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품과 같이 따스한 온기를 품은, 당신의 빛나는 영혼과 같이 눈부신 아름다운 오월,
철없는 딸인 제가 어머님을 기리게 하심도 저에겐 당신의 신비입니다.
성서를 읽으며 만나는 성모님은
천사로부터 예수님의 탄생 예고를 들으시고는
자신의 존재가 부서질지도 모르는 인간의 지각으론 알 수 없는 성령으로 잉태된다는
말에 부정도 분노도 낙담도 하지 않으시고 곰곰히 생각하시며
자신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순명하시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예수님을 성전에서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으셨을 때에도
예수님께서 "성전에,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 모르셨습니까?"라는 반항기 있는
아드님의 반응에도 성모님은 아무말 없이 이 모든 일을 마음에 간직하십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성모님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포도주가 없다고 하자
예수님은 "여인이시어,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하시니
모멸당하는 입장인 듯하지만 성모님은 일꾼들에게
"무엇이든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간곡히 당부하십니다.
숨을 거두시기 전에 예수님은 절대 순명으로 인한 극한의 슬픔에 젖은 어머니께
"여인이시어,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당신은 제자의 어머니, 아니 모든 이들의 어머니라고 확언하십니다.
성서 안에서 만나는 성모님의 모습에 저의 모습을 투영해 봅니다.
작은 희생으로 공동체 안에서 체험한 하느님을 증거하라는 소명을 주심에
곰곰히 생각하지 않고 앏팍한 이기심을 내세워 불평하며 순명을 하지 못했음을...
하느님이 주신 자녀들의 이유없는 반항으로 속상했을 때
엄마로서 내 입장만 내세우고 아무말 없이 아이들의 고민과 바램을 마음속에 간직 하지 못했음을...
당신이 주신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복음 안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싶지 않아
내 고집을 세우고 예수님의 큰 뜻을 의심했음이 너무나 분명합니다.
모든 이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전 당신의 고통이 너무나 슬픈걸 알기에 외면하고 싶었던
복에 겨워서 당신께 늘 간구하지 못했던 미련한 저로 애태우셨을 것을 알기에
뜨건 속죄 눈물로 제 맘 속 교만을 녹여내려봅니다.
묵주기도하며 천상모후의 관을 쓰신 영광의 성모님을 만나며
이런 모습은 바로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과 예수님께 대한 헌신적 순명으로 이루어졌슴을...
자신의 몸을 태워 그 영롱한 불꽃을 이루어 내는 초를 바라보며
믿음으로 순명하며 자신을 태운 성모님의 삶이야 말로 하느님의 빛을 비출 수 있는 지름길이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본받아야 할 길임을 절감합니다.
태양을 입고 발 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개 별로 된 관을 쓰신 성모님의 눈부심으로
은총의 빛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이 밤. 당신이 가장 반기실 선물,
당신 닮은 겸손한 순명의 자녀들이 되겠다는 다짐을 두 손 모아 바칩니다.
온화함 이면에 결연한 소명을 지니신 신부님을 따라
기꺼이 희생,봉사하는 착한 공동체인 저희가 바치는 백만단의 로사리오 기도를 들으시어
성모님을 모실 하늘의 문 성전의 성공적인 신축을 위해 간구해 주소서... 아멘
첫댓글 성모님의 사랑으로 가득찬 5월이 아쉽게 떠나가고 있네요. 성모님의 마음으로 모든것을 끌어안을 수 있도록, 주님 앞에 순명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러시아의 회개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셨던 성모님 !! 아직도 분단 국가인 우리 나라를 돌보아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