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과 경남 밀양시, 경북 청도군에 걸쳐 있는 가지산(1,240m)은 해발 1,000m 이상의 7개 고산으로 이루어진 영남의 알프스 중 울산 산악의 주봉이다. 백두대간의 여맥이 힘껏 솟구쳐 형성한 영남 알프스는 가지산을 비롯해 취서산(1,092m), 신불산(1,209m), 천황산(1,189m), 운문산(1,188m), 고헌산(1,033m), 문복산(1,013m)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균형 잡힌 산세와 웅장함을 자랑하는 가지산은 계절마다 독특한 자태를 뽐낸다.
가지산 입구에는 비구니의 수련도량으로 유명한 석남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에는 기암괴석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가지산의 또 다른 묘미는 이야기를 간직한 바위 봉우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베틀 같은 베틀바위, 딴청을 부리고 있는 딴바위, 탐욕의 어리석음을 꾸짖고 있는 전설의 쌀바위 등이 있다. 쌀바위는 전국의 암벽 등반가들이 한번쯤 들리는 암벽 코스로도 유명하다.
가지산 아래에는 석남골과 청수골이 있는데, 밀양고개에서 석남사를 향해 동쪽으로 전개되는 석남골은 말 그대로 심산유곡이다. 흰반석, 연못, 작은 폭포들이 줄지어 있으며, 이 물줄기는 태화강의 시류가 된다. 가지산 자락에 있는 통나무집이나 가든 등지에서 산채비빔밥, 버섯, 언양 한우불고기등 전통 음식을 맛본 뒤, 탄산유황온천과 휴양림에서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는 것도 잊지 못 할 추억이 될 것이다.
동경 129도 21분 50초, 북위 35도 21분 20초에 위치한 간절곶은 새천년 밀레니엄의 첫 해돋이(2000년 1월 1일 오전 7시 31분 17초)로 유명한 곳이다.
먼 바다에서 바라보면 뾰족하고 긴 간짓대(대나무 장대)처럼 보여 이름 붙여진 간절곶은 포항의 호미곶보다 1분, 강릉의 정동진보다는 5분 앞서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다.
하얀 포말이 물결치는 바다 위로 붉은 해가 솟아오르고,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하면 모두 다 이루어질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간절곶이 주는 최고의 선물임에 틀림없다.
이 곳에는 새천년 기념비와 함께 조각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평소에도 부산, 경주 등 인근 지역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간절곶 언덕배기 위에는 17m 높이의 등대가 있다. 예전에 사용하던 등탑(등대 상단부)을 지상에 내려놓아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등대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또, 밀레니엄 전시실에는 등대와 관련한 자료들과 울산항을 소개하는 시설을 갖추어 놓아 흥미로움을 더한다. 등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투명한 쪽빛 바다에서 눈길을 돌려 북쪽으로 4km 정도 거슬러 가면 길이 1km, 폭 30m 정도의 아담한 진하해수욕장이 있다. 자그마한 섬 명선도와 하얀 모래사장, 얕은 수심, 그리고 물살을 헤치는 윈드서핑이 어우러져 아름다움 풍광을 보여준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낭만적인 해안 절경을 따라 간절곶 남쪽으로 여정을 잡으면, 신리, 서생, 나사 등 자그마한 항구와 방파제가 늘어 서 있는 바닷가 마을을 만날 수 있다.
등대가 있는 바닷가를 찾아 한껏 멋스러운 여행을 하고, 그 속에서 잠시 시인도 되고 화가도 되어 나를 새롭게 꾸밀 수 있는 곳, ‘때로는 주목받고 싶은 삶을 꿈꾼다면 동북 아시아 대륙의 첫 아침이 시작되는 간절곶으로 떠나자.
바다로 열려 있는 도시 울산. 주전에서 강동으로 이어지는 해안가는 울산이 가진 천혜의 자원이다.
수면 위로 고개만 살짝 내민 기암괴석들과 전국의 수석 애호가들이 탐을 내는 검푸른 자갈밭! 콩알만한 것부터 호박만한 크기에 이르기까지 몽돌이 깔린 바닷가 풍경은 다른 해변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다.
동북쪽으로 울산의 마지막 자연 마을인 강동의 밤 풍경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근사한 외양의 레스토랑이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조명을 발하며, 멀리 바다에서는 오징어잡이 어선의 불빛이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동에서 남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주전 해안은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하다.
