이 지고 난 겨울철 조망이야 그런대로 괜찮을지는 모르겠다
삼방산 정상도 조망이 별로 없으니 그다음 헬기장 봉우리인 928m봉 꼭대기에서는 청옥산을 조망할 수 있다
삼각점의 942.1m봉을 지난 후 도마치로 내려설 때 독도주의 할일이고 급경사 내리막이다
정명사가 자리한 도마치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으며 도마치에서 절개산 오름은 지옥같이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한 겨울 얼어붙었거나 적설이 있을 때는 상당히 고통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마루금에서 벗어나 절개산을 오르고 되돌아 나오면서 다음 마루금을 잘 찾아야한다
이 후 말구리재 까지 또 상당한 고도차를 줄이며 내려서야 하며 도마치 이후는 등산로의 흔적도 희미하고 이정표는 없고 표지기도 거의 없는 편이다
말구리재 일원을 내리면서 부터는 상당한 오지의 능선을 느끼기 쉽다
힘이 든다면 말구리재에서 사동이나 무동실 방면으로 하산 할 수 있으며 일단 더 진행하게 된다면 31번 도로가 지나가는 고덕재나 원동재 까지 이어가야 할 것이다
말구리재에서 692m봉을 힘들게 올라야하고 다시 다래산까지 10분 정도 힘겹게 올라야 한다
등산로는 없다고 보면되고 베어진 나무들이 발길을 잡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삼창산이 상당히 높게 보이는 지점이다.
* 클릭하면 크게 보임
◁산행 후기▷
2007년 7월 16일 (일) 날씨 비 온 다음 날의 맑은 날
홀로산행
오래 전 주왕지맥을 종주하면서부터 보아왔던 능선이고 이어가 보려했던 능선이이지만 솔직히 접근에 어려움이 많으니 미루어 두었던 능선이다
갑자기 이 능선으로 향하게 된 이유는 이러하다 계속되는 장마 비에다가 마침 태풍 마니 가 북상하면서 그 영향권에 있으니 비가 내리고 안 내리는 곳을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다
몇 주일 째 일기불순 한 상태에서 산행을 해왔기에 더욱 비 내리지 않는 곳을 가고 싶었다
정확도를 잃은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이번은 맞기를 고대하면서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영동지역과 남부지역을 제외한 곳을 살피다가 미루어 두었던 이 능선을 생각해낸 것이다
동서울터미널 발 22시 영월행 심야버스는 두 시간도 채 소요하지 아니하고 영월터미널에 내려주는데 장마의 영향인지 새벽의 영월의 기온은 서늘하다
마침 태권도 경기가 영월에서 열린 탓인지 찜질방도 숙박업소도 모두 만원이라는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영월역으로 이동해서 몇 시간 보내기로 한다
영월역은 예전부터 몇 번 이용했던 적이 있고, 예전 주왕지맥 종주 때 멧둔재로 접근할 때도 똑같이 이용했던 경험이다
터미널 앞의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06시 쯤 도착하는 미탄행 버스에 오르니 서너 명의 승객들 뿐이다
버스는 밤재를 넘어서 내려선 후 06시32분 미탄 삼거리에서 하차 한다
미탄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평창읍 방면으로 도로를 따라 걸어올라 가는데 가끔씩 지나는 차량에게 손을 흔들어 보지만 오르막 차도라서 그런지 세워주지 않는다
제법 많이 걸어올라 가면서 택시를 부를걸 하는 후회를 하는 순간 승합차를 얻어 타고 멧둔재 터널입구에 하차하니 06시52분이다
바람이 쌀쌀하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미탄 삼거리에서 평창 방면 멧둔재 터널로 향하고▷
