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상대를 사랑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지 물을 때마다 어
색한 웃음을 지었는데, 결혼 날짜가 다가올수록 확신이 없어집니다. 마음에 확신이 없어
지니 그와의 대화도 힘들고, 자꾸 단점만 눈에 보입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다음 네 가지를 자매님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신 후 솔직한 대화를 나누세요.
첫째, 지금 자매님의 마음 상태가 그 형제에 대해서만 불안함을 느끼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모든
삶의 부분에서 불안하십니까? 자매님의 흔들리는 믿음이 자매님 마음의 불안 때문에 더 증폭되거
나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결혼을 앞두고 많은 예비 부부들이 후회를 하고 그 선택을 돌
이키고 싶어합니다. 그건 어느 정도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내가 이 선택을 잘한 것일까?' '내가 평
생 이 사람하고만 살아야 하나?' 등등. 혹시 자매님의 불안이 보통 다른 사람들이 다 겪는 결혼 준
비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매님께서 곰곰이 짚어 보십시오. 삶의 다른 부분에
서도 불안이 나타나고 있나요?
둘째, 그 형제분이 물으신 질문입니다. 그 형제를 사랑하십니까? 대답을 못하셨다고 하셨는데 자
매님 마음 속에서 진짜 대답은 무엇입니까?
셋째, 두분 사이에 대화가 되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서로가 진짜 원하는 것을 모른다고 말씀하셨
는데, 그 점이 앞으로도 회복될 가능성을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거의 한달 가량 힘들어 하고 있는
데, 부부에게 있어 대화는 생명줄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상태가 예전에도 있었는
데 그냥 지나쳐 온 문제인가요? 아님 예전엔 대화가 잘 되었는데 최근 나타난 문제인가요?
넷째, 혹시 결혼을 결정하는데 자매님의 자의적인 선택 외에 다른 요인이 있습니까? 예를 들면,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육체적 관계) 자매님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습니까? 실제는 아닌데 그 형제
와의 관계에 대한 책임감이나 헤어졌을 때에 받게될 지도 모르는 비난 때문에 결혼을 결정하셨나
요?
이상 네 가지 질문은 모두 자매님 스스로에게 질문하셔야 할 중요한 것들입니다. 무엇이 두려우십
니까? 어떤 것이 불안하십니까? 자매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 보십시오. 혹 그 형제가 자매님을
깊이 알아버리면 실망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결혼 결정을 돌이키면,
그래서 갈라서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떤 여자로 생각할 지 두려워하시나요? 이 사람과 평생을
살 것이 너무 힘들 것 같은가요?
성도님께서는 어떤 배우자가 되고 싶으시며 배우자를 위하여 무엇을 해 주고 싶으십니까? 배우자
에게 바라는 것이 크면 클 수록 성도님도 배우자를 위하여 많은 것을 희생도 하고 헌신도 하여야
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결혼은 부부가 서로 배우자를 위하여 헌신하겠다는 계약(약속)입니
다. 그러므로 부부는 배우자를 위하여 무조건적인 헌신을 항상 변함없이 하여야 합니다. 부부가
배우자를 위하여 무조건적인 헌신이 없다면 그 부부는 진정한 의미에서 부부라고 할 수 없습니
다.
자매님은 지금 결혼이라고 하는 중요한 선택 앞에 서 계십니다. 그냥 마음 속에 있는 불만과 섭섭
함과 불신을 그대로 두시면 자매님께 아무 도움이 안되고, 어떤 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말
하고 싸우십시오. 닫혀진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리시기보다 조금은 용기와 힘을 실어 대화를 시도
하십시오. 그리고 이야기하기 힘이 드시면 글로 표현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