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에 몸활동 교사로 함께 해 주신 두둑샘이 연출한 연극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아비찾아 뱅뱅돌아>라는 작품이구요, 버나놀이 (남사당놀이 한 종목, 납작한 대접 모양의 버나를 꼬챙이나 곰방대 위에 올려 돌리는 전통놀이)를 중심으로 한 연희극이래요. 다른 곳에서 공연할 때 아이들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해요. 토끼똥 아이들도 많이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시간이 늦습니다. 신청자 받아서 갈께요.
목요일 8시 공연이고, 장소는 장충동 국립극장입니다.
줄거리 : 신통력 있는 다섯 개의 붉은색 점을 물려받은 아이, '붉은점'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죽고 세 명의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지리산 금강 소나무 숲에 남겨진다. 다행히 산신령의 도움으로 자라나서 십오 세가 된 붉은점. 그는
짐승처럼 걷고 짐승처럼 말하며 짐승처럼 운다. 그러던 어느 찌는 듯한 여름 날, 붉은점은 건강한 소녀 총총을 보고 반한다. 붉은점은 다짜고짜
총총에게 같이 살자고 졸라댄다.
그러나 총총은 '나는 네 아버지 옆집에 살고 있으니 따라와 볼 테면 따라와봐'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만 남기고 사라진다. 결국 붉은점은 총총을 다시 만나기 위해 아버지들을 찾아가는 긴 여행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첫 번째 아버지에게는
인간다운 몸놀림을, 두 번째 아버지에게는 삶에 필요한 지식과 예절을 배우게 되고 세 번째 아버지와 만나서는 인생의 아이러니와 희비를 나눈다.
아버지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붉은점은 점차 인간다운 모습으로 성장을 하게 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총총과 다시 만나 행복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