06시55분 행장을 추스르고 터널 입구 우측의 사면으로 올라서려니 족적이 뚜렷하다
재작년 이 곳으로 오를 때만 하더라도 족적이 전혀 없었는데 인터넷의 영향인지 이젠 오지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최근에는 본인이 1~2년 사이에 지나왔던 강원도 오지의 지맥들을 찾아가는 안내산악회도 있는 모양이다
문제는 산악회가 다니던 많은 인원들이 다니던지 무분별하게 표지기들을 달지 않고 다녔으면 하는 개인적인 심정이다
평창8km"의 표시가 있는 급사면으로 3분 정도 치고 오르면 묵은 산판길이 나타난다
예전에는 그대로 급사면을 치고 올랐는데 지난번 경험을 되살리면서 방향이 반대쪽으로 흐르는 묵은 산판 길을 따라 휘도니 무덤 하나가 나타나면서 예상대로 산판 길은 휘돌아서 북쪽의 제 방향으로 올라가는데 무성한 잡풀들이 다리에 휘감기면서 반겨(?)준다
07시13분 이동통신 시설물이 서있는 멧둔재 상단이다
예전 청옥산에서 삿갓봉을 거쳐서 멧둔재에서 멈췄을 때 지금처럼 미탄 방향이 아니라 평창 방향 으로 내려섰다가 한참을 빙빙 돌아서 내려섰던 기억이 떠오른다
멧둔재 터널 공사를 하면서 생긴 것인지 각종 나무들을 식재한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이고 남서쪽으로 울창한 수림으로 6~7분 가량 진행하면 능선의 우측으로 잣나무 조림지들이 보인다
한차례 살짝 내려서고
07시30분부터 본격적인 급한 오름이 시작되는데 곧 → 정상 2.5km를 가르키는 이정목이다
당연히 정상은 삼방산을 가르키는 것인데 일반산행지로 소수의 등산객들이 오는 듯 몇 년 전보다 등산로가 많이 발달된 것으로 보여진다
급한 오름 5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보이고 숨이 막힐 듯 급한 오름이다
◁멧둔재 상단부▷
◁분기봉을 향해서 오른다▷
컴컴한 숲 아래는 나리꽃들이 간간히 피어있고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시원하지만 워낙 급한 오름이라 땀은 비 오듯 흐른다
07시45분 삼방산과 지맥의 분기점에 올라서니 재작년만 하더라도 능선의 흔적만 보이던 남쪽의 송전탑이 서있는 지맥의 △915.4m 쪽으로 등산로가 뚜렷하고 표지기도 몇 개 나풀거린다
지맥을 가는 사람들인데 그냥 조용히들 지나면 될 것을 굳이 왔다간 흔적들을 남기려는지!
사실 이쪽은 성안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산은 있지만 특이점도 없고 밤재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인근의 탄광으로 인해서 능선 곳곳이 매몰되면서 시커먼 아가리를 벌린 크레바스가 곳곳에 있어 의외로 위험이 도사린 곳이고 조망도 별로 없는 능선이다
삼방산 정상 2km를 가르키는 이정목이 서있는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라 막걸리 반병과 간식으로 요기를 하면서 15분이나 지체하고 08시 출발이다
무슨 기맥이나 지맥의 목적산행이 아닌 갑작스럽게 생각한 산행이기에 부담감도 없으니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아무래도 오늘은 늘어진 산행을 할 것임은 틀림없다
서쪽으로 평탄하게 가는 듯 하다가 살짝 내려서고 이내 울툭불툭한 바위들이 밟히며 능선은 폭이 좁아진다 하지만 일반산행지로서 뚜렷한 등산로가 있기에 평소의 오지능선을 잡목과 헤쳐 가는 것에 비한다면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날씨가 맑아서 주변의 큰 산들을 조망하겠다는 기대를 안고 왔지만 무성한 수림으로 볼 수 없지만 삼각점이 설치된 삼방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은근히 기대하며 진행한다
