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울 찾아서(21)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David Chung]

Ennio Morricone - 
Gabriel’s Oboe
from The Mission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오보에의 섬세하고 
애절한 음색이 더해져 
깊은 감동을 줍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제레미 아이언스가 열연하고,
롤랑 조페가 감독한 영화 
'미션(The Mission,1986)'의 
주제곡으로 유명합니다.

사라 브라이트만이 가사를 
얹어 부른 '넬라 판타지아'의 
원곡입니다. 

영화 미션은 남미 이구아수 
폭포 상류, 과라니 부족의 
선교지(宣敎地·Mission)가 
주 무대인데요, 

유럽 군대에 의한 원주민 학살과
이들을 지키려는 예수회 소속
신부들의 헌신을 다뤘습니다.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마드리드 협정(1750)으로
이구아수 폭포 지역의 선교지들이
스페인령에서 포르투갈령으로 
넘어갑니다. 

이에 과라니 부족은 삶과 
신앙의 터전인 선교지에서
내쫓길 운명에 처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밀림으로 되돌아 
가는 문제를 넘어, 신앙의
포기를 강요받은 것이죠. 

그러나 교황청에서 파견된 
추기경은 적극적인 중재는
커녕 눈을 감아 버립니다.

당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과라니 선교지에서 예수회가
철수하지 않으면, 유럽 본국에서 
예수회를 추방하겠다고 협박을
했거든요.

두 나라는 교황에게만 
절대 충성하는 예수회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과라니 부족은 
협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스페인ㆍ포르투갈 연합 군대에 
맞서 싸웁니다. 

이를 과라니 전쟁(1756)이라 
부르는데, 말이 전쟁이지
원주민들이 일방적으로 학살을 
당했답니다. 

오늘 감상할 곡은 
영화에서 가브리엘 신부
(제레미 아이언스 분)가 직접 
연주해, 가브리엘의 오보에란 
이름이 붙었는데요, 

원주민이 겪었을 고통과 
신부들의 헌신과 사랑을 
생각하면, 애절한 멜로디에선 
숭고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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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꼬네, 가브리엘의 오보에

https://youtu.be/2WJhax7Jmxs?t=56
https://www.youtube.com/watch?v=2WJhax7Jmx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