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사
법륜사는 상륜 큰스님이 삼각산 승가사 주지 역임중에 승가사 제일 선원에서 새벽 입선 정진 도중 관세음보살 현몽으로 인연 닿아 창건한 비구니 수행도량이다. 선방에 앉아 고요히 정진하고 있는 스님 앞에 수백 그루의 밤나무와 감나무가 우거진 아담한 산자락이 보였고, 그 산기슭에 맑은 샘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스님이 샘터에 가까이 이르자 갑자기 커다란 청룡이 하늘로 높이 치솟으며 맑은 물을 뿜어내었다고 한다. 청룡이 사라진 자리에 관세음보살님이 나타나서 말씀하였다.
" 이곳에서 수행하라."
이와 같은 현몽이 있고 얼마 뒤에 상륜 큰스님께세는 현재의 문수산 법륜사 도량이 정진 중에 보았던 그 수행처임을 알아보고 인연을 맺었다.
큰 스님께서는 '이번 생 한번은 태어나지 않았다'라고 생각하자시며 법륜사가 천년을 이어가고 만년 역사에 길이 남을 비구니 수행도량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불사를 시작하여 이 세상에 다시 없는 특별하고 위풍당당한 비구니 수행 가람을 만들고자 정성을 다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출가 수행자나 재가 수행자들에게 몸과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공부 도량이 되기를 선언하였다.
대웅전과 극락보전, 관음전, 삼층석탑등 사찰의 주요 건축물들이 언뜻보기에도 아주 화려한 느낌이다. 세월의 깊이는 느낄수 없지만 일반적인 우리나라 사찰과는 차이가 있는 흥미로운 건축양식이 돋보인다.
가장 눈여겨 보아야할 건물은 남방불교양식으로 지어진 대웅전이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버금 아(亞)자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이 모양은 잔잔한 연못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퍼져나가듯 부처님의 진리도 그와같이 무한히 퍼져 나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한다. 대웅전 지붕위의 황금탑은 6송이의 연꽃과 8장의 연잎으로 표현하였는데 이는 6바라밀과 8정도를 상징한다. 탑꼭대기에 우주를 품고 있는 수정구슬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사바세계를 두루 비추어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서원의 표현이다. 대웅전에 모신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문수, 보현보살. 대웅전 본존불은 53톤의 익산황동석으로 조성한 16척의 장육상이다. 부처님 생존 당시에는 보통 사람의 신장이 8척 정도였는데, 부처님은 그 배나 컸다고해서 이후에 16척의 불상을 만들었다고한다. 장육상의 또 다른 의미는 불상 속에 팔만 사천의 경전을 모두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부처님의 진리가 무한함을 뜻한다.
법륜사 대웅전의 본존불은 전각안에 봉안된 세계 최대의 석불이라는 것이다. 대웅전 건평이 120평이라고하나, 석불의 크기 때문에 본존불을 먼저 모시고 대웅전을 건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