산등성이를 따라 흩뿌려져 있는 어촌 마을은 정겹기만 하고,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푸른 바다와 함께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카페들은 신비로운 색채를 그려낸다. 맨발 등산로, 대규모 꽃단지, 산책로, 장승단지 등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애용되는 봉대산 공원과 동해안 야경의 진수로 손꼽히는 주전봉수대가 있기에 이 곳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문화유적이 가득한 주전 바닷가와 강동에서 감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소문난 드라이브 코스로 젊은 연인들을 비롯해 가족 여행객들의 눈높이를 한층 올려놓을 것이다. 강동 정자항 주변의 회센터와 주전동 회촌에서 맛보는 생선회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동구 지역 주민을 비롯해 울산을 찾는 외지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대왕암공원(울기공원)이다. 만발한 벚꽃이 고개를 숙이면, 해송의 진한 향기가 녹음을 드리우고, 가을바람 은은한 600m 산책로에는 어김없이 겨울바다의 운치가 겹쳐져 사계절 모두 인산인해를 이룬다.
대왕암공원은 도심 속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귀한 휴식처다. 우리나라 동남단에서 동해 쪽으로 가장 뽀족하게 나온 부분의 끝 지점에 해당하는 대왕암 공원은 그래서 동해의 길잡이를 하는 울기등대로도 유명하다. 간절곶 등대와 함께 하룻밤 등대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뭔가 특별함을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공원 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600m의 산책길은 송림이 우거져 있다. 수령 100년 이상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어 시원함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산책로 중간중간에 벚나무, 목련, 동백, 매화, 개나리 등이 다양한 꽃 잔치를 연출한다.
송림을 벗어나면 탁 트인 해안 절벽이다. 마치 선사 시대의 공룡화석들이 푸른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거대한 바위덩어리들이 뭉쳐 있다.
불그스레한 바위색이 짙푸른 동해와 묘한 대조를 이루는데, 곧장 마주 보이는 대왕암은 하늘로 솟구치는 용의 모습 그대로다. 댕바위, 혹은 용이 승천하다 떨어졌다 하여 용추암이라고도 하는 이 바위는 신라 문무대왕비가 죽어서 동해의 호국룡이 되어 이 바다에 잠겼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
공원을 한바퀴 돌고 북쪽 등성이를 넘어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일산해수욕장이다. 1km에 달하는 백사장에서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걷는 맛이 남다르다. 여정이 허락한다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그리고 현대미포조선 등을 꼭 둘러보자. 산업수도 울산의 맥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대운산(742m)은 계곡을 빼면 가치가 반감하는 산이다. 대운산과 계곡은 실과 바늘 같은 존재, 아니 그 자체로 암수한몸이다. '애기소 폭포', '구시소' 등의 배어난 폭포와 맑고 청량한 물줄기가 계곡 구석구석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더구나 등산로가 완만해 가족 나들이로 적합한 곳이다.
대운산 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은 주차장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계곡 속의 작은 연못 '애기소'라할 수 있다. 짙푸른 물을 가득 채운 10여 평의 소는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원하다. 계곡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기역자 모양의 웅장한 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여 소망객의 기도가 이어진다.
대운산 계곡은 형형색색의 기암괴석이 많아 수석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어느 한적한 바위에 걸터 앉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군 채 물과 바위, 사람이 하나 되는 탁족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지나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적당한 오르내림과 능선의 기복이 있는 이곳 등산로는 단풍나무, 서어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하늘을 뒤덮고 있어 마치 산림욕장에 온 듯한 느낌을 전한다. 터널 같은 호젓한 산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만보' 등산로라는 이름처럼 기분 좋은 '느긋함'을 약속한다.
대운산 계곡이 지닌 색다른 묘미는 예로부터 영남 제일의 명당으로 알려진 내원암에서 찾을 수 있다. 내원암은 신라 시대 원효대사가 마지막 수행 장소로 택한 곳으로,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 하여 '도통곡'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대운산 정상에 올라 가지산, 신불산 등 영남 알프스의 고봉들을 옆에 거느린 채 맞이하는 일출 역시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 장엄한 일출의 풍경 속에 그 옛날 원효대사의 마지막 수행길이 엿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도시 근교에서의 야간 산행은 빛과 어둠의 세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낮시간의 고단한 일상에서 쫓겨 여유를 잃어버린 회색 도시는 해가 지면서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뒤덮이고, 마침내 거대한 밤의 신비를 빚어낸다.