방향이 북서쪽으로 바뀌고 7~8분 후 북쪽(우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청옥산 정상일대가 보이지만 아직은 양이 차지 않는다
살짝 내려서고 울툭불툭한 곳으로 오름이다
뒤돌아보니 지맥과 삼방산쪽의 분기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인다
◁주왕지맥과 삼방산의 분기점 삼거리▷
◁삼방산 방향으로 향하는 능선이다▷
08시20분 괴목 하나를 지나서 올라서니 x955m봉이고 ←정상1km ● 장자터1km↓를 가르킨다
참나무 철쪽 터널로 잠시 내려서고 올라서면 우측 노론리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있고 비닐 끈이 매어져 있다
5~6분 후 바위지대로 오르면 남쪽으로 시야가 살짝 터지는 전망대 같은 곳이 나타난다
주왕지맥의 능선을 따라서 멀리 눈에 띄는 산은 사설 천문대가 자리한 영월의 봉래산(799.8m)이고 그 좌측으로 태화산(1.027.4m)에서 국지산으로 이어지는 영월지맥의 능선들과 그 서쪽으로 역시 영월지맥의 삼태산 뒤의 병풍 같은 백두대간의 소백산 능선이 물결치듯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워낙 시야가 좁게 보이는지라 삼방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생각하며 발길을 옮긴다
(정상 0.4km의 이정표도 있음) 내려서면 삼방산 정상 직전의 안부이고 급경사를 3~4분 정도 오른다
08시47분 넓은 공터에는 정상석과 이정목들로 어수선하다
평창23 1995년 복구 삼각점이 설치되어있고 기대했던 것과 달리 조망은 거의 없다
할 수 없이 정상석 위에 위태하게 올라서서 사진을 담아보지만 그나마 조금 전의 남쪽 모습뿐이고 북쪽의 거대한 주왕지맥 능선들과 백덕산 일대의 능선을 이 좋은 날씨에 사진을 담을 수 없음이 안타깝다
정상석 위에서 까치발을 해보지만 청옥산 정상부와 붉은 흙이 드러난 육백마지기 정도가 살짝 보일 뿐이다
그러나 다음의 삼각점 봉우리 842.1m봉을 기대해본다 ←마을회관5km ↓너덜바위1km ● 전망대0.4km→의 이정표도 서있다
역시 느긋하다 하기야 초반에 춥다고 느낄만한 그런 바람은 이미 사라지고 뙤약볕에 숨이 막힐 정도의 더위만 몰려오니 그늘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여유를 부린다
09시05분 삼방산 정상을 출발하며 마을회관을 가르키는 방향으로 내려선다
◁바위지대와 괴목을 지나서 오르면 이정표의 955m 정상이다▷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모습들, 전망대의 이정표▷
붉은 글씨 좌측부터 성안산, 접산, 계족산, 태화산, 봉래산, 발산
◁삼방산 정상과 남쪽의 조망▷
숲은 무성하다 등산로도 뚜렷하다 내려선 후 다시 바위 턱을 오르고,
09시15분 마을회관 4km와 5km 그리고 정상 1km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다시 잠시 내려서면 철쭉 터널 오름이다 잠시 후 평탄한 오름 우측으로 낙엽송 조림지대가 나타나고 능선은 상당히 부드럽다 대체적으로 능선의 남쪽(좌측)은 완만한 분지형태를 하고있다
09시35분 살짝 오르니 넓은 공터의 오래된 헬기장의 x928m봉이다
조망이 시원찮아서 넝쿨을 헤치며 꼭대기까지 오르니 다행히 북쪽으로 청옥산(1.255.7m)과 육백마지기, 그 뒤로 중왕산(1.376.7m)은 구름을 인체 정상부만 살짝 보인다
그러나 넝쿨사이에 숨어있는 상리1.3km의 이정목은 이해할 수 없는 숫자다
