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錦北正脈)은 금강의 북쪽 울타리이다. 한남정맥과 헤어진 후 칠현산(516m), 안성 서운
산
, 천안 흑성산(519m), 아산 광덕산(699m), 청양 일월산(560m), 예산 수덕산(495m)을 지난다.
산줄기는 예산 가야산(678m)에서 멈칫거리다 성왕산(252m), 백화산(284m)를 거쳐 태안반도로
들어 반도의 끝 안흥진에서 끝을 맺는다. 도상거리는 약 279km로 접속거리를 포함하여 실제거
리는 300km가 넘는다.
5월5일부터 칠장산을 출발하여 7월까지 공덕재까지 가는 일정은 계획하였다. 같은 기간내에 공덕
재에서 출발하여 안흥진 방파제까지 끝내어 7월말까지 금북정맥을 완주할려고 한다.
공덕재에서 안흥진 방파제까지는 홀로 산행을 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홀로 산행하는 첫 구간인 공덕재에서 출발하는 제9구간을 산행하려고 집을 나섰다.
아침 6시26분 계룡시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1500원)를 타고 유성터미널에 도착하여 7시7분 공주향(2900원),
공주에서 8시25분 출발하는 청향행(4200원), 청향에서 09시25분발 대천으로 출발하는 시외버스(1200원)
를 타고 화성에 내려 택시를 타고(5000원) 들머리인 공덕재에 도착하니 09시 43분 경이다. 준비체조도
하고 장구를 정비하고 금북정맥을 무사히 완주하기를 기도하며 힘차게 들머리에 들어서니 09시50분이다.
1. 일 시 : 2011년 4월 28일 09:50-17:26시
2. 구 간
09:50공덕재-2.6km-10:43백월산(570m)-2.5km(10:52금북산줄기분기점,20분알바)-
12:00스무재-1km-12:17은고개-1.9km(12:47 56번철탑)-12:50물편고개-2.4km-
13:36보령고개-2.5km(13:55우수고개,20분간점심)-15:07가루고개,15:07오서산2km
이정표-1.3km(15:19오서산갈림길)-15:35공덕고개-2.5km(15:47봉수지맥분기점,
15:55임도,16:23신풍저수지옆통과)-16:32신풍고개-1.2km-16:53꽃밭굴고개-1.8km-
17:36생미고개
3. 거리/소요 시간 : 도상거리 19.7km, 7시간36분
오늘 산행은 아래 지도의 공덕재에서 출발하여 백월산을 거쳐 스무재를 지나 위의 지도에서 계속 북진하여
생미고개에서 마치게 된다.
09:50 공덕재. 비록 중간에서 시작하지만 금북정맥을 산행하는 첫날이다.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머리숙여 기도드린다.
공덕재는 청양군 화성면 산정리와 남양면 신왕리의 경계재로 610번 지방도가 통과하는 2차선 포장도로이다.
공덕재까지 올라가는 길은 화성에서 약 2.5km 되는 것 같고 버스에서 내리니 택시가 대기하여 5,000원을 주고
탔다. 제법 구불구불하게 올라왔으나 재의 정상부는 조망이 참 좋다.
10:00시 오늘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백월산 전체가 조망된다. 실제 정상은 왼쪽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에 있다.
10:12 백월산 1.2km 지점에는 안내판도 있고 쉼터도 있다. 공덕재에서 부터는 조난구조 표시목과 거리이정표도 잘 되어 있다.
10:32 백월산 능선을 오르기전 나무계단을 힘들게 오른다. 능선을 오르면 백월산 400m전 이정표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계속 산행한다.
10:37 배문갈림길.
10:39 줄바위 이정표. 줄바위는 어떤 바위를 지칭하는지 알수가 없다.
10:43 백월산 570m.
해발 570m로 주위가 다 조망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북쪽을 바라보니 오서산이 우뚝 서 있다. 오서산 오른쪽으로 지나가는 길이 정맥길이다. 바로 아래 파아란 지붕이 화성농공단지
이다. 농공단지 왼쪽으로 지나간다. 바로 아래로 내려가야 할턴데 경사가 가파르고 길이 없다. 일단 성태산쪽으로 간다.
10:52 금북산줄기분기점. 성태산쪽으로 내려가다가 보면 산줄기분기점 표지판이 걸려있고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꺾여 내려간다.
길을 편하게 생각하다가 거의 다 내려와서 고사리 채취하는 사람을 만나 나도 고사리를 꺾다가 20분 알바를 했다.
12:00 스무재. 보령시 청라면 소양리와 청양군 화성면 장계리와의 경계재로 36번 국도가 통과하는 2차선 포장도로이다.
내려오는 길 바로 앞, 경계판 옆으로 올라가면 된다.
12:17 은고개. 백월산을 내려 와서 부터는 완전히 동네 뒷산 격이다.
12:49 56번 철탑 통과.