별빛이 쏟아지는 해발 453m의 무룡산 정상에 올라서면 산업 수도 울산의 진면목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한반도의 번영을 상징하는 미래의 횃불, 울산공단 야경은 꾸밈없는 무룡산의 자연미와 어우러져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내일의 희망을 위해 불면의 밤을 지새우는 울산공단에서 천 년 신라의 역사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화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유일한 비밀열쇠 '처용암'과 '개운포 성지'가 바로 그것으로 석유화학단지와 온산공단 사이에 위치해 있다.
관용과 화해의 상징인 처용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조화로운 삶을 모색하는 우리의 전통과 맞닿아있다. 해마다 10월이 되면 울산 최대의 축제인 '처용 문화제'가 개최되는대, 각종 문화 행사 및 체육 대회,예술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처용암 옆에는 수령300년이 넘는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은 이룬 동백섬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 65호로 지정된 이곳의 상록수림은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잘 조화돼 섬의 운치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무룡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장생포 앞 바다 멀리 눈길 닿는 끝에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이 있다. 세계적 희귀동물인 귀신고래를 보호하고자 울산의 동해안 일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것인데, 고래잡이에 얽힌 장생포 주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다.
반구대(盤龜臺)는 언양읍 대곡리의 사연호 끝머리에 층을 이룬 바위 모양이 마치 거북이 넙죽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반구산(265m)의 끝자락이 뻗어내려와 우뚝 멎은 곳에 테라스처럼 층층이 쌓인 점판암으로 형성된 기암절벽이 솟아있고, 돌틈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와 그아래를 굽이쳐 흐르는 대곡천(大谷川)의 맑은 물이 절묘하게 뒤섞여 한폭의 진경산수화를 연출한다.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이 언양에 유배되었을 때 반구대를 자주 찾아 천혜의 절경을 즐기며 귀양살이의 괴로움을 달랬다 하여 ‘포은대(圃隱臺)’라 불리기도 한다.
반구대 인근에는 선사시대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국보제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약 1억년전에 형성된 공룡발자국과 신라화랑의 호연지기가 느껴지는 국보제147호 천전리각석이 산책로로 연계되어 역사체험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경남 양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신불산은 해발 1,209m로 영남 알프스의 7개산 가운데 가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영남 알프스는 풍광도 수려하지만 억새로 더 유명한 곳인데, 특히 신불산에서 취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4km에 수채화처럼 펼쳐진 수백만 평의 억새 평원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끝없이 계속되는 능선, 그리고 잔 관목마저도 드물게 나타나는 억새들의 천국 신불산! 실바람이라도 스치면 파르르 몸살을 앓듯 밑동부터 흰 머리까지 서로의 몸을 붙잡고 흔들리는 신불산의 억새평원을 보고 있노라면, 말로는 형언하지 못할 대자연의 풍경 앞에 온 몸이 날아갈 것 같은 행복이 밀려온다.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인 신불산! 향기로운 억새 능선이 가을 산행의 백미라면, 신불산 계곡에 우거진 활엽수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또한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자연 휴양림에는 노각나무, 들메나무, 서어나무, 박달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뤄 사계절 모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휴양림 내에 위치한 파래소 폭포는 배내골 깊은 계곡과 하얀 물보라가 어우러진 절경으로 울산 12경의 하나이다.
산허리를 길게 돌아가면 33m의 거대한 물줄기 사이로 오색 비단을 풀어 놓은 듯 아름다운 무지개가 떠 있는 홍류폭포의 비경도 빼놓을 수 없다. 눈으로 듣고, 소리로 보는 이색 즐거움이 교차한다. 볼 것이 너무 많아 힘든 산행이었다면, 하산길에는 신불산 입구의 등억온천 단지에 들러 지하 600m의 천연 암반수로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신경통, 소화기질환, 피부미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질이 뛰어난 온천이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 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이 태양을 향하여 비상하는 학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울산체육공원은 스포츠와 문화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문수산과 남암산을 배경으로 자연호수와 울창한 삼림이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호수내 대형 고사분수와 수생식물이 무성한 생태학습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자전거용도로, 2002m호반산책로는 도심에서 10분거리에 위치한 입지성과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시민들의 여가활동과 체력단련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호수와 연접한 호반광장은 각종 공연과 전시, 문화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는 열린 공간으로 가족 및 친구, 연인들이 함께하는 시민 문화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울산체육공원 맞은편에는 최신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문수국제양궁장이 자리잡고 있는데 경기가 없는 날에는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다.
작괘천(酌掛川)은 수석이 청정하고 화강암이 세월의 물살에 깎여 마치 술잔을 주렁주렁 걸어 놓은 듯이 기이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작괘천은 해발 1,083m의 간월산(肝月山)에서 발원하여 109척의 홍류폭포를 거치면서 옥수를 이루어 작천정앞 화강석을 다듬고 태화강으로 흘러간다.
