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설교(65)
열 처녀의 비유....
본문 : 마 25:1-13 (신 43)
서울 참새가 경상도에 살고 있는
친구를 방문했습니다.
참새들이 전깃줄에 앉아 신나게 놀고 있는데
포수가 총을 쏘려 하자
경상도 참새가 소리쳤습니다.
"모두 수구리!" 경상도 참새들은
모두 고개를 숙였지만 ......
서울 참새만 무슨 말인지 몰라
그만 포수가 쏜 총에 맞아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간신히 살아난 서울 참새는
"수구리"란 경상도 말을 달달 외웠습니다.
그리고 참새들과 전깃줄에 앉아
또 놀고 있다가......
이번에도 포수가 쏜 총에
서울 참새만 총에 맞았습니다.
포수가 총을 쏘려하자
경상도 참새가 "아까 맨쿠로!"라고
외쳤는데,......
서울 참새만 그 말을 또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참새 시리즈는 주로 어리석고
아둔한 사람을 풍자할 때 쓰입니다.
저는 서울 참새가
비록 말귀는 알아듣지 못했더라도 .....
긴장을 유지했다면 .....
총에 안 맞았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서울 참새는
말귀도 못 알아들었을 뿐만 아니라,.....
포수가 자기를 겨냥하는지도 모르는 채
놀기에 바빠, 즉 긴장을 유지하지 못해서
사망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
우리에게 영적인 긴장감이 필요합니다.
이 긴장감이 느슨해질 때
사탄의 유혹이 엄습해 오는 것입니다.
<천국은 마치>.....
예수님은 우리 성도들이 영적 긴장감을 갖고
늘 준비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때를 준비하며
살 것을 아주 강조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마 24장부터 예수님은 세상의 종말에 관하여
여러 가지 비유와 말씀을 통해 가르치셨습니다.
마25장 역시 그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25장에는 세 가지 비유가 등장하는데,....
- 열 처녀 비유(1-13절)와.....
- 달란트 비유(14-30절)와.....
- 양과 염소의 비유입니다(31-46절).
각각의 비유들은 종말을 맞이할
성도들의 자세에 관한 교훈을 주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열 처녀 비유(1-13절)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예수님은 오늘 비유를 통해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설정하십니다.
1절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천국을 기다리는......,
곧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을.......
마치 혼인잔치에서 신랑을 맞으러
나간 신부에 비유하십니다.
(유대에서는 저녁에 결혼식을 올리며.....,
신부가 신랑을 맞으러 나가는 것이 전통)
주목할 것은 .....
주님을 기다리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오늘 비유의 해당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아예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신부될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의 비유는 교회와
성도들을 상대로 하신 것입니다.
열 처녀 모두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로서 .....
오늘날의 성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디 오는 신랑>......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신랑이 안 오는 것입니다.
5절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신랑이 더디 오는 상황은 예수님의 재림이
지연된 초대교회의 상황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마태가 복음서를 쓰고 있는
초대교회 상황과 일치합니다.
열 처녀 모두가 다 졸며 잤습니다.
열 처녀 모두 졸음을 이기지 못한 것은......
- 첫째는 기다리는 것의 피곤함 때문이며,.....
- 둘째는 이미 밤이 깊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주님을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온갖 핍박과
박해와 위협 가운데에서 ........
주님을 기다리며 신앙생활하는
초대교회의 피곤한 상황을 대변하여
주는 것입니다.
<미련한 처녀, 슬기 있는 처녀>.....
그런 중에도 주님은 미련한 처녀가 있고,
슬기 있는 처녀가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본문 25장 2절-4절 읽어라>
2절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3절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4절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미련한 처녀와 슬기 있는
처녀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등을 가졌지만,
기름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 반면 슬기 있는 처녀는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련하거나 슬기롭거나 상관없이
둘 다 등을 가졌습니다.
이것은 외형적인 믿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교회에 나와서 똑같이 예배하고
헌금하고 봉사를 합니다.