09시44분 남서쪽으로 내려서며 출발이다 곧 농가1.2km의 쓰러진 이정표를 지나고 펑퍼짐한 분지형태로 내려서면 전면 오름으로 선은 이어지지만 낙엽송 조림지대를 바라보며 좌 사면으로 돌아 오르니
09시50분 천동리와 음지말 2.2km를 가르키는 비석이 서있다
이 갈림길 이 후 족적은 희미해지고 이정표도 사라지고 간간히 붙어있던 표지기들도 사라지니 다시 오지의 능선을 걷는 기분이다
하지만 오늘은 오지능선보다는 편안함을 즐기고 싶다
잠시 평탄하다가 10시부터 5분 정도 철쭉 터널 아래를 가파르게 올라서니 베어진 나무들을 헤치고
10시05분 평창446 1989년 재설의 삼각점의 942.1m봉에 오른다 역시 조망은 없다
따가운 햇살이 비치는 정상에서 잠시 지체하다가 바람이 드는 좋은 장소를 찾기 위해서 남서쪽 능선을 내려서지만 여전히 철쭉 터널 아래 답답하고 바람은 없다
10시20분 서쪽 천동리 하도마치 방향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에서 아까부터 허기가 져서 막걸리와 간식으로 느긋하게 배를 채운다 슬슬 이 답답한 산행이 싫증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부드럽고 펑퍼짐한 숲을 지나간다▷
◁928m봉에 오르면 넝쿨 사이로 북쪽으로 청옥산과 중왕산을 조망한다▷
붉은 글씨 시계바늘 방향 삿갓봉- 중왕산-청옥산-육백마지기
◁다시 무성한 숲을 지나서▷
◁942.1m 봉에 오르니 북족으로 남병산이 살짝 보인다▷
11시05분 한참을 드러누워서 시간을 보내다가 출발이다
북쪽 나뭇가지 사이로 평창강이 살짝 보이는 이곳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급경사 내리막이며 곳곳에 간벌해서 아무렇게나 쓰러진 나무들로 발길이 더디다
그러나 눈길을 끄는 것은 수종이 참나무들에서 노송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들이다
이 일대 내려설 때 조심스럽게 능선의 가닥을 잘 잡아나가야 한다 워낙 급경사로 내려서다보니 흡사 골짜기로 쳐 박히는 느낌으로 내려서기 때문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건너편 절개산 쪽을 바라보자면 엄청나게 내려선 후 다시 올라갈 일이 아마득하다 표고차 약 400m 정도를 내려서야 니 급하기도 하다
11시25분 앞이 터지면서 저 아래 건물이 하나 보이면서 개 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인기척이 들리면서 뭐하는 사람이냐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진돗개 두 마리가 용맹스럽게 달려온다
등산객인데 저 황소 같은 개 좀 불러달라
바람이 구름이라는 두 마리의 진돗개가 위협을 하다가 적의를 보이지 않자 꼬리를 흔든다
정명사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암자인 모양이고 바로 지도상의 도마치에 해당하는 곳이다
서쪽 평창의 천동리 방면에서 올라오는 시멘트 도로가 보이고 성황당이 자리한 도마치 동쪽인 영월 북명의 공기리 쪽의 진등마을 민가도 보이는 도마치에서는 그나마 바람이 시원하다
11시45분 절개산 방향을 바라보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재촉하며 올라선다
남쪽으로 5분 정도 치고 오르면 남서쪽으로 바뀌고 능선의 폭은 좁고 동쪽은 가파르다
바위들이 울툭불툭한 지역을 오르자니 좌측(동쪽)진등마을이 보이고 개짓는 소리가 들려온다
다시 올라온 만큼 뚝 떨어져 내리면 무성한 잡풀의 안부다
우측 정명사 방향은 펑퍼짐하고 묵밭들과 잡목들이 빼곡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망가진 배거리산도 보이고, 아래는 우측 아래 평창강도 살짝 보인다▷