12:50 물편고개. 보령시 청라면 신산리와 청양군 화성면 화강리와의 경계재로 610번 지방도가 통과하는 2차선 포장도로이다.
13:03 마을도로도 지나고.
13:12 삶과 죽음이 곳곳에 함께 하는 산소가 많다. 요즈음 참 보기 드문 할미꽃이 묘 주위에 곱게 피어있다.
13:36 보령고개. 몇군데 위치를 알수 없는 곳이 있지만 이곳도 아마 보령고개인 듯하다.
13:49 오늘은 계속 소나무 숲을 산행한다. 비록 야산이지만 소나무 숲을 산행하니 좋은 공기가 가슴에 스며든다.
삽질을 많이 해서 그런지 어제부터 오른쪽 가슴이 숨을 크게 쉴때 마다 저려 왔는데 나아지는 느낌이다.
13:54 우수고개 도착직전 철조망.
고개로 내려오는데 큰 뱀 한마리가 지나가다가 낙엽에 머리를 박고 서 있다. 올해 들어 처음 뱀을 본다.
이 뱀도 독이 있단다.
13:55 우수고개.고개를 지나 반대 언덕을 올라서 20분간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아침부터 삶은 계란을 세개째 먹는다.
아직 두개가 남았다. 홀로 산행하지만 충분한 영양을 취해야 한다. 별다른 길찿기에 어려움도 없고 고사리도 꺾어 가면서 산행한다.
14:50 이 곳이 가루고개 같지만 시간상으로는 아닌 것 같다.
15:07 가루고개,15:07 오서산 2km 이정표. 시간상으로 보아서 이곳이 가루고개 같다. 갑자기 오서산 이정표가 나와 당황하여
근처을 둘러 보았다. 500m 아래에는 오서산휴양림 주차장이 있다. 오서산 정상방향으로 올라간다.
15:19 오서산갈림길. 능선 정상부를 가파르게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광성주차장 방향으로 가야한다. 오서산은 정맥길에서 좌측으로 벗어나 있다. 다녀 오는데 1시간반가량 소요 된단다.
억새가 필때가 가장 좋다고 하여 아내와 같이 그 때 가보기로 하고 오늘은 정맥산행을 계속하기로 한다.
15:35 공덕고개.
15:47 봉수지맥분기점. 이곳에서 길이 잘 나와 있는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내려간다. 벌목을 하여 걷기가 어려우나 많은
산행을 했는지 길은 잘 나와 있다.
15:55 임도. 험한 내리막 길을 내려오면 임도와 만난다. 정맥길은 임도를 가로 질러 계속 간다.
16:05 오서산이 왼쪽 방향에 아름답게 자리하여 따라온다.
16:23 신풍저수지 왼쪽 통과.
16:29 이런 곳도 지나고. 이제 들도 산도 임도도 어우러진 곳을 계속 간다.
16:32 신풍고개.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앞쪽으로 산행한다.
16:41 이런 곳도 지나고.
16:50 이런 곳도 지난다. 들길을 찿아 걷는다는 것이 너무나 좋다.
16:52 밭어귀에 아름다운 복숭아 꽃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다. 아름답다.
꽃발굴 고개를 내려서면서.
16:53 꽃밭굴고개.
이곳에서 밀러를 보고 사진도 찍어 본다.
17:06 밭 왼쪽을 걸어간다.
17:11 표식기는 없으나 가만히 생각하면 정맥길은 보인다. 이곳도 바로 갈 수 있어서 길을 찿기가 어렵다.
17:16 이제는 계속 밭사이를 지난다.
17:19 남의 보리밭으로 가자니 미안하여 갓으로 오느라 고생한다.
17:20 이 길을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간다.
17:22 이제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간다.
17:26 생미고개. 오늘의 날머리인 생미고개에 도착한다.
경운기를 몰고가는 사람에게 물으니 이곳이 생미란다. 시간상으로는 더 갈 수가 없을 것 같아 이곳에서 예정대로
산행을 끝낸다.
생미고개는 홍성군 장곡면 도산리 생미마을에 위치해 있고 96번 지방도로가 통과하는 2차선 포장도로이다.
오른쪽 장곡면 사무소를 지나 걸어 내려오니 수퍼에 차 시간이 적혀 있다.
그 아래 노인회관 앞에 최근에 세운 생미마을 표지석이 서 있다.
오늘은 금북정맥 첫 구간을 좋은 날씨에 길찿는 데에 어려움 없이 산행을 잘 했다. 앞으로 비록 혼자서지만
열심히 산행하여 7월말에 마치도록 할 것이다.
세수를 하고 기다리다가 청양가는 시내버스를 18시 15분에 타고 청양에 도착하여 19시02분발 대전 유성행
시외버스를 타고 유성에 도착하여 107번 동학사행 시내버스를 타고 동학사 삼거리에서 우리차로 돌아오니
21시가 되었다.
사랑의 하나님, 금북정맥 첫 산행을 인도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마칠 때까지 주님이 함께 하여
주옵시고 용기와 새힘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