각종 직분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사실 등을 아주 예쁜 모양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등이 얼마나 크거나 예쁘거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중요한 차이는 기름에 있습니다.
아무리 예쁘고 귀한 것으로 등을
꾸몄다 하더라도 기름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님들 !
예수님의 관심은 기름에 있습니다.
여기서 기름이란 형식이 아닌 내용을 뜻합니다.
등이 외적인 형식을 뜻한다면
.....기름은 내적인 순종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 가운데서 ......
“사람에게 보이려고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마6:1)고 가르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보라 신랑이로다>.......
이렇게 열 처녀가 다 피곤하여
졸고 있던 중에 갑자기 소리가 났습니다.
6절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는
외침이 들렸습니다.
모두 일어나 분주히 등을 준비하였습니다.
<본문 7절-10절 읽어라>
7절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8절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9절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10절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미련한 다섯 처녀는.....
자신들의 등이 거의 꺼져가고 있음을 보고는 ....
다급하게 슬기로운 다섯 처녀에게
기름을 나누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슬기 있는 처녀들은
부족을 염려하며 거절하였습니다.
슬기 있는 처녀들의 대답이
냉정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충분히 나누어
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비유의 목적은
그런 인간적인 배려를 교훈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준비성 없는 처녀들의 비참함을
드러내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름을 물리적으로는
나누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한 사람의 진실함이
다른 사람에게 전가되지는 않습니다.
아버지의 신앙이 아들에게 전가되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신앙의 딸에게 전가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등과 기름을
스스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신랑이 오기 전에.....,
주님이 재림하기 전에 우리의 등과
기름을 준비하여야 합니다.
특히 기름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기회는 한번뿐>.....
그러면 기름을 빌리지 못한
미련한 다섯 처녀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본문 11절-12절 읽어라>
11절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12절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아마도 추측컨대 ...
기름을 빌리지 못한 다섯 처녀는
급히 기름집을 향해 달려갔을 것입니다.
깊이 잠든 주인을 깨워서 욕을
먹어가면서 급히 기름을 샀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혼인 잔치가 열리는 곳으로
죽을 힘을 다해 뛰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혼인잔치 집의 문은
이미 닫혔습니다.
천국의 문은 닫혔습니다.
그들은 안타깝게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하고
외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하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
구원의 기회는 단 한번 뿐입니다.
구원에 있어서 이차전이나
패자 부활전은 없습니다.
한번 닫힌 문은 다시 열리지 않습니다.
‘허겁지겁 신자’,....
‘헐레벌떡 신자’가 되면 안 됩니다.
인생에 있어서 항상 한 박자 늦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에서는
그런대로 넘어갑니다만 ....
영적인 세계에서는 안 통합니다.
<맺는 말씀 - 그런즉 깨어있으라>
그렇기에 예수님은 오늘 비유의
결론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3절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요즘 신문지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내용은 .....
귀순하려는 북한군 병사가 철책을 넘어와
우리측 초소 문을 두드리기까지
몰랐다는 것입니다.
다 잠자고 있었습니다.
딴 맘먹었으면 큰 일 날 뻔 하였습니다.
군기 빠진 군대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줍니다.
항상 깨어있어야 할 분명한
이유를 배우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
오늘 이 비유의 말씀은.....
우리 믿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개개인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등불은 예수님을 믿는 순간에
우리 모두가 다 준비했습니다.
문제는 기름이 준비되어 잇는가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기름 준비를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신랑 더디 온다’는 것입니다.
아니 언제 올이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죽음이 언제 일지 모르듯....
우리 주님의 재림의 날과 때도 알지 못합니다.
어느 순간 나의 기름이
떨어진 줄도 모르고 졸고 있는 순간이
올지 모릅니다.
형식만 남고 순종은 사라진
신앙생활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기름이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하며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한 번의 인생, 한 번의 기회밖에 없습니다.
지금 바로 이 순간이 기름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해
오직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
영적인 구원의 기름을 많이 비축해두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은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