◁송림사이로 건너편 절개산 방향을 보면서 급한 내리막을 내려선다▷
◁정명사 건물 뒤로 내려온 능선이 보이고, 아래사진은 올라야 할 절개산 쪽▷
◁성황당의 도마치에서 서쪽 천동리 방향을 바라본다▷
12시05분 안부에서 큰 나무 아래 넝쿨들이 무성한 곳을 헤치며 급한 오름이 시작된다
곧 소나무 재선충에 의해서 베어진 나무들을 쌓아서 밀봉해둔 곳을 지나서 오른다
올라서고 다시 내려서면 안부가 나타나고 이제부터 정말 본격 급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폭좁은 능선을 8분 정도 급하개 오르니 전면 좌측으로 가매실 쪽으로 흐르는 지능선이 올려 보이고 살짝 평탄하다가 급한 오름이 시작된다
경사도가 얼마나 심한지 미끄러지며 오르는데 저절로 욕이 나올 만큼 급한 오르막이다
그렇다고 뚜렷한 등산로가 있는 것도 아니니 푸석푸석한 땅을 밟으며 오르려니 저절로 뒤로 미끄러진다
12시40분 도저히 힘이 들어서 오를 수가 없다 마음이 풀어진 모양이다
기맥이다 지맥을 이어간다면 어찌해도 목적한 곳까지 이어가려 하면서 바쁘게 움직이겠지만 오늘은 에라 ~~ 힘들면 쉬어가고 가기
싫으면 내려가자 다 5분정도 숨을 고른다
다시 5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니 분기봉의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휘어져 간다
절개산은 남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상에서 서쪽으로 0.3km정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펑퍼짐한 지형으로 슬쩍 내려서다가 다시 폭 좁은 능선을 잡목을 헤치고 올라선다
절개산은 1993년 월간 山에서 소개한바 있는 산이라 사람들이 좀 올랐던 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조망도 없고 그래서인지 별로 족적이 없는 것 같다
13시02분 공터로 이루어져 있으나 사람들이 잘 오지 않은 듯 잡목과 풀들이 무성한 절개산 정상에 오르니 사방에 막힌 나무들로 조망은 전혀 없고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이 풀숲에 숨어있다
한쪽에 평창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철판으로 만들어진 절개산 표시가 나 뒹그러져 있어서 나무사이에 바로 세워놓는다
바람은 실종, 더위는 기승, 날파리 떼들의 대공습은 귀찮고 그늘을 찾아서 막걸리와 간식으로 다시 휴식이다 13시28분 출발
◁재선충 지대를 지나서 급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절개산 정상▷
다시 되돌아 나오는데 분기봉에서 조심해야한다
즉 절개산에서 동쪽으로 진행방향으로 분기봉을 올라서 그대로 급경사를 내려서면 둥우리봉(704m) 방향의 지능선 내리막이다
무심코 나침반을 보지 않고 내려서다가 아차! 우측 사면으로 휘돌아 제 능선을 찾아가려니 먼저 지나간 사람들도 똑같은 건지 족적이 보인다
찾아가는 산 다니는 사람들 생각이나 시야가 비슷한 모양이다
제 능선을 찾고 올라서서 생각해보니 절개산에서 동쪽으로 진행할 때 봉우리를 오르기 전 남쪽으로 사면으로 급하게 내려서는 곳이 기점이다 지형도를 자세히 봐도 그렇다
무성한 수림 아래 베어진 가지들이 발길을 건들지만 그런대로 오지의 능선을 들어선 기분이다
낙엽송 조림지가 나타나고
14시 동쪽(좌측)공기리 고산골 과 서쪽(우측) 응암리 고산골의 골자기가 양쪽으로 깊이 파고 들어온 안부다
안부에서 다시 날 파리 떼와 실갱이를 벌이며 10분를 오르니
