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 조난 발생시 신속한 구조요청 방법
완연한 가을이 되면서 단풍이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10월말에는 전국이 단풍절정기에 포함이 된다고 합니다.
멋진 가을하늘과 예쁘게 물든 단풍을 즐기기 위해 전국의 유명산과 국립공원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리라 예상이 되는데요,
가을산행은 여름과는 달리 해가 짧기 때문에 산행을 빨리 마치고 내려와야 합니다.
자칫 늦어버리면 인적없는 산에서 조난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행중 조난을 당하게 되면 자신이 있는 곳의 위치를 몰라서 더욱 당황하게 되는데요.
하산을 위해 성급하게 움직이면 실족의 위험과 더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 내가 위치한 곳의 정보를 가능한 빨리 구조기관에 알려 도움의 손길을 받는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지금부터 조난시 자신의 위치를 알아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먼저 등산을 하시다 보면 만나게 되는 여러가지 표지판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위치표지판의 번호나 현위치정보를 119나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알려 구조요청을 하면 됩니다.
두번째로는 우리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정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구글의 지도와 연동이 되는 어플리케이션이 몇가지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위치를 눈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북위 좌표와 동경 좌표를 숫자로 보여주는 것들도 있구요. 아래는 각종 GPS 어플의 아이콘과 실행모습들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GPS 어플리케이션이 적용 되지 않는 스마트폰이거나 이전세대 모바일의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죠.
또한 민간용 GPS는 적게는 20m, 크게는 100m 이상의 오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핵심입니다.
주변에 보이는 위치표지판도 없고, 핸드폰에 GPS 어플도 설치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전신주(전봇대)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전신주 고유번호 때문인데요.
전신주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농촌, 산악지역 어디를 가더라도 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주민번호처럼 개별 식별번호를 가지고 있어서 상단에 있는 8자리 고유번호를 112에 알려주면 경찰이 한국전력공사와 협조하여 쉽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신주 고유번호는 한국전력의 배전자동화시스템에서 구간마다 자동생성되는 고유번호로 숫자와 알파벳 8자리로 이뤄져 있습니다.
예컨데 아래 사진처럼 '1030A031'이라면 '동부동 성동 213-1번지'로 위치확인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꼭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휴대전화에서 보내는 전파를 통신기지국에서 위치추적으로 찾아낼 수 있기는하지만 인적이 드문 산간과 도서지역에서는
신호가 깊지 않아 위치추적이 힘들거나 반경이 1km가량으로 넓어질 수 있어 수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신주에 부착된 위치정보는 25m 반경 안으로 위치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탐색이 가능합니다.
위급시 전신주 번호를 알면 한국전력공사와의 공조를 통해 순찰차 위치관제시스템이 구축되어 신속한 초기 대응은 물론 인명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으니
응급상황이 발생하고 현재 위치를 모른다면 주변의 전신주에 적인 고유번호를 꼭 기억하세요. 119 응급대원이 신속하고 빠르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전신주의 번호는 조난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지리감각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인을 대상으로 한 도심범죄에도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