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지에서 6월 26일 GPS추적장치를 단 S31(가락지 번호, 별명 인연)의 7/25~8/4까지 최근 이동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인연 S31은 지난 7월초에 남동유수지를 떠나 갯벌쪽으로 약 2km 떨어진 신항만 연결도로 주변 매립지에 남은 자투리 갯벌과 유수지에서 그동안 계속 머물렀습니다. 지난 7월말부터 인연 S31은 이제 어미가 가져오는 먹이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멀리 다니고 있네요.
물고기를 잡기위해서는 소래포구 가까운 먼 갯벌까지도 나가고 있구요. 멀리 시화호 북쪽 MTV 산업단지 내 유수지를 여러번 들렸답니다. 오이도 방면의 갯벌과 중간에 위치한 돌섬에서 자주 휴식하기도 하였습니다.
작년의 현대 E86, 재작년의 송도야 E57가 8월~9월까지 주로 남동유수지 내 승기천과 가까운 갯벌을 오가면서 지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경향을 보입니다. 작년부터 본격화된 갯벌 매립으로 인해 새끼들이 더욱 많은 거리를 이동해야만 하게 되었네요. 번식을 마친 후엔 남동유수지로 만조때 돌아오기 불편해져서인지 이젠 들어오지 않게되었구요. 날도 더운데 송도 저어새들의 삶이 고달파진 듯 합니다.
참고로 인연 S31은 하루에 3번씩 8시간마다 위치 정보를 보내오고 있으며 앞으로 월동지로 날아가기 전까지 3개월간 더 신호를 보내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박사님 자료 계속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녀셕들이 이제 시화호까지 가는군요. 그래도 시화호 안쪽까지는 아직 못 들어가네요.
11공구 갯벌 가까운데 매립지라도 쉴만한 공간이 있다면 비가 길게 많이 오면서 수위가 계속 높았던 남동유수지로 들어오고 싶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늦게 태어난 8마리의 새끼들만 저어새섬을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