14시14분 동쪽 고산골이 내려다 보이는 x753m봉에서 방향을 잘 잡으며 내려서야 한다
서쪽 지 능선을 조심해야한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평범하고 평탄한 능선을 내려선다
고도를 상당히 떨어트리며 내려서야 하는데
14시36분 마지막 노송들을 지나면 무덤의 공터를 지나면 잘록이의 말구리재에 내린다
서쪽 사동과 동쪽 무듬실의 골자기가 파고 들어온 말구리재에서 살짝 오른 후 다시 주저앉아서 막걸리를 마시며 휴식이다
정말이지 더 이상 걷기 싫은 기분이니 적당한 곳에서 내려서야겠다고 생각한다 15시10분 출발
산행이 끝나고 나서야 생각한 것이지만 어차피 계획한대로 산행할 것이 아니었다면 말구리재에서 하산할 것을 그놈의 지도상의 다래산이라는 곳을 가겠다는 생각에 다시 오름이다
◁다시 오지의 맛을 느끼는 무성한 숲의 족적 없는 능선을 지나가고, 맨 아래 753m봉▷
◁말구리재에 내려서고, 아래사진은 무동실 방향의 모습이 보인다▷
◁692m봉에 오르고, 아래사진은 특징이 없어서 스카프를 던져 놓고 찍은 다래산▷
◁도로 건너 삼청산을 바라보며, 아래사진 지나온 절개산 방향의 능선도 바라보고▷
◁고약한 능선을 따르고, 하늘도 바라보고, 내려서면 묵밭이고▷
◁하산한 마지리에서 바라본 영월방향의 고덕재▷
다시 베어진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용을 쓰며 오름이 이어진다
15시45분 용을 쓰며 올라서니 그저 평범한 x692m 봉이다 또다시 물을 마시며 10분 휴식,
내 평소의 산행 스타일과 달리, 산행후기를 보면 알듯이 오늘 무지하게 쉬고 오래 쉰다
5분 정도 내려선 곳에서 전면의 대단히 가파른 다래산 오름을 보니 기가 막혀서 갈등을 한다
그냥 아무 곳이나 치고 내려가자 그래도 저 위의 봉우리는 오르고 내려가자
두 가지 생각으로 갈등을 한다
에라! 배낭을 내리고 간편하게 올라보고 다시 내려서서 무동실 쪽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하자고 결심하고 배낭을 내리고 올라가는데도 길도 없고 베어진 나무들에 가파르고 골 때리는 급경사가 짜증난다
짜증나는 곳을 누가 가라고나 했나!!! (^_^)
10분을 용을 쓰며 오르니 다래산 정상인데 뭐 아무 것도 없는 평범한 봉우리다
하기야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도 아니고 그냥 지형도에도 배꼽점만 표시된 곳이다
사진 한 장 찍어두고 역으로 내려서려다가 고덕재 방면을 바라보며 배낭을 메고 오를 것을 하는 후회도 해보지만 어디로 간들 뭐 특별한 것이 있을까!
10분만에 내려서고 지형을 다시 살펴보니 동쪽의 무동실 쪽보다는 북서쪽 마지리 방향으로 내려서는 것이 도로도 가깝고 빠른 히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작당한 곳에서 잡목과 넝쿨을 헤치며 내려서기로 한다 (16시20분)
서쪽 삼청산을 바라보며 사동 골자기를 겨냥하며 넝쿨을 헤치며 내려서는데 이거 넝쿨과 잡목이 장난이 아니다
사동 골자기보다는 좌측의 달래 방향 지 능선을 겨냥하며 사면을 휘돌고 능선에 올라서니 족적이 보이지만 베어진 나무들로 걷기는 좋지 않다
그래도 넝쿨을 헤치며 걷는 것 보다는 좋다 두어 번 오르내린 후 능선자락이 도로로 떨어지기 전에 고도차가 심한 사동보다는 달래 방면으로 치고 내리니 묵밭과 밭들이 나타나고 마른 계곡이 나타난다
장마철인대도 석회층이라서 그런지 계곡에 물이 없다
31번 도로상의 마지리 민가 인근의 다리 아래에서 적당히 씻고 영월방면의 승합차에 히치한다
영월도착 서울행 버스시간에 쫏겨서 골라먹는 메뉴는 커녕 소머리 국밥 한 그릇에 소주 한 병 비우고 서울로 향한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