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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리 / 시편 51편 (참회의 노래)
알레그리(Gregorio Allegri 1582-1652)가 작곡한
이 곡은 다윗의 참회시인 시편 51편에 곡을 붙인 것으로 이 시는 다윗이 밧세바의 아내를 취한 후에 선지자 나단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죄과를 간절히 참회하며 지은 시로, 전통적으로 수난주간 수요일에 낭송되거나 노래로 불려졌다.
이 곡은 시편 51편 전체를 노래하는 긴 곡이지만 전체는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반복되고 5성부 (소프라노2,알토,테너,베이스)의 합창단과 4명의 솔로 그룹(소프라노2, 알토, 베이스)이 교창 형식으로 부르며 합창단과 솔로그룹 사이 에 테너와 베이스들이 낭창하는 그레고리안찬트가 자리한다.
5성 합창 부분은 단순한 화성으로 낭창하는 부분에 이어 다성합창이 나오고 다시 화성적 낭창에 이어 다성 합창이 나오는 형식이 반복되며 Soprano의 High C음이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난다. 그리고 찬트로 낭창되는 부분이 나오고 솔로 그룹의 노래도 단순한 화성적 낭창에 이어 화려한 장식음이 다성적 선율이 반복되며 마치게 된다.
이 곡을 들고 감명받은 교황은 악보를 시스티나 성당 밖으로 반출하는 사람은 파문시키겠다는 엄명을 내려 오랫동안 로마교황청의 비곡으로 내려오다가 모짜르트가 단 한번 듣고 암보하여 악보로 옮긴 일화는 유명하다.
영혼을 맑게 해주는 음악. 사람의 입으로 내는 소리 중 가장 아름다운 소리. 아름다운 하모니와 신비로움의 극치라고 말할 수 있는 음악. Allegri의 Miserere. 비브라토를 절제한 소프라노의 고음은 정말 경외스러울 정도이다. 더구나 커다란 중세 교회에서 자연적인 울림과 그 반향에 의한 절묘한 화음이라면... 정말 상상만 해도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음악이다. (실제로 몇몇의 녹음은 스튜디오가 아닌 옛 교회건물에서 녹음되었다.)
시편51편 1-3
Miserere mei, Deus, secundum magnam misericordiam tuan.
Et secundum multitudinem miserationum tuarum dele iniquitatem meam.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
Amplius lava me ab iniquitate mea: et a peccato meo mund me.
저의 죄에서 저를 말끔히 씻으시고 저의 잘못에서 저를 깨끗이 하소서.
Quoniam iniquitatem meam ego cognosco :
et peccatum meum contra me est semper.
저의 죄악을 제가 알고 있으며 저의 잘못이 늘 제 앞에 있습니다.
그레고리오 알레그리 (Gregorio Allegri, 1582~1652)
15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다. 1591년 로마에 있는 산타루이지 데이 프란체시(S. Luigi dei Francesi) 합창학교에 들어가 1596년 변성기로 소프라노 목소리를 낼 수 없을 때까지 머물렀다.
1607년경 로마를 떠나 1628년까지 교황청 외곽의 페르모에 있는 성당에서 가수 겸 작곡가로서 활동했으며, 1629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황청 합창단에 들어갔다. 그후 1652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다수의 미사곡, 모테트, 초기 형태의 현악4중주라고 할 수 있는 현악 합주를 위한 4부 소나타 등의 기악곡을 작곡했다.
1638년 이전에 작곡한 그의 걸작 《Miserere Mei, Deus》는 해마다 성주간 동안 시스티나성당에서 5부 아카펠라 합창단(five-part a cappella choir)이 부르는 성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