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마장동 - 신선하고 맛있는 소고기 _ 마장동 먹자 골목 둘러보기

[창호]

마장동 - 신선하고 맛있는 소고기 _ 마장동 먹자 골목 둘러보기

신선하고 다양한 고기 요리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는 마장 축산물 시장 옆의 마장동 먹자 골목 둘러보기 입니다.

축산물 시장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다소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가기가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겨울이고 밤이라서 그런지 나름대로의 특색 있는 시장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더군요.

먹자골목 뿐 아니라 낮에 온다면 비교적 싱싱한 사골이나 갈비 등을

고기들과 구하기 힘든 육재료들을 살 수 있는 축산물 종합 백화점이기도 합니다.

마장동 축산 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여러 곳에 문이 있습니다만

먹자 골목은 바로 북문의 앞쪽에 위치하고 있고 언뜻 보면 지나치기 쉬운데

족발과 편육들을 팔고 있는 '빨간마후라'와 '종필 엄마' 네의 바로 사잇골목으로

들어가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30년 전동 마장동 먹자골목..

축산물 시장 바로 옆이니 왠지 유통 경로로 보나 관록으로 보나

신선하고 값싼 고기들을 마구마구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먹자골목에 접어들라치면 좌우로 정말 많은 고기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꼭 유명한 집이 아니더라도 거의 비슷비슷한 신선도와 서비스를 제공해 줄 듯 합니다.

모든 집들에 손님들도 그득그득..

정감 가는 이름의 집에 들어가 단골을 터볼까도 했습니다만

초행길이라 일단 목적한 집으로 발길을 향해 봅니다.

먹자골목 내에서도 그 유명세를 톡톡히 떨치고 있는 대구집.

골목의 중간쯤에 자리 잡고 있는 대구집.. 벌써 손님이 들어차 있군요.

그 옆의 용문집도 발 디딜 틈은 없어보입니다.

대구집은 명성 만큼이나 찾는 사람도 많아

이렇게 밖에서 뜨신 물 마시며 기다릴 수 있게 불도 피워 놨습니다.

자칫 장시간을 기다려야 되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 다른 집을 갈 수도 있는 장점이 있는

마장동 먹자 골목.

고기의 종류가 무척 다양합니다.

여염집에서 마주하기 힘든 등골과 육회, 육사시미, 간/천엽 토시살, 살치살 등등

메뉴판부터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가격도 무척 저렴한 편.

일단 육회 한접시와 토시살, 안창살을 각 1인분씩 주문해 봅니다.

낙엽살.. 저거도 맛있겠군..

바로 내오는 소스들..

다양하게 찍어 먹고 싸 먹을 수 있어 좋기도 합니다.

소주 잔에는 얇은 인삼을 썰어 넣어주는 센스까지.. 대구집의 자랑인 듯 합니다.

샐러드와 배추잎

특히 이 소스는 달달한 것이 담백한 고기와 함께 찍어 먹으면 맛이 그만이더군요.

서비스로 내주는 간과 천엽..

신선도가 생명인 간과 천엽을 맛볼 수 있다는 것..그것도 서비스라니..

마장동 일대의 장점 중 하나일거라는 생각입니다.

고소한 간과(예전 무슨 드라마에서 빈혈 있는 분들이 자주 찾는다고 하더군요) 천엽..

특히 천엽을 씹어보면 오독오독한 맛이 신선도가 높다는 생각이 부쩍 들게 합니다.

드뎌 육회..

배와 함께 무쳐져 있고 계란 노른자를 버무려 한입 넣으면

이것이 고기인지 회인지..

다른 식당에서는 육회는 좀처럼 메뉴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 터라 돌잔치 부페 등에서만 냉동육을 먹어보곤 했었는데

여기서의 육회는 그 부드러움과 씹는 맛이 좋더군요.

육회만 술안주로 먹으러 오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 가격과 맛은 정말 경쟁력 있어 보입니다.

은근히 양이 많아 배가 불러오는 육회..

일단 육회와 서비스로 나오는 간, 천엽으로 입맛 돋궈주고..

토실살과 안창살 1인분씩이 나왔습니다.

언뜻 보기에 구분이 힘들더군요.

불이 준비되고 그럼 구워봅니다.

다른 집의 고기를 생각하고 좀 바싹 구워 먹었더니

아주머니께서 살짝만 구워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고기가 신선해 보여 등심이 아니어도 살짝만 구워 먹으니 육회의 부드러움이 그대로 전해 옵니다. 

왼쪽이 토시살, 오른쪽은 안창살.. 육안으로 식별은 거의 불가능..

둘다 맛은 좋다는거..

대구집의 별미가 여기서 끝난다면 오산이죠.

고기를 다 먹어갈 무렵 내 주시는 찌개.. 아마 시래기국 정도 되겠죠.

그 국물맛 또한 이집의 명성을 좌우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배가 불렀지만 공기밥을 주문하게 되는 저 맛..

식사를 마치고 주위를 둘러보니

각종 방송을 탄 이력과 고기에 대한 간략한 설명 그리고 새벽1시까지 한다는 문구..

분위기는 다소 대포집 분위기일지는 몰라도

값비싼 소고기 요리를 비교적 저렴하고 신선하게 먹어볼 수 있는 마장동 먹자 골목.

출출한 저녁 소주 한잔 곁들이기 좋은 공간이기도 합니다.