물이 흐르지않는 바닥은 백포반석(白鋪盤石)을 이루며 자연석 평상을 형성하여 이곳을 즐기는데 알맞은 자리를 제공한다.
작괘천의 절경은 이른봄 진입로에 아름드리 우거진 1km의 벚꽃터널에서 시작되며 여름철 옥수와 화강석이 빚어내는 맑고 청아한 계곡에 발을 담그면 시 한수 절로 읊조려 진다.
1902년 군수 최시명에 의해 건립된 작천정 주변은 가을철 만상홍엽으로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한겨울 홍류폭포의 얼어붙은 물줄기의 기이한 형태는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작괘천은 역사적으로 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의병이 쓰러져간 격전지이자 언양지역3.1운동의 중심지였다.
선무원종공신암이라 불리는 큰바위에는 서천혈맹(誓天血盟)하여 나라를 지킨 열의사의 이름이 세겨져 있어 뼈아픈 역사의 흔적을 느낄수 있다.
작괘천은 역사의 수레바퀴가 지나간 자리에 물과 바람,돌과 숲이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하고 오늘도 그하얀 속살을 드러내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편안함과 여유를 제공한다.
작괘천(酌掛川)은 수석이 청정하고 화강암이 세월의 물살에 깎여 마치 술잔을 주렁주렁 걸어 놓은 듯이 기이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작괘천은 해발 1,083m의 간월산(肝月山)에서 발원하여 109척의 홍류폭포를 거치면서 옥수를 이루어 작천정앞 화강석을 다듬고 태화강으로 흘러간다.
물이 흐르지않는 바닥은 백포반석(白鋪盤石)을 이루며 자연석 평상을 형성하여 이곳을 즐기는데 알맞은 자리를 제공한다.
작괘천의 절경은 이른봄 진입로에 아름드리 우거진 1km의 벚꽃터널에서 시작되며 여름철 옥수와 화강석이 빚어내는 맑고 청아한 계곡에 발을 담그면 시 한수 절로 읊조려 진다.
1902년 군수 최시명에 의해 건립된 작천정 주변은 가을철 만상홍엽으로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한겨울 홍류폭포의 얼어붙은 물줄기의 기이한 형태는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작괘천은 역사적으로 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의병이 쓰러져간 격전지이자 언양지역3.1운동의 중심지였다.
선무원종공신암이라 불리는 큰바위에는 서천혈맹(誓天血盟)하여 나라를 지킨 열의사의 이름이 세겨져 있어 뼈아픈 역사의 흔적을 느낄수 있다.
작괘천은 역사의 수레바퀴가 지나간 자리에 물과 바람,돌과 숲이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하고 오늘도 그하얀 속살을 드러내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편안함과 여유를 제공한다.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와, 이로인한 하얀 물보라와 산 그림자는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며 배내골 깊은 계곡과 원시림이 어우러진 절경이다.소의 둘레가 100m나 되며 소의 중심에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다.
[유래]
간월산과 신불산에서 발원한 물이 서쪽 배내골로 내려와 이룬 폭포가 파래소 폭포이다. 물이 차갑고 수심이 매우 깊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것이 특색이다.
물색은 푸른 편이며 물고기가 많이 서식을 한다. 수중에 바위층이 있어 굴이 있다고 전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물이 떨어지는 높이는 15m정도이고 소(沼)의 둘레는 100m 정도가 된다.옛날에는 이 폭포를 바래소 라고 했는데 이것은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를 이곳에서 지내면 바라던 대로 비가 내렸다고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때문에 요즘도 울산과 부산 등지에서 기도를 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있다.비가 오고 나면 수량이 많아 폭포 주위에는 안개처럼 물보라가 생기고 때로는 무지개가 생겨 경관을 이룬다. 여름철 시원한 물줄기가 높은 벼랑에서 직하(直下)하여 곤두박질치며 하얀 포말을 토해내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다. 예로부터 이 모습을 묘사하여 ‘요림비폭파래소(瑤林飛瀑波來沼)’라 일러 언양팔경의 하나로 꼽았다.
특히 폭포 중심은 수심이 깊어 옛날에는 명주실 한타래를 풀어도 끝이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었을 정도로 수심이 깊다고 하며 요즘도 폭포가 떨어지는 곳은 물이 감돌면서 푸르다 못해 검푸른 빛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