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헤겔, 통일의 철학
과목 : 철학과 인간
지도교수 : 안재오 교수님
980303 법학과 변 대 기
헤겔에게 영향을 준 셀링과 휠던린을 통한 필자의 욕구일반의 충족
Ⅰ들어가는 말
"칸트 이전의 모든 사상은 칸트로 흘러 들러와 독일 관념론이라는 호수에 고여 있다가 헤
겔을 통해 흘러 나가 이후 모든 사상의 원천이 되었다. " 이 말은 바로 헤겔 철학이 서양 사상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단적으로 표현한다. 거대한 산과 같은 헤겔의 철학을 이해하고자 안교수님의 청년 헤겔, 통일의 철학을 빼어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이것은 편하게 읽기 위한 개론서가 아닌 논문집 같은 인상을 받았다. 그만큼 난해하고 어려웠다. 또한 보고서의 방향을 잡기는 더욱 힘들었다. 안교수님이 원하는 보고서는 어떤 것인가 하는 주체적인 인식을 통해서 필자는 이렇게 해석했다. "스스로 자기 내면의 힘을 찾아내라." 이와 같은 해석은 1장의 글과 한 문장이라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라는 교수님의 말에서 기인한 것이다. 헤겔의 자기로 복귀하는 반성을 실현하기 위해 그의 삶과 철학의 대상인식을 통해 필자의 모습과 운명에 대해 반성해 보는 것, 자기 자신과의 통일을 향한 욕구를 표출하는 것이 보고서의 주제이다.
Ⅱ 헤겔에게 영향을 준 셀링과 휠던린을 통한 필자의 욕구일반의 충족
헤겔의 삶에 미친 지인들을 보며 필자의 지인이란 대상을 인식해 본다. 이는 자기 의식의 발로로서 실천적 의식이며 그것은 자아(필자)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헤겔은 그의 친구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셀링은 헤겔보다 5살 연하이면서도 이미 두각을 나타냈으며 (논문 발표와 교수 임용) 또한 헤겔의 민중종교의 구상을 좌절시키기도 하였다. 또한 반성의 개념을 헤겔에게 제시하고 헤겔은 이를 더욱 발전시켜 셀링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이처럼 그들은 상호작용을 통해 철학적 이론구성에 구축을 심화시킨 것이다.
휠덜린은 시인으로서 당대에 명망을 떨치게 되고 수학하던 시절 위 3인의 동료들은 프랑스 혁명을 함께 겪으며 같이 면학하며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위와 같은 헤겔의 지인들을 인식하며 나의 삶에 귀착시켜 보는 행위는 바로 대상의식이 되는 것이다. 헤겔의 지인들을 통해 자아와 비자아의 구별을 시도하여 본다.
즉, 필자는 "나는 왜 셀링과 휠덜린 같은 지인을 가지고 있지 못한가"에 대한 관념에 대한 것을 헤겔의 이론을 사용해서 풀어보려 하는 것이다.
셀링과 휠덜린을 알기 전에는 필자의 의식 속에는 나의 친구들에 대해 대한 평가는 이렇다. 나를 이해해주는 친구, 내가 고민하며 힘들어할 때 소주잔을 기울여 줄 수 있는 친구, 나와 전공을 같이 하기 때문에 공감하는 부분을 나눌 수 있는 친구라고 여기고 있었다.
여기에는 '나'의 타자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순수한 자기의식, 직접적인 자기의식이 된다.
즉, 나의 친구들 이외에는 다른 관념이 없으며 아무런 대립도 존재하지 않으므로 절대적인 자기의식이며, 타자에 의해 매개되어 통일을 이루지 않은 상태이므로 추상적인 자기의식이며 또한 그것은 모든 의식의 근저에서 경험을 가능케 하는 자기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필자의 친구들을 인식할 때, 위의 사유 외에 다른 여타의 친구라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지만 셀링과 휠덜린이라는 대립 개념을 알기 전에는 추상적인 자기의식 상태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부연 설명하자면 필자는 위와 같은 대립 개념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앎으로 표출되지 않은 또한 절대적 인식이 부족한 상태였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위 셀링과 휠덜린과 같은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나를 견인하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행위는 구체적, 현실적인 자기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나' 이외의 대상, 내가 아닌 타자가 여기에 매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필자와 셀링과 휠덜린을 통한 필자의 친구들에 대한 구별, 이를 통일하는 것이 바로 욕구일반이다. 즉, 욕구일반은, "나는 나"의 궁극적인 실현에의 욕구다. 그런데 이러한 실현은 '나' 속에 있는 타자를 제거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러한 제거, 부정을 통해 다다르는 상태가 바로 대립이 지양되어 "자기 자신과의 동등성이" 형성되는 상태, 즉 욕구일반이 충족된 상태다.
