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9, 경자년 부산 상리초36회 사랑방회원 금정산 대천천 애기소, 화명수목원 탐방1 대천천 * 경관이 뛰어난 화명동 대천천계곡 * 대천 계곡의 중류에는 전설이 깃든 애기소(沼) 웅덩이가 있고 여기에 폭포수가 떨어져 장관을 이루었다. 시냇물이 가로지르는 암벽의 중간에 활등같이 잘룩 굽은 한가운데로 위쪽 물대야처럼 생긴 앵핑이소에서 흘러내린 물이 폭포를 이루어 웅덩이가 되니, 이것이 애기소이다. 옛날 폭포의 높이 4m로 여기서 내리 쏟아지는 물 밑 깊숙이 바위들이 앞뒤로 가려 있었는데 한가운데 수심(水深)은 어른 키의 세 길이나 될만큼 깊었고, 웅덩이의 넓이는 150여평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이름난 애기소도 여름철이면 닥치는 심한 폭우로 인해 떠내려온 바위들에 덮여 옛날의 정취는 많이 줄어들었다.
대천천(大川川)은 화명천(華明川)이라고도 하는데, 금정산에서 발원하여 남서쪽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낙동강의 작은 지류이다. 대천천 중류의 계곡인 산성골은 수려한 암반과 맑은 계곡, 작은 폭포가 이어지는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 화명동이야기 * 동쪽으로 금정산성이 있고, 남쪽은 덕천동·만덕동, 북쪽은 금곡동, 서쪽은 낙동강에 접해 있다. 이 지역에는 화명(華明)이라는 지명이 없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지명인 화잠리(華岑里)에서 동명이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화잠마을은 원래 큰 바위가 누워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와석이라고 하였으나 음이 좋지 않아 화잠으로 고쳤다.
조선시대 말기에는 동래군 좌이면(左耳面) 지역이었으며, 1896년에 부산부에 편입되었다. 1914년에 다시 동래군 좌이면 화명리(華明里)로 되었다가 1963년에 부산시 부산진구 소속으로 되었다. 1978년에 북구 관할로 되었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부산 문화관광 http://tour.busan.go.kr
애기소 옛날 젊은 부부가 오랫동안 태기가 없어 고민을 하다가 천지신명께 백일기도를 드리기로 했다. 기도할 장소를 찾아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넓은 소(沼)가 나와 그 옆의 너럭바위에서 백일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백 일째 되는 날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 선녀가 나와 부부 사이에 아기가 없을 운명인데 정성이 갸륵하여 아기를 주되, 삼 년 뒤에는 다시 데려가겠다고 했다. 우선은 아기를 얻을 생각에 알겠다고 대답하고 잠에서 깨었다. 그 뒤 태기가 있어 다음 해에 아기를 얻었다.
부부는 선녀가 와서 데려갈까 걱정하여 아기를 사립문 밖에도 나가지 못하게 하였다. 삼 년이 되는 날이 지나도 아기가 무사하자 아내는 아기를 준 선녀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다시 그 소를 찾았다. 아기는 너럭바위에 앉혀 두고 소 주위의 풍광에 취해 있다가 돌아보니 아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뒤늦게 올라온 남편은 정신을 놓고 울고 있는 아내를 달랬고, 그때 선녀가 나타나 이곳에 오면 매일 밤 선녀와 아기가 목욕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뒤로 사람들은 이 소를 아기가 빠져 죽은 소라고 하여 애기소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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