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의 도면을 일깨워주신 분이 있습니다.
All Log, Full Scribe 캐빈으로 계획한 것이었는데 다락방의 거주효율을 높이기 위해
소위 펼친(Outrigger)형식으로 디자인 한 예였지요. 막상 실현되지는 않았는데, 사실
탐나는 디자인과 규모이나 우리의 조건에서는 본격적인 살림집도 아니고 농막도 아닌
좀 어정쩡한 형식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입니다. 건축과 세제상의 이런 저런 규제가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요. 물론 적지 않은 건축비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
하여튼 다시 꺼내보기 하면서 스케치업으로 도면을 재구성해 봤습니다.
2층 다락방 바닥 위치에서 원목골조의 최종 빔(Beam)을 좌우로 70센티씩 벌려놓으면
Span(전체 폭)이 5미터에서 6.4미터로 넓어져 다락방 공간 활용이 훨씬 좋아집니다.
1층 9평, 2층 방이 거의 같은 크기. 이 구조가 살림집으로 기능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도 주말주택이라면 4인 가족기준으로 충분하지요. 전면에 데크와 발코니 그리고
측면지붕을 들어(Dormer) 다락방의 거주성을 2층 수준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포스트 & 빔 방식으로 전환하는 예를 보실까요.
우선 생각을 달리 했습니다. 전면의 방향을 바꾸고 직사각형 모양을 약간 변환하여 1평
가량 늘린 형태. 이번에는 더 넓은 변에 현관을 두고 그쪽 지붕을 연장해 포지를 만드는
방식이죠. 실내 배치도 반 다락형태로 바꾸고 다락방아래에 주방과 식탁 화장실을 배치,
전체공간을 1층 생활공간 위주로 설정하였습니다.
그럼 다락방은 어떨까.
2층 혹은 다락방 공간을 결정하는 것은 당연히 밑변(Span, Run)과 높이(Rise).
대게 Span은 정해져 있으니 여러 가지 조건과 상황변수를 고려해서 Rise를 정해야죠.
1:1 이라고 하면 지붕경각이 45도, 2:1 이면 26.5도...
아우트리거를 펼친 풀나치 스타일은 1:1 로 잡아서 Span 6.4의 반인 Run이 3.2,
고로 Rise 3.2인 삼각형공간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주로 잠을 자거나 휴식할 때 사용할
다락방으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고, 필요하다면 그림처럼 한쪽 지붕을 들어 올릴 수도
있지요. 물론 양쪽 지붕을 들어 올리는(Dormer) 것도 가능하고요.
2층이나 2층 다락방을 만드는 방법은 Post & Beam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풀나치 스타일처럼 아우트리거 outrigger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설계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팁이 있어요. 결과적으로는 아우트리거 효과를 얻는 방법.
1층 Post를 약간 키우고 여기에 일층 Beam을 20센티 가량 낮추어 연결. 외형적으로는
아우트리거를 펼치지 않은 모습을 하고도 이를 펼친 만큼 벽체를 높임으로써 다락방의
거주편의성을 높이는 효과를 얻는 것이지요.
포치가 없는 원형 그대로 사용해도 좋지만
전면 넓은 방향의 지붕을 흐르는 그대로 연장할 수도 있고
한번 꺾어 올리는 모양으로 잡을 수도 있지요.
과연 여러분은 어느 쪽에 더 마음이 가는지.... 부담 없이 말씀해 보세요!
첫댓글 한나절이 다 지나도 아무 호응이 없네요...
어정쩡한 규모가 생각보다 더 별로 인 듯. ㅎㅎ
제 견해는 포치는 필수인것같아요.
직사각형 집에 짧은쪽을 포치로 보완할수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천창하나 있으면
단조로운 지붕에 좋을것 같습니다.
예 천창이 하나 있으면 금상첨화.
북쪽이나 동북방향이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