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운림산방
진도 운림산방은 진도 여행의 으뜸 명소다. 국가지정 명승지 제 80호로 전통 한국 남화의 본거지다. 첨찰산을 깃봉으로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져 있는 깊은 산골에 아침 저녁으로 연무가 운림(雲林)을 이뤄 운림(雲林)이라 지은 것이다.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이후 그의 5대에 걸친 후손들이 이곳에서 나고 자라며 남화의 맥을 이어왔다. 허련은 진도 태생으로 이웃 땅인 해남 녹우당의 화첩을 보며 그림을 익혔는데, 대둔사에 머물던 초의선사의 소개로 서울로 올라가 김정희에게 그림을 배우게 되면서 그만의 화풍을 만들어간다.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죽은 후 허련은 고향으로 내려와 작품활동을 펼치며 한국 남화의 맥을 형성했다. 남화 또는 남종화라고 불리는 화풍은 전문 화원들이 그리던 북종화와는 대비되는 그림으로 수묵을 가지고 담대하면서도 자유로운 형식으로 선비의 마음을 담아 그리는 산수화를 말한다. 영화나 드라마가 촬영되기도 해 눈에 익은 연못이 보이고 뒤로 허련이 살았던 운림산방이 보존되어 있다. 전시관에서는 허련의 작품을 비롯해 그의 손자인 허건의 작품까지 남화를 대표하고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작품들이 있다. 전시관과 함께 있는 진도역사관에서는 진도의 옛 모습에서 지금까지 그 역사를 볼 수 있다. 운림산방은 넓은 품사위로 앉아 있다. 아름다운 꽃과 잔디, 나무 등으로 고운 정취를 자아낸다. 크게 한바퀴 돌며 고운 정원과 그림, 역사 전시관 등 모두 관람하고 나왔다.
첫댓글 정원도 아름답고, 소치 허련의 생가 초가집도 정겹고
5대에 걸친 한 가문의 그림도 보고, 진도 역사관도 관람하고
진도의 으뜸 명소라는 말이 실감나는 곳이었다.
우리 벗들, 고운 꽃 앞에서 꽃처럼 웃고...참 행복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