필자가 욕구일반이 충족된 상태가 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필자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은 첫 째로, 나는 왜 헤겔 같은 사유를 하지 못하는가?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헤겔이란 거대한 산을 통해 본인이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개혁에의 의지가 거의 없는 나를 발견했다. 지금 현실의 나는 기득권 계층에 편입하고 싶은 열망과 편안한 환경을 구축하고 싶은 의지로 현금의 포스트모더니즘 경향에 순응하는 개혁적 열정의 후퇴와 신자유주의적 풍조에 젖어버린 대학생인 것이다. 둘째로, 셀링과 휠덜린 같은 지인을 갖지 못함에 대한 부러움과 자기위안이다. 헤겔을 만나게 되면서, 느낀 감정 첫째와 둘째를 통일하여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서 발견된다. 이는 바로 자신의 동일성을 회복하려는 자기의식의 운동이다. 필자는 욕구 일반이 충족된 상태를 만들기 위해 자기의식으로서의 자기와 의식으로서의 자기와의 모순을 극복하고 통일을 꾀한다. 그 통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도 있겠지만 이와 같이 설명하려한다.
셀링과 휠덜린에 대한 필자의 친구들의 대립속에서 셀링과 휠덜린의 관념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두 관념의 대립을 지양하는 즉, 필자의 친구들의 관념을 격상시킴으로서 가능하다. 이는 자기위안이라는 평가절하가 아닌 것이다. 예를들면 나에게 있어서 셀링과 휠덜린 같은 지인보다는 나를 잘 알고 있는 비록 천재성은 없더라도 누구보다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나를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사람들이란 것이다. 이는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된 외로움을 치유하는 것으로서 어떤 무엇보다 가치 지향적이라 규정지으려한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고로서 헤겔이 말한 욕구일반은 충족된 것이다. 주어진 객체성을 지양하여 자신과 동일한 것으로 정립하려고 하는 충동(Tribe)은 해소된 것이며, 이로 말미암아 자기의식은 (또는 자아)은 자기의 개념을 실현시키고 모든 것 속에 자기의 의식을 부여한 것이다.
Ⅲ 맺음말
헤겔의 욕구일반을 설명하기 위해 헤겔의 지인인 셀링과 휠덜린과 필자의 경우를 적용하여보았다. 이에 대한 선행으로서 대상의식과 추상적인 자기의식의 개념이 필수적임을 알게 되었다. 욕구일반의 충족이라는 고찰을 통해 필자 스스로도 본인의 삶을 돌아보고, 헤겔의 철학에 대한 소양을 쌓을 수 있었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각주
1) 안재오 2001『청년 헤겔, 통일의 철학』P150 도서출판 한울
앞으로 이 저서를 『통일의 철학』으로 줄임
2) 헤겔 『법철학』4절
3) 『통일의 철학』 p40
4) 헤겔은 {엔쮜} 425 보유에서, 추상적인 자기의식은, 대상의식에 대립해 있다는 점에서, 매개된 자기의식이지만, 그것이 "아직은 진정한 매개에 이르지 못한, 자아와 세계의 대립 (noch nicht zur wahrhaften Vermittlung kommende Gegensatz des Ich und der Welt)"이라는 점에서는 직접적인 자기의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여기서 헤겔이 말하고 있는 추상적인 자기의식이란, 오직 자아만이 존재하고 자아의 타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자아 외에도 그의 타자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자아가 자신의 타자와 통일되지 못하고 대립된 상태에 있는 그러한 자기의식을 가리키고 있다.
5) 백훈승 『헤겔에 있어서 구별되어야 할 세가지 종류의 욕구』 [大同哲學] 제3집 99. 3.
6) 『통일의 철학』p14
7) 의식론 2 23
-참고문헌 -
1. 안재오 2001『청년 헤겔, 통일의 철학』 도서출판 한울
2. 백훈승 『헤겔에 있어서 구별되어야 할 세가지 종류의 욕구』 [大同哲學] 제3집 99. 3.
3. 카를 마르크스 1884 2 『헤겔 법철학의 비판을 위하여, 서설 영문판』독불연보 최인호 번역
4. 헤겔 철학의 이해 http://www.pakebi.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