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엔
봄날은 왔다
시도 나누고
마음도 나누고
소주값도 나눠본다
- 김연분 -
l해설l
Dutch pay 중에서 Dutch는 네덜란드 사람을 일컫는 영어단어 Dutch에서 유래한 한국식으로 변형된 영어 표현 일종의 혼성어입니다. 더치 트리트(Dutch Treat)에서 유래한 말로, 본래 더치 트리트는 자신이 먹은 음식값을 자신이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한턱을 내거나 대접하는 네덜란드 문화를 이르는 단어였으나 전근대시기 '체면'을 중시했던 영국이 ‘네덜란드인들은 자신이 먹은 것만 계산하는 쩨쩨한 민족이다.’라는 인식을 심어 네덜란드인을 까기 위해 의미를 왜곡해 사용하기 시작한 문화입니다.
이와 비슷한 입말로 각자 비용을 낼 때 ‘'뿜빠이'라고도 하는데, 어원은 '분배'의 일본어 분파이(分配ぶんぱい)입니다. 우리는 더치페이와 뿜빠이는 같은 의미 사용하지만, 각출과 갹출이라는 굉장한 차이가 있는 말입니다. 각출은 각자 발생한 비용을 각자가 지불하는 것인 반면, 갹출은 공동의 비용을 여럿이 얼마씩 나누어내는 것이다. "더치페이"는 각출이고, "뿜빠이"는 갹출입니다. 봄은 모든 꽃을 차별하지 않고 나누어 주듯이 우리 마음에도 밝고 따뜻한 해가 세상을 비추고 있습니다. 김연분 선생님의 디카시 한편 감상해 보십시오.
- 맹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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