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사흘’과 ‘금일’의 뜻을 알고 계시나요? 최근 사흘을 ‘4일’로, 금일을 ‘금요일’로 이해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성인 문해력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지난 8월 29일, 문해능력 실태를 파악하는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성인문해능력조사란?
먼저, 성인문해능력조사는 국민의 문해능력 실태를 파악하여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시행하는 조사입니다.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데, 올해는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기본적인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문해 성인(문해 능력 수준1*)은 3.3% 정도로 나타났는데요. 제3차 조사(4.5%, 2020년)보다 1.2%p 감소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비문해 성인 비율은 연령이 높고 월 가구소득과 학력이 낮으며 농산어촌에 거주할수록 높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준1: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
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센터와 누리집,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살펴볼까요?
국가문해교육센터란
여러분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국가문해교육센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국가문해교육센터는 평생교육법 제39조2(문해교육센터 설치 등) (2016.2.3.)에 의거해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해 출범했는데요. 이곳에서는 문해교육 통계 및 실태조사를 포함해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문해교육 촉진을 위한 각종 홍보 및 민·관·기업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국가문해교육센터의 누리집
국가문해교육센터의 교육 플랫폼에서는 [성인문해교육 e-학습터]에서 성인문해학습자의 교육자료와 교육정책 전반의 자료를 제공하는데요. 특히, 성인문해교육방송과 성인문해교육 전자책을 통해 디지털 문해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디지털 금융문해 교과서’에 대한 E-book을 학습해 보았는데요. 생각 열기부터 알아보기, 익히기, 활동하기 순서대로 개념을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 디지털 금융문해교육을 통해 ‘공과금 납부’와 같이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금융 외에도 교통, 건강, 기초생활영어 등의 문해교육 자료가 있으니 학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가문해교육센터 바로가기: https://www.le.or.kr/index.do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 ‘한글햇살버스’
다음은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인 ‘한글햇살버스’입니다. 한글햇살버스란 정보취약계층에 비해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낮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일상생활에서 증가한 비대면·디지털 활동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문해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무인안내기(키오스크)와 배달·쇼핑앱 이용법 등에 대해 교육하면서 고령층이 디지털 시대 속 일상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요. 특히, 이 사업은 디지털 교육 기기·교재 등을 지역 특성에 맞는 교통수단(버스 등)에 구비해 문해교육기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경로당·강당 등에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직접 찾아가서 교육을 진행하는 점에서 다른 교육과 차별화된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 한글햇살버스 알아보기: https://blog.naver.com/moeblog/223381954293
대한민국 문해의 달 기념 행사
성인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세계 문해의 날(9월 8일)을 기념하여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선포하고 학술대회와 시화전을 진행하는데요.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문해교육 학술대회(콘퍼런스)는 ‘변화하는 시대, 문해교육의 미래를 탐색하다’를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2014년부터 진행된 성인문해능력조사의 결과를 분석하고, 문해교육의 현장 전문가들과 문해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지난 8월 29일 강원특별도 원주시에서 교육부와 강원특별자치도의 주최로 개최되었는데요. 1부에서는 '문해교육의 현재, 성인문해능력조사' 주제로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의 결과 발표와 결과 분석, 글로벌 동향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2부에서는 아래의 5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문해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문해교육 컨퍼런스가 이어졌습니다.
○ 지난 10여년의 문해교육 현장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박영도(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회장,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
○ 고령자 성인학습자의 학습과 치매는 어떤 관계인가?
백현욱(국립정신건강센터 건강증진과장)
○ 사회인들이 문해교육에 봉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혜원(KBS 작가)
○ 디지털 문해교육을 통한 문해학습자의 생활 변화는 어떠한가?
김인숙(전국문해기초교육협의회 대표)
○ 기업의 매장이 문해교육 학습장이 될 수 있을까?
심나리(한국맥도날드 상무)
이를 통해 문해교육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 미래사회의 문해교육 발전 방향에 대해 탐구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내용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2024 문해교육 컨퍼런스 자료집 바로가기: https://le.or.kr/contentDetailView.do?menuId=14&id=3011
다음으로,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입니다. 13회를 맞이한 올해는 ‘문해, 온 세상이 다가온다’를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만 18세 이상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시화와 엽서 쓰기 작품을 공모했습니다. 시화전에는 18,937명이 참여했고, 총 115명이 수상했는데요.
시화전은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문해학습자)에 대한 격려 및 문해교육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관련해서 온라인 전시관을 진행하니,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 바로가기: http://xn--9d0b4b110dzyfc9bm8jlra38aha0155ar9b.kr/2024/mainon.asp
시화전 수상작
여러 수상작 중 기억에 남는 3편을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이상례 님의 「가시 박힌 자리」입니다. ‘요로코롬 좋은 세상’ 관람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시는, 배우고 나니 세상 근심 다 잊고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시입니다.
두 번째로, 박선혜 님의 「엄마의 소원」입니다. ‘학생! 행복한 이름’ 관람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시는, 늦깎이 문해 학습자로 갖게 된 소중한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풀어낸 시입니다.
세 번째로, 정복순 님의 「내 이름은 □□□」입니다. ‘배움은 떨림이지’ 관람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시는, 문해교육을 통해 느낀 설렘과 떨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배움은 떨림이지’라는 카테고리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움의 끝은 없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배움은 인생의 여정을 함께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데요. 「내 이름은 □□□」에서 ‘온통 모르는 빈칸 투성이’라는 표현처럼 문해교육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시화로 담아낸 게 감명 깊었습니다.
성인문해교육 지원 사업
그렇다면 어떤 성인문해교육 지원 사업이 있을까요?
먼저,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평생교육법」 제39조 비문해·저학력 성인을 대상으로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초등·중학 학력인정제도 구축 등을 통해 사회통합 실현을 위해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요. 이 조항에 의거해, 저학력·비문해 성인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초 지자체 및 소속기관, 학교, 평생교육시설, 비영리 민간단체 등 프로그램 운영비(교·강사비, 체험활동비 등)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성인학습자 학력인정체제를 시행합니다. 「평생교육법」 제40조 저학력 성인이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통하여 초등·중학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에 의거해, 학력인정체제를 시행합니다. 학습자는 입학해 시도교육청에 설치되거나 지정된 학력인정기관의 문해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합니다. 이후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 학력충족 여부 심사에 따라서 학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의 기대효과
지금까지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누리울림인 제가 생각하는 이 사업의 기대효과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함께 바라보는 세상이 되어 비문해 성인들의 열린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읽기· 쓰기·셈하기의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죠. 이러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인들이 성인 문해교육 학습을 통해 세상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개최하는 시화전에 참여해 함께 바라보는 세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 비문해 성인들의 소통 범위를 확장하는 문이 될 것입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충분한 문해력을 갖추게 된다면, 디지털·생활·금융 등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한 곳에서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E-book 교육과 같이 사회 필요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느낀 분야에서의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 번째, 대한민국 비문해 성인의 감소할 것입니다.
앞서 소개한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초등 1~2학년 학습 필요 수준)이 3.3%로 나왔습니다. 현재 다양한 문해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3년 후인 2027년에는, 이보다 수치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성인문해력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디지털 문해력을 향상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문해교육에 대해 고민인 본인 혹은 주변인이 있다면 천천히 살펴보고 교육받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한민국의 비문해 성인이 감소하기를 기대하면서, 앞으로 디지털 문해력 향상과 성인문해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 바랍니다.
[출처] 디지털 문해력 향상, 성인 문해교육에 대해 알아봐요!|작성자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