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1년에 한번 밖에 실시되지 않는 국가직 공채에 비해 각 시·도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지방직 시험은 본인의 주소지와 본적지에 따라 최대 3번까지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작년부터 예고된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방직 공채 선발규모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 등 일부 지방직 공채에서 대규모 선발 계획을 밝혀 수험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금년도 16개 시·도별 지방직 공채 선발현황과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분석, 수험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대전]
"경쟁률 고곡행진, 지방직 중 으뜸”
제1회 대전시지방직 공채가 오는 10일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평균 129: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시험은 9급 일반행정직의 경우, 57명 선발예정에 9천559명의 지원자가 몰려 168: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0p 가량 하락한 수치지만, 올해 원서접수를 마친 13개 시·도 지방직(9급 일반행정) 공채 경쟁률과 비교해 볼 때 가히 최고 높은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제주와는 4배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제2의 국가직으로 불리는 서울시 보다 76.5p 높은 경쟁률이다.
대전시청 관계자는 “05년도 대규모 채용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선발인원은 급격히 줄어들었으나 출원인원은 2배가량 늘어나면서 경쟁률 상승은 불가피했다”고 전하며, 덧붙여 “05년도에 재난안전팀이 신설되면서 행정인력의 수요가 많았던 데다, IMF 이후 줄어든 지방공무원 수요를 채우기 위해 예외적으로 대규모 선발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언급해 앞으로 그와 같은 대규모 채용은 어려울 것이라는 뜻을 비쳤다.
한편 지난해 필기시험 결과 “국어를 제외하고는 평이했다”는 수험생들 반응대로 05년보다 8점 가량 합격선이